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북한 블로그는 지금 비아그라 공동구매 진행중

지금 러시아에서는

by 끄루또이' 2011. 10. 19. 07:13

본문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SNS(트위터, 페이스북) 계정들이 차단당해 있지만 러시아쪽 웹에서는 이들에 대한 제한이 없는지라 온라인상에서의 활동이 제법 활발한 편입니다. 물론 운영언어는 러시아어로 하고있습니다. 이들 계정들은 북한 영토에서 운영한다기 보다는 러시아 영토내 북한 공관에서 운영된다고 추측이 되는데요.

북한의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 계정들의 주요테마는 대체적으로 주체사상 선전, 김정일 부자의 동향,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것인데요. 거기에 부수적으로 대한민국과 미국 흠집내기 등이 보입니다. 이러한 형태야 예나 지금이나 그리 달라진건 없어보이는 진부한 형태입니다. 

거기에 러시아 네티즌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로 러시아의 기념일(승전기념일 등)과 관련된 축하 포스팅을 하고 평양 내 소련군 묘역등을 소개 하며, 러시아 유명가수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편지등을 공개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해 날선 태도에 비하면 극히 우호적인 시선인 셈입니다. 

우리입장에서 볼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들 북한쪽 블로그와 SNS가 내쏟는 편향적 정보들을 러시아 네티즌들 일부는 곧이 곧대로 믿는듯한 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댓글이나 트위터 멘션등을 보면 나타나는데요. 아무래도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젊은 러시아 네티즌들 다수가 남북한 정보(특히 남한정보)에 그다지 밝지 않기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겠습니다. 그나마 젊은층에게는 북한과 남한의 구분또한 2002년 월드컵 이후에 그나마 명확해졌을뿐 이전까지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이들이 상당수였기에 보여지는 현상이기도입니다. 어찌보면 좀 위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양 체제에 대한 식견이 있는 러시아 네티즌들은 북한 블로그나 SNS에 그들의 체제선전이나 김정일 부자 찬양에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댓글들은 삭제되거나 억지에 가까운 답글을 받기 일쑤입니다. 각설하고.

이렇듯 북한의 블로그와 SNS는 매우 이념적이고 사상적이어서 거룩해보이기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물품광고를 하는 모습이 그것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네오비아그라-Y.R.'이라는 제품입니다. 



'네오비아그라'라는 명칭의 제품은 평양이나 금강산 여행을 통해 북한에 다녀왔던 이들에게는 그리 낮선제품은 아닐겁니다. 이 제품은 그명칭에 나타나 있듯이 남성 성기능 장애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되던 것인데요. 2005년에 첫 등장해 당시에 어느정도 화제를 모았었던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북한 '조선동방즉효성약물센터'에서 만든것으로 어찌보면 북한정부의 야심찬 외화벌이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금강산 기념품 가게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기합니다. 다만 수년전부터 우리 세관에서 일체 반입금지를 시키고 남북관계가 다소 소원하다보니 국내에서 보는것은 힘들어졌습니다. 이렇다보니 그 희소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풍문이 들리기도 합니다. 

북한 블로그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꽤나 장황한 설명을 할애합니다. 비아그라의 효능을 설명하고 싶었는지 '주체사상의 힘'과 '장수비결'을 들먹이는 제목또한 거창합니다. 거기에 러시아 영토내에서는 어디로 연락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디로 연락하면 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는(살 수 있다는) 등의 연락처(이메일 주소)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네오비아그라 공구'를 하는셈이며 판매처를 확보려하려는 뉘앙스입니다. 여기서 추측가능한 것이 이들 북한 블로그나 SNS들이 북한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내에서 운영한다는 빈약하지만 일리있는 근거가됩니다. 

이들 북한 찬양 SNS들에서 과거 북한산 제품에 대한 내용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 제품들이 북한의 풍물소개 정도에 그친반면에 본격적인 제품 판매 시도를 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라는 것이 눈에 뜨입니다. 수년간 남북경색으로인해 관광객 수가 적다보니 해외 판매처 확보를 위함일까요?



       
      면음식을 좋아한다면 필독!                눈속에 파묻힌 일본열도                  아이들이 대나무를 들은 이유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