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 9 구단의 창단기업으로 최근 유명세를 탔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1998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는 이미 게임중에서는 전설의 반열에 섰다고 할 수 있는 인기게임입니다. 최초의 100만 가입자, 최초의 동시접속 10만 등 기록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국내를 벗어어나 해외(UK,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스칸디나비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당대 최고의 게임이었으며 그 명성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리니지의 인기파장은 러시아에까지 퍼져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중반까지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PC를 통해 싱글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카페(PC방)에서 지인들끼리 IPX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의 배틀넷은 그야말로 다른나라 이야기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이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고성능 컴퓨터들이 널리 보급되고 온라인 접속이 원활해지면서 온라인 게임들은 러시아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게됩니다. 당시 러시아 게임시장의 성장을 수치로 말하자면, 2006년 3,700만 달러, 2007년 7,500만 달러, 2008년 1억 3,000만 달러, 2009년 2억 4,000만 달러, 2010년 3억 4,000만 달러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게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부 인근에 리니지2가 자리잡게 되지요.
초창기 리니지2는 러시아에 정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머리좋은 러시아 프로그래머들이 사설서버를 개설해 불법으로 제공했었는데요. 이는 비단 리니지2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유명 온라인 게임들이 같은방식으로 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8년에 접어들어서 러시아게임회사인 이노바시스템즈와 엔씨소프트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됩니다. 이노바시스템즈는 러시아 최대 게임 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내 최대 유통망을 자랑하는 게임유통회사인데요. 국내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매번 대표이사 혹은 주요인사가 직접 방문해 새로운 게임서비스를 찾는 열의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이점이 여타 경쟁사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한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러시아 게임회사가 적극나서 라이선스를 따낼정도로 리니지2의 러시아 내 위상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리니지2의 새로운 패치나 버전이 나올때 모스크바 등지에서 크고작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론칭파티가 열리게 됩니다.
얼마전 리니지2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가 개시되면서 모스크바에서 '파멸의 여신의 밤'이란 명칭으로 대규모 축하파티가 열렸는데요. 모스크바 대형클럽 '아레나'에 수백명의 러시아 게이머들이 참석하는등 리니지2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축하파티는 리니지2의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동영상 프리젠테이션과 추첨을 통한 선물(IPAD)증정,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 체험, 코스튬플레이, 그리고 밴드의 공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엔씨소프트 관계자 두 명이 손님으로 참석했는데요. 게중에 한 사람은 리니지의 총괄프로듀서인 채기병 실장이었습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파멸의 여신 하이파이브 파티때에는 게이머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신 분이죠.
그럼 이날 파티전경을 이미지로 살펴보시겠습니다.
경품 당첨자에게 시상을 하고있는 엔씨소프트 채기병 실장.
게이머들이 직접 파멸의 여신을 체험하는 모습입니다.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리니지에 등장인물로 분한 모습입니다.
유머러스한 넥타이로 무장한 게이머들.
이날 행사진행을 돕는 역할을 한 미녀 도우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