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르쿠츠크는 인구 60만의 동시베리아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이 곳은 시베리아 철도 개통 전과 후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개통전에는 전형적인 변방의 황량한 유형지(제정시대 대표적 정치범 유형지)였으나 철도 개통 이후에는 탄광개발과 공업이 발전하여 현재는 중장비 산업이나 건축자재 산업의 주요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 국립대학교를 위시해 과학 아카데미와 같은 연구기관들도 다수 포진해있으며 러시아 지역에서 손꼽히는 박물관과 극장,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르쿠츠크의 또다른 묘미는 러시아적인 풍미를 지닌 목재 건축물들이 다수 남아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모스크바나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스부르그) 등의 대도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전경입니다. 보존도 잘 되어있구요. 더불어 시내 중심가에는 소비에트 공화국(소련) 시절 건축물(저택, 극장, 경기장)들 또한 관리가 잘 된채 보존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2010년 겨울 기준 이르쿠츠크에서 고급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 '앙가라'호텔의 경우 1인실을 이용할때 러시아 루블화로 약 3,500루블(한화 10만원)인데요. 혼자서 호텔에 입실할 때 층을 담당하는 제주르나야(층 관리인)가 여성이 필요하면 어디로 전화하라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 줍니다.

나름 볼 것 많은 이르쿠츠크입니다만, 여건상 하루도 있지 못했는데요. 비행기에 내려서 돌아본 밤거리와 얼음 조형물 그리고 이르쿠츠크 시장을 함께 둘러보시겠습니다(이미지는 클릭하시면 조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성제
    2010.03.17 16:39

    이르쿠츠크는 어릴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의 하나인 쥘베르느의 "황제의밀사"라는 소설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유형지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