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남부에 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옴스크는 1716년에 역사에 등장한 유서깊은 도시다.
인구는 1,154,000명(2010년)으로 시베리아에서는 노보시비르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러시아 내에서도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수도 모스크바로부터는 2,55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옴스크는 시베리아 도시지만 매우 추운 지역에 속하지는 않는다. 연중 옴스크에서 가장 추운 때인 1월의 평균 기온은 ―16.3 °C, 가장 따뜻한 여름철 7월의 평균 기온은 19.6 °C이다. 연간 평균 기온은 +2,1 C°이다. 각설하고.
옴스크에서 가장 따뜻한 때인 지난 7월 중순(15일) 도심 쇼핑센터 '콘티넨트' 에서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다문화축제쯤 되겠다.
러시아는 지구 육지의 1/6을 차지하는 넓은 영토만큼이나 여러민족이 섞여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더불어 근래들어 러시아내 부족한 노동력을 매꾸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이주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더더군다나 여러 민족이 뒤섞여사는 국가가 되었다.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과거보다 다문화축제와 같은 종류의 행사가 많아진듯한 인상은 있다.
이러한 성격의 행사는 러시아 대도시라면 연간 한 두 번쯤 볼 수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행사의 형식이라면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복장이 선보여지며 각나라 전통음식과 기념품 전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번 옴스크 국제문화축제 역시 이 테두리 안의 행사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축제에서 재미있는 것이라면 가장 주목을 받은 민족의상은 우리의 한복이었다는 것이다.
옴스크에서 한글수업을 듣는 러시아 학생들로 구성된 참가팀이 이번 축제에서 화사한 궁중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제법 절도있는 부채춤까지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하루 2~3시간씩 연습을 해왔으며 한복은 지역 선교단체가 후원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왔다고 한다.
한복 부채춤팀을 포함해 이날 국제문화축제 현장을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