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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시민들은 어떻게 더위를 피할까?

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역시 어김없이 여름시즌이 시작되었다. 1년 중 겨울기간이 절반에 달하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여름의 화창함은 여느국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와 다른점이라면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지만 습기가 없기에 그늘아래에만 있어도 선섢나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백야현상으로 인해 확연히 길어진 태양 아래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다소 괴롭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이와함께 러시아 거리는 패션쇼장을 방불케하는 노출의 계절이 시작된다. 더불어 한 겨울 내내 간판만이 가게의 존재를 증명해주던 레스토랑과 바(bar)들은 야외 카페를 멋드러지게 차려놓아 시민들을 유혹한다. 이런 여름철에 러시아인들은 자신의 다챠(별장)나 공원, 강가, 호수등지에서 여름의 따뜻함과 화창함을 만끽한다. 


모스크바 시내에는 5~7개의 수영장이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그외의 수영장은 그리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져있다. 도시에 있는 유명한 수영장 중에 가장 깨끗한 곳으로 세레비얀느이 수영장을 들 수있다. 이곳에는 여름철 인파가 몰려서인지 많은 카페와 상점들이 몰려있다. 더불어 외교관들의 다챠들이 몰려있기도 하다. 수영장에는 누드로 일광욕을 하는 공간도 있다. 다챠를 갈 여건이 안되는 시민들은 주변 호수나 강가 주변으로 몰려든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선호되는 피서장소는 도심의 인공 개천이나 분수대이다. 어찌보면 우리네 청개천과 같은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 인공 분수대와 개천은 특히 젊은층에게 선호되는 피서장소이다. 

그럼 2010년 여름 모스크바 최고 중심가인 끄레믈 인근과 여름철 화려한 분수대로 유명한 무역전시장 베.베.쩨에서 피서를 즐기는 모스크바 시민들의 모습을 이미지로 구경해 보자(이미지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