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통인형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마뜨료쉬까(마트료시카)를 떠올린다. 물론 맞는말이다. 하지만 마뜨료쉬까는 장식품의 개념이 더 강하다. 그렇다면 생활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난감 개념의 전통 러시아 인형은 뭐가 있을까? 바로 헝겊인형이 그것이라 할 수 있다.
헝겊인형을 장난감이라 분류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마냥 가지고 놀다 버리는 것은 아니다. 유년교육의 수단으로 이 인형은 아이들에게 가족의 개념을 보여주는 상징물이자 마뜨료쉬까와 마찬가지로 다산과 행복한 가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인형의 원형은 고대러시아 시절 자작나무와 짚, 덩굴 등으로 만들던 주술적 의미의 상징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헝겊인형은 공장에서 제작되는 봉제인형들에 비해 마무리의 매끈함은 없다. 하지만 그보다 인형 하나하나에 세상에 둘도없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이 매력이며 러시아인의 토속적인 정감을 느낄수 있다.
러시아 헝겊인형은 그 형질상 대량생산은 어렵다. 대부분 기술보유자 혹은 동호회원들에 의해 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학원개념의 문화센터에서 동호인들을 모집해 교육하며 연간 혹은 분기별로 전시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게중에 일부는 판매되기도 한다.
모스크바 내 헝겊인형 교육센터 내부를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