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군복무 해보신 남성분이라면 'AK-47'이라 불리우는 소총에 대해 한 두 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소총은 개발자인 칼라쉬니코프의 이름을 본따 칼리쉬니코프 자동소총(Avtomat Kalashnikova)으로도 불리우는데요.
이 소총은 1947년에 개발되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고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명품소총입니다. 살상무기를 명품이라고 부르는것이 좀 어폐가 있습니다만, 한때 세계에서 제일 유명했던 소총임에는 틀림없겠습니다.
박물관의 나라 러시아에 이 소총과 관련된 박물관이 없을리 만무합니다.
칼라쉬니코프의 거주지이자 강철, 병기 생산지역으로 유명한 러시아 이쥅스크(Izhevsk) 시(市)에 칼라쉬니코프 무기 박물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지난 2004년 11월 4일, 칼라쉬니코프의 85번째 생일날에 개관한, 비교적 근래에 생긴 박물관인데요. 원래 이 박물관 공사는 1996년에 시작되었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한동안 지체되었다가 2003년 러시아 전 제1총리이자 러시아 통합전력 시스템(UES)의 대표이사인 아나똘리 추바이스가 아쥅스크 시에 방문하면서 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완공되게 됩니다. 추바이스 입장에서는 국가 명장의 위신도 세워주고 지역 명물을 만드는 것에도 일조를 했다는 생색을 낼 수 있었기에 그리 손해볼것이 없는 장사였던 셈입니다.
이 박물관은 칼라쉬니코프의 국가 봉사와 헌신, 그리고 창작 열정을 기리는 취지로 건축되었기에 칼라쉬니코프의 일대기와 전기 등에 상당부분 할애를 하고 있으며 AK소총 외에 칼라쉬니코프가 개발해낸 다양한 종류의 무기류와 발명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 관광객의 체험공간으로 AK-47소총 시리즈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사격장도 구비되었습니다.
각설하고. 한번 둘러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