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이 짧은 영상은 공개된지 몇 일이 되지않아 1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현재 650만건(21일 현재)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이 내용은 여러 외신들을 타고 퍼져 유럽 여러나라 네티즌들에게 인기있는 영상이 되었다. 이 영상 속에서 정장을 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다소 쑥쓰러운 표정으로 어색한 듯한 춤동작을 선보였다.
이 영상에 대해 다른나라 네티즌들의 호불호는 단정지을 수 없지만, 적어도 러시아 내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소 반듯한 이미지를 주던 현 대통령에게서 일반인과 같은 모습을 발견한 것이 즐거운듯한 인상이다.
이러한 대통령의 춤은 단발성 이슈로 끝나지 않았다. 플레시몹이란 형태로 재생산된 것이다.
봄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던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광장과 인접한 마녜쥐 광장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팬을 자처하는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짧은 플레시몹을 펼쳤다. 이름하여 '대통령처럼 춤을 추자!' 플레시몹이다.
이들은 유튜브에 공개되 폭발적인 인기를 끌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춤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작을 군무로 펼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미션을 완수한뒤 환호하며 플레시몹 성공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핏보면 한때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꼭지점 댄스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였다.
젊은이들은 취재나온 언론들 앞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것과 온라인 커뮤니티 '메드베데프-우리의 대통령'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재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러시아판 페이스북이라 할 수 있는 브깐딱쩨(VK)에 개설한 네트워크 커뮤니티 '메드베데프-우리의 대통령'은 이날 플레시몹 이후 회원수가 급증해 현재 4만여명 가까이 가입한 상태이다.
현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출마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와는 별개로 러시아 최대재벌이자 NBA 뉴저지네츠의 구단주이기도한 미하일 프로호로프의 지지표명을 받는등 그의 지지자들의 입장표명이 줄을 잇고있다.
러시아의 실세라 할 수 있는 푸틴 총리와의 대선 결전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다시 그의 밑으로 들어가느냐, 메드베제프 대통령의 선택여하에 따라 12월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은 전혀 상반된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럼 이날 댄스 플레시몹 현장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