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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을 먹다!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 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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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에 올라온 맥주 스페셜 호프 2009(Max Special Hop 2009) 이벤트를 신청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이트의 여름시즌 한정판 맥주를 시음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요. 캔맥주 12캔이 파란색 플라스틱 박스에 가지런히 담겨져 왔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당시에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잘 받기만 하고 제품 리뷰를 진행 하지는 못했는데요. 본의아니게 먹튀(?)였던 셈입니다.

그런데 작년 이 체험단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서 이번에는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이라는 하이트의 한정판 맥주를 두 박스 받게 되었습니다. 하이트 공식블로그 비어투데이의 운영자인 비투걸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에는 리뷰를 요청하거나 글을 써야한다는 조건이 아니라 그냥(?) 받은 것인데요(물론 글 쓴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가 있긴 합니다만). 두 번이나 그냥 얻어먹고 그냥 입 씻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이번에는 잊지않고 포스팅을 하려고 편집창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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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 받아든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 박스입니다. 일견하기에 명절 선물세트를 연상시키는 짙은 갈색 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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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사려고 해도 살 수 없는. 오직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입니다'라는 카피 문구가 맥주 마니아를 자극시킬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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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가 아닌 병맥주였던 관계로 병마다 맞춤형 포장이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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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스에 병맥주 3병과 맥주잔이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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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박스에 든 맥주를 일렬로 나열해 봤습니다. 박스 크기에 비해서는 전체 내용물은 단촐해 보입니다. 저희 와이프님이 택배 박스를 들어보더니 '왜 이렇게 가벼워?'라고 하더군요. 전에 캔맥주 12개를 들었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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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매라는 문구가 역시나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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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사진을 찍기위해 컵에 반쯤 따라봤는데요. 몇 컷 찍다보니 목이말라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낮 시간이었던 관계로 슬쩍 맛만 보고 관두려고 했습니다만 이 맥주 생각 외로 맛이 있더군요. 결국 두 병을 깔끔하게 비우게 되었는데요. 아침과 점심을 건너뛴 상태에서 알콜이 들어가서인지 기분 업(UP).

원래 이 맥주는 저희 와이프님이 목놓아 기다리던 아이템입니다. 과거를 되집어 보니 작년 스페셜 호프 캔맥주 12개를 받았을때 11캔을 와이프님이 드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도 원래는 한 병만 제가 마시고 나머지 5병을 양보하려 했으나 어쩌다보니 이미 두 병을 소비해버리게 되었습니다.

맥주 두 병을 먹고 흥이난 김에 메신저로 와이프님과 쑥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맛드러진 맥주가 왔으니 저녁에 어떤 안주를 곁들여 먹을 것인가? 만들어 먹을 것인가? 아니면 시켜먹을 것인가?

결국은 부담없이 인근 치킨 체인점에서 시켜먹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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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제가 종종 시켜먹는 치킨 배달 체인점은 '반반무마니'입니다. 가격대비 맛이 괜찮거던요. 양념반 프라이드반을 시켰을때 13,000원 정도입니다. 다만 포장이나 기타 부분은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좀 프리이엄한 맥주를 받은김에 조금 가격을 올려 다른 배달 체인점에 연락을 하게 됩니다.

지호 플러스 치킨이라고 하는 체인점인데요. 여기의 특징이라면 만두, 카레, 고구마, 치즈로 속을 꽉 채운 닭날개와 후라이드 치킨 메뉴가 있다는 것인데요. 게중에 4가지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가장 비싼 가격대(19,000원)의 스페셜 메뉴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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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속에 고무마 양념과 카레 양념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제법 맛나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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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이 맥주안주라고 급히 후다닥 뭔가를 만들어옵니다. 저희집 마나님은 반찬 만드는 것은 그리 재주가 없어 보입니다만, 술안주 만들어 오는데는 나름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물론 맛은 보증(?) 못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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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저녁 시간에 다시금 맥스 더 프리미엄을 맛보게 되었는데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제 입맛에 맞습니다.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런지 저는 캔맥주나 병맥주보다는 호프집에서 파는 500cc맥주를 선호하는데요. 맥스 더 프리미엄은 호프집 맥주보다는 향이나 맛이 강하면서도 부드럽다는 소견입니다(제 입맛은 자타가 공인하는 싸구려이니 맥주 선택시에 이점은 고려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잔을 기울이면서 와이프님도 꽤나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더불어 '이거 이제 시중에서 안파는거야? 몇 병씩 사다놓고 먹으면 좋을듯 싶다'라는 의견을 줍니다. 뭐 그거야 눈에 띄면 알아서 사오라는 피드백(?)을 주며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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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내외와 아들녀석이 도란도란 맥주와 통닭을 뜯으며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는 순간에 우리에 갇힌 저희집 강아지(뾰스)가 원망스럽다는 듯이 상쪽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친구의 목적은 맥주보다는 통닭쪽이겠는데요. 우리에서 풀어놓으면 상다리 근처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지라 가족들 식사시간에는 부득이하게 우리에 넣어놓는답니다.

참고로 비어투데이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매주마다 이벤트(http://beer2day.com/287)를 진행중인데요. 맛있는 맥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는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