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 3일)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에서 2012 미스러시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금년으로 20주년을 맞이하게된 이번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는 러시아 각 지역에서 참여한 3만여명의 출전자 가운데 최종 선정된 50명의 미녀들이 경쟁을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러시아 최고 미녀 타이틀은 스몰렌스크 출신 엘리자베따 갈라바노바(18)가 차지했다.
모스크바 국립 법률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갈라바노바는 이번대회에서 치렁치렁한 머리결을 선보여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라푼젤'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갈라바노바는 미스 러시아 대회 우승을 함으로써 미화 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게되며 향후 러시아 대표로 미스월드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더불어 지난 2010년부터 미스 러시아에게 수여되고 있는 100만 달러(한화 12억원)짜리 왕관의 주인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날 세리모니중 이 왕관을 바닥에 떨어뜨려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러시아에서의 공식적으로 거행된 첫번째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81년 전인 1929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소련)이라 불리우던 시절이다. 당시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러시아 내에서 거행된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인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최고의 미녀를 뽑는 첫행사가 다른 나라 수도에서 벌어진 것이다. 당시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는 1938년까지 지속되었었다가 이후에는 대회 자체가 폐지되었었다. 이후 1989년 소비에트 공화국 막바지에 다시 컨테스트가 재개되었다. 당시 명칭은 '미스 에쎄쎄르(СССР, USSR)'로 불리워졌다. '미스 소련'이었던 셈이다. 오늘날과 같이 '미스러시아'로 불리우는 대회가 처음으로 시작된것은 1993년부터였고 금년으로 20주년이 되었다.
사진출처 : 리아 노보스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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