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2개 지하철역에서 자살 폭탄테러 발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해 35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의 발표에 의하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56분에 최초 류뱐카역에서 발생해 23여명의 시민이 사망(부상 18명)했으며, 수십여분이 지난 오전 8시 39분경에 빠르끄 꿀뚜르이(파르크 쿨트리)역에서도 폭발사건이 벌어져 12명 사망(부상 15명)했다고 전하고 있다 .

러시아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에 의한 폭탄 테러로 규정짓고 구체적으로 한 개역 폭발사건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자살 테러범에 의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이번 테러사건에 TNT 3kg이 사용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 및 의료진이 급파되어 시신수습작업및 구급작업, 추가 위험요소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해 메드베제프 대통령을 비롯해 푸틴 총리, 루쥐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각각 사건현장에 방문해 사건 파악에 나서거나 긴급 부처 대책회의를 진행중이다.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사건은 그간 수차례 발생해왔다. 모스크바 최초의 지하철 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 1977년 1월로서 3곳의 지하철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했었다. 두번째 폭탄테러는 1996년 6월 11일에 발생해 4명 사망, 14명의 부상자가 나왔었다. 세번째 태러는 2004년 2월에 발생해 41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같은해 8월 31일에 네 번째 테러가 발생해 시민 10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당했었다.

현재 모스크바 최대 시민 운송수단에 폭탄테러를 기점으로 다방면에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휴대폰 통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이고 두번째가 택시비가 폭등하는 현상이다. 특히 일부 택시기사들의 갑작스런 택시요금 인상은 지하철 불통으로 인한 약삭빠른 장삿속이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러시아 네티즌들은 미국 911테러 당시 뉴욕 택시기사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언급하며 모스크바 택시기사들의 행태에 분개하는 중이다. 더불어 러시아인이 경멸하는 직업군 중 정치인과 경찰에 이어 택시기사가 새로 등재되었다는 뼈있는 농담이 오고가고 있다.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해 이래저래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안함과 불편함이 높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