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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9월 1일은 러시아에서 1학기가 시작되는 날


매년 9월 1일은 러시아의 1학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지역은 9월 1학기, 2월 3월 2학기제로 학사가 운영되는 나라가 상당수입니다. 미주지역도 백 투 스쿨(back-to-school)이라고 해서 9월에 신학기를 맞습니다.

러시아의 9월 첫 날 거리는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어린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재잘거림, 그리고 기쁨이 넘쳐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월경 1학기가 시작되는 날에 볼 수 있는 풍경을 러시아에서는 이날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9월 1일은 미취학 아동의 경우 첫 번째 학교 종소리를 듣는 날이기도 하지요(반대로 '마지막 종소리'라는 러시아식 표현은 '졸업'을 의미합니다).

입학생이든 재학생이던 간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 학교를 가는 학생들은 손에 꽃(대부분 한 송이)을 들고 등교를 합니다. 이 꽃은 본인이나 가족을 위함이 아니고 학교 선생님에게 선사하는 용도입니다.  이는 오래된 러시아의 생활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새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은 '지식의 날'이란 다른 표현으로도 불리우는데요. 이런 전통적인 표현 외에 현대에는 새로운 표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부모(특히 모친) 해방의 날', '인터넷 정화의 날'이란 농담섞인 표현이 그것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네 상황과 매치되는 부분도 보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