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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짢게 먼저 써보기

카메라를 들이대면 정보를 보여준다! 스캔서치 2.0 판올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增强現實]이라는 말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증강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 속의 또 다른 현실을 뜻합니다. 이를 풀자면 현실세계에서 볼 수 있는 공간에 가상의 영상을 혼합한다는 것인데요.

쉽게 예를들자면 SF 영화 등에서 로봇이나 안드로이들이 등장할때 그들의 시각이 화면에 종종 나오잖아요? 현실 화면을 배경으로 어떤 장소에 어떤것이 있고, 자신의 위치에서 거리가 얼마나 되며, 더불어 눈앞의 인물을 서치해 그사람이 누군지 보여주는것 말입니다. 그것이 증강현실이라고 보시면 거의 맞을겁니다.    

증강현실은 등장초기부터 공중파 뉴스에까지 단어풀이가 등장할 정도로 IT기술 중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물론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합니다. 쥬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00만달러 수준이었던 증강현실 관련 수익은 2015년에는 15억 달러가 될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얼마전 2012년까지 미래를 이끌 10개의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IT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달려들만한 분야인 것은 확실합니다.

당연히 그간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및 게임들이 등장해 스마트폰 및 태블릭PC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의 출시했던 '오브제'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라이벌 통신사들인 KT가 쿡타운, LGT가 유플러스 뷰 등을 출시했지요.

다만 수없이 많은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해외와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용한 기능이 많다하더라도 스마트폰 주요고객들의 연령층이 청년층에 집중되는 현실에서 그들에게 꾸준히 사용할만한 재미꺼리를 주지 못하면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되세기게한 부분입니다. 더불어 그간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상당수가 다소 천편일률적인 부분이 없잖아 있었던 것도 유저들을 식상하게 한 이유일 것입니다. 각설하고.


지난주 국내 증강현실 관련 기업 올라웍스의 스캔서치의 2.0 판올림이 단행되었습니다.

스캔서치는 새로나온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은 아닙니다. 지난해 초반에 출시되어 기존 1.3.1 버전까지 국내외 사용자 260만명 이상이 다운받은 인기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이번의 2.0 업데이트는 그간 축적된 올라웍스의 노하우와 현재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것인데요. 제작사의 설명에 의하면 소셜을 접목해 유저가 느낄수 있는 재미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스캔서치 2.0은 기존 버전의 다소 복잡했던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매우 심플해졌다는것이 눈에 띄입니다. 사용자들의 사용빈도가 적은 부분을 과감히 털어버리고 알기쉽게 보기쉽게 바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가져야할 덕목들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스캔서치 2.0 버전의 새로 추가된 주요 기능은 3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주얼 검색과 트렌드 뉴스 스트림, 취향 기반 소셜네트워킹이 그것인데요.

게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비주얼검색입니다.


비주얼 검색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장소나 상품등을 비추기만 하면 관련 정보가 검색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들자면 본인이 좋아하는, 보고싶은 영화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을때 해당 포스터를 비추면 해당 영화의 간략정보 및 검색엔진을 통한 상세검색, 그리고 해당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의 톡(멘션)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 검색은 굳이 검색엔진에 들어가 관심 키워드를 쳐 검색을 할필요도 없고 QR코드나 바코드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해당 물체를 화면에 잡기만 해도 해당 장소나 물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비주얼 검색의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관심이 있는 책을 발견하면 위와 같이 사물스캔을 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일단 관련 서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의 톡(멘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더 정보가 필요하다면 우측 정보를 누르면 간략 정보가 뜨며 검색엔진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QR코드나 바코드도 이 기능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어려워 하는 분도 편리하고 빠르게 본인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와 같은 영상 인식 기반의 사물 인식기능은 스캔서치가 세계 최초입니다.

여기에 2.0 버전에 소셜기능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검색화면 하단에 보시면 킵(Keep)이라 적힌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킵이란 장소나 사물에 대한 정보 검색후, 해당 정보에 대한 본인의 멘션을 남실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정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보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들들어 제가 검색한 서적에 대해 위와 같이 멘션을 남깁니다. 입력창 우측 하단에 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보낼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요. 글을 이들 SNS에 남기고 싶을때 해당 단추를 누르면 파란색으로 활성화 되고 완료를 누르면 동시발행 됩니다.


그러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동시발행되는 동시에 해당 제품에 대한 제 의견이 타임라인에 남게됩니다.  

이번에는 장소에 대해 킵과정을 설명해 볼까요? 


저희 집에서 장소 스캔을 해봤습니다. 제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다수의 상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게중에 가장 근접거리에 있기도 하거니와 저희집 아이가 다니기도 하는 유치원을 클릭해봤습니다.



일단 위에 사물스캔때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틀린점이라면 아직 아무도 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학부모 입장에서 한 마디 적어봤습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첫번째 킵을 했다고 왕관까지 씌워주네요.


이쯤되면 몇몇 위치기반 서비스가 떠오르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 '아임IN'이나 '포스퀘어'를 연상시키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은데요.

스캔서치의 킵이 이들 어플리케이션과 다른점이라면 장소에만 한정되지 않고 사물에 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푸시기능을 활용해 킵한 내용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소셜기능 중에 하나인 친구찾기 기능이 있는데요. 휴대폰 주소록이나 페이스북 친구를 검색해 스캔서치를 이용하는 이들을 찾아줍니다. 이렇게 친구맺기가 성립되면 서로간의 멘션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구간 관심사를 확인하고 킵을 통해 같은 부분이 확인되면 보다 정겹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형성이 가능해보입니다.


스캔서치의 사물 및 장소인식 기능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 등록이 안되어 인식 못하는 것들이 제법 됩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얼마 안됬고 제작사의 개선의지가 높은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서비스나 서비스의 성공여부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유저의 수와 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렛폼만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이 저절로 모이던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일단 유저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면 제대로된 놀이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이번에 판올림한 스캔서치는 현재 국내에 나온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중 제일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소견입니다.
 
증강현실에 관심이 있고 SNS를 통한 온라인 관계맺기, 그리고 사물 및 장소 정보를 자주 찾아 보시는 분이라면 한번 거들떠 보셔도 좋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