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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밴쿠버 올림픽을 대하는 러시아 언론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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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탈 얀덱스(yandex)의 동계올림픽 종목 섹션에 등장한 한국 선수들(좌측부터 이상화, 이정수, 모태범). 얀덱스에서는 선수 개인 페이지가 별도로 있어 간략한 정보(국적,생년월일,기록)까지 볼 수 있다.

이번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통의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초반 성적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17일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이승훈 선수에 이어 3위로 골인한 이반 스코브레프의 동메달 1개가 전부입니다. 물론 이 메달도 러시아 내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성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 참여한 91개국 중 19위라는 초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메달을 한 개도 못 얻고 돌아가는 나라가 과반수에 가깝기에 이 정도도 무난한 순위이긴 하겠습니다만, 하계 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 강대국 러시아의 네임벨류에는 다소 미흡한 성적입니다. 물론 앞으로 많은 종목이 남아있고 남자 피겨와 아이스 하키 등 (러시아 국민들이)금메달을 믿어의심치 않는 종목들이 남아있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습니다만.

러시아 언론사의 이번 동계올림픽 보도를 보면 꽤 재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나라 언론사나 자국 선수의 메달 소식과 동향이 주된 이슈이긴 하겠습니다만, 러시아 언론들은 자국 선수 소식 외에 타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 역시 나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언론사들이 국내선수 위주의 편향적인 보도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보이죠?

생각난김에 우리나라 선수들과 관련된 소식을 좀 찾아봤는데요. 꽤나 기사 건수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7일 현재 이상화 선수의 메달 소식(35건), 모태범 선수의 메달 소식(47건), 이정수 선수의 메달소식(51건). 물론 타국선수와 관련된 소식은 메달리스트 위주로 할애하긴 합니다만, 자국선수들에게나 붙일법한 자극적인 헤드라인도 종종 보이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더불어 러시아 언론사들은 트위터에서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한 (한국선수들 포함) 타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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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현상에 대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듯 싶습니다만, 이런저런 잡다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러시아어로 된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선전 기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설레발 치는 것이겠습니다만, 국위선양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해외 동포나 주재원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청량제 역할이자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앞서말했듯이 해외 언론에서는 메달리스트 위주의 기사가 주류를 이룹니다. 이는 한국 내 언론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한 선수 못지않게 노력한 여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 또한 칭찬 받아 마땅하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시리라고 봅니다.

앞으로 보름가까이 진행되는 올림픽 종목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 메달 유망주나 그렇지 못한 선수들 모두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참고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위젯을 통해 격려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메달 순위에 들지 않았더라도 네티즌의 투표를 통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 네티즌의 이름으로 금메달을 선물을 할 수 있는 응원방식입니다. 더불어 이벤트도 진행중인데요. 세세한 내용은 해당 이벤트 페이지(http://samsungcampaign.com/42)를 참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