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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투어가이드

가장 러시아스러운 고(古)도시 수즈달 돌아다니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최고의 관광도시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는 분명히 볼것이 많은 도시이긴 하지만 진정 전통적인 러시아식 도시라고는 할 수 없다. 우리것을 지키야 한다는 개념보다는 해외에 유명한 것이 있으면 러시아에도 있어야 한다는 제정시절 러시아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복합적 개념의 도시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러시아 스러운' 도시는 어디일까? 


러시아인들이 생각하는 전통적 러시아 도시는 '잘라또예 깔쪼(황금의 고리라는 의미로써 1천년 이상된 고대 러시아 도시 6곳 - 자고르스크, 블라디미르, 페레슬라블-잘레스키, 로스토프-벨리키, 수즈달, 야로슬라블)'라 불리우는 도시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중에 한 군데인 수즈달은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이 여름철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러시아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도시자체가 하나의 자연사 박물관이이라 할 정도로 자연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도시 전체에 산재되어 있는 전통 러시아 건축 양식의 옛 건물들은 진정으로 러시아스러운 멋을 풍긴다. 

러시아 역사서(연대기)에 1024년에 최초도 등장한 수즈달은 블라지미르시와 함께 러시아 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들이 가장 많이 등재되어 있는 도시이다.

이야기의 도시, 하늘아래 열린 박물관이란 별칭으로도 불리우는 수즈달은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들과 정교사원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정화시키는 곳이다. 그런이유로 러시아 정부에서는 이 도시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엄격하게 신축건물을 제한하는 중이기도 하다. 

수즈달은 러시아의 오래된 도시들 대부분 그렇듯이 강을 사이에 두고 형성되어 있다. 더불어 러시아 고대 도시의 형태인 요새형 성체를 중심으로 옛 건물과 신규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00년 전 도시 건립직후에는 지역의 중심이었으나 차츰 인근 대도시의 위성도시이자 종교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전체적으로 보존이 잘된 도시환경으로 인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써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더불어 모스크바와 같은 대도시의 살인적인 물가에 비해서 무척 저렴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열차가 들어갈 수 없기에 버스 혹은 자동차로만 다녀올 수 있다. 각설하고.

러시아 유명 관광도시이자 가장 러시아스러운 건축물 및 자연친화적 환경을 만날 수 있는 수즈달의 여름을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