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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투자유치는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기회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쉐이커미디어 '데이비드 리' 대표

ONLINE & OFFLINE STORY

by 끄루또이' 2012. 12. 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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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타, Y 컴비네이터와 더불어 실리콘밸리 최고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자 엔젤투자집단으로 꼽히는 '500스타트업(500 stratup)'이 최초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동영상제작 서비스인 '쉐이커미디어'가 그 주인공이다. 그 동안 한국의 여러 신생 벤처들이 500스타트업의 주목을 받은 적은 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쉐이커미디어가 첫 사례이다. 

쉐이커미디어는 이용자들이 SNS나 클라우드에 저장한 이미지를 특별한 기술 없이도 높은 수준의 동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회사로 구체적인 서비스를 선보이трт기 전부터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NHN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외 유명 엔젤 투자가들의 주목 및 직접적인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진행중인 2012 오픈 웹 아시아에서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리' 쉐이커미디어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투자유치는 성공이 아니라 시작이고 기회 - 쉐이커미디어 '데이비드 리' 대표

플래텀(이하 '플') : 여러번 들으셨겠지만 (투자유치를) 축하드립니다! 

쉐이커미디어 데이비드 리 대표(이하 '리')
: 감사합니다. (투자유치 소식이후) 축하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어떤것을 증명했다거나 성공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말해서 기회라고 보는데요. 이런 기회가 생긴것 자체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아직까지는 '축하'를 받을정도로 대한한 일을 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ot Quite Yet! 

: 멋진말씀입니다. 그간 여러루트를 통해 쉐이커미디어와 대표님의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하고 계신듯 싶었습니다.

: (사업방향을) 조절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많이 달라졌구요. 더불어 회사의 유통전략도 바꾸는 기간도 있었습니다. 

: 예전에 대표님이 중국에서 서비스 관련 발표하신 것을 인상적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중국쪽 VC들도 쉐이커미디어 서비스에 호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쉐이커미디어의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는 정보가 부족해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쉐이커미디어 홈페이지에서 따로 관련 정보가 게재된 것이 없어서 없기도 하구요. 

: 네, 이해합니다. 현재 사이트가 비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섣부르게 공개를 안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사용자를 책임 진다는 의미입니다. 가볍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없는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식출시가 임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그러셨군요. 그러면 어떤부분이 바뀌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대표실 내 설치된 TV에 쉐이커 서비스 소개 영상을 띄우며)쉐이커의 영상부분을 많이 바꿨습니다. 개인 이벤트 영상을 중점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쉐이커는 사용자의 가장 아름답고 즐거웠던 추억을 온전히 전달하는 서비스 

: (경쾌한 K-POP을 배경으로 돌잔치, 결혼식 컨셉 영상을 보여주며) 사용법을 간략히 설명드리지면, 쉐이커닷컴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페이스북 연동, 또는 컴퓨터에서 파일 업로들 통해 현재 쉐이커에서 준비한 영상에 본인의 사진 혹은 가족의 사진을 손쉽고 편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입력후 저장을 하면 곧바로 컴퓨터로 내려받거나 페이스북에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영상을 저장해 돌잔치 등의 행사에서 직접 상영할 수 있습니다. 

: 영상이 전문가가 만든것처럼 매끄럽네요. 

: 감사합니다. 영상 내에 다양한 클립들이 들어가는데요. 제작을 하면서 음원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음원 저작권은 어떻게 하실 예정인가요? 

: 라이센스 비용, 로열티를 내고 처리할 계획입니다. 매출의 몇 퍼센트를 내는 라이센스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그것을 통해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 일반 사용자들이 알기만 한다면 많이 사용할듯 싶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것은 돌잔치나 태아, 유아 영상도 있구요. 여행 영상도 있습니다. 

: 영상 템플릿이 여러개가 있는거군요? 
 
: 네. 맞습니다. 테마에 맞는 템플릿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각 영상 템플릿의 미디어 스타일에 저희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는 거잖아요? 이러한 콘텐츠를 제대로, 최대한 아름답게 보여주려면 미디어 스타일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 그리고 또다른 부분이 있다면요? 

: 또한 영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이 관객과의 교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텔링이라고 보는데요. 보통 동영상 모바일앱들 보면 스토리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툴만 제공하고 스토리는 사용자에게 맡기는 형태인 셈이죠.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사용자가 제대로 구현해내기 힘든 부분입니다. 쉐이커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아름답고 다양한 스토리를 셋팅해 놓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자신의 사진만 이 스토리라인에 대입하면 되는 것입니다. 

: 이러한 생각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리 : 제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과거 제 딸 돌잔치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려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편집뿐만 아니라 소스도 다 준비해야 하구요. 하지만 정작 제일 어려웠던 것은 스토리 단계였습니다. 그때 영상으로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저도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 프로포즈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 사진, 텍스트, 영상을 놓고 배열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컨버팅을 하긴했는데요. 정말 보통일이 아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긴 합니다만 여전히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대표님이 보여주신 영상대로 결과물이 나온다면 개인사용자들이 상당히 좋아할듯 싶습니다.  

 : (결혼식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엔터테이닝하면서 신랑신부를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제작한 것입니다. 개인콘텐츠(B2C)로 가겠다고 결심한 이후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B2B 콘텐츠나 미디어 콘텐츠는 단순히 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는 돈이 아니라 사용자의 가장 즐거웠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온전히 전달하는 서비스여야 되기 때문입니다.  

플 : 컨버팅되어 완성된 파일은 어떤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나요? 

리 : MP4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내 돌잔치나 결혼식 영상을 보면 대부분 480P까지만 지원하는데요. 저희 쉐이커에서 제작된 영상은720P까지 지원합니다. 보다 크게 가정에서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홍보영상을 종료하며) 여기까지가 개략적인 쉐이커에 대한 설명입니다.  

500 스타트업의 쉐이커미디어 투자계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 / 왼쪽에서 첫번째가 서울스페이스 '리처드 민' 대표이고 세번째가 500스타트업 대표 '데이브 맥클루어 (Dave McClure), 그리고 네번째가 '데이비드 리' 쉐이커미디어 대표다.  

-서울스페이스의 소개로 500스타트업과 만나, 회의도중 투자약속 받아 
-쉐이커와 고객이 함께 행복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 이번 500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과정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리 : 저희가 이번에 투자를 받은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서울스페이스(리처드 민, 데이비드 리 공동대표)의 도움이 컸습니다. 서울스페이스는 저희를 오랫동안 인큐베이팅해준 곳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서 500스타트업에 소개를 시켜줬고 미국에서 500스타트업 관계자와 회의를 하는 중간에 투자유치 약속을 받았습니다. 몇 가지 확인과정이 있어서 조금 시간이 걸렸을뿐 약속대로 투자가 진행되었습니다.  

: 한가지 여쭤볼 것이요. 과거 B2B서비스를 준비하셨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굳이 B2C로 변경한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동시에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쉐이커가 제작해 완성된 돌잔치 콘텐츠나 결혼영상 콘텐츠를 보고 사용자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이 일을 하면서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는 꼭 잡아야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게 옳은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 수익이 목적인 사기업이라기보다는 사회적기업의 미션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대표님 뿐만 아니라 쉐이커미디어 직원분들 모두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계신건가요? 

: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중국시장과 일본시장 진출 계획

-쉐이커미디어에서 이뤄낸 성과는 대표의 성과가 아니라 '팀'의 성과

: 아직은 비공개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오픈을 하시겠죠? 국내 시장 외에 글로벌 시장은 어디를 계획하시나요?

: 국내시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한 서비스를 가지고 오픈해야죠. 더불어 일본시장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일본시장을 위해 일본시장에 해박한 구글측 임원 한 분을 조언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는 우리 무대라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 미국쪽 진출은 생각 안하시나요?

: 미국쪽 진출은 조금 늦출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도 니즈가 있긴합니다만 아시아쪽 시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무르익은 상황이기에 이쪽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시장은 아직까지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개인영상을 제작하는 형태의 시장이 초창기다보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 중국시장은 당연히 염두에 두고 계실텐데요?

: 중국에서는 전체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타켓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북경, 상하이, 홍콩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구요.  그 외 도시는 아직 예정에 없습니다. 첫 단계는 홍콩을 보고 있습니다. 이미 홍콩에 매우 훌룡한 협력업체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조만간 홍콩에서 있을 오픈웹아시아 행사때 쉐이커미디어를 소개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 글로벌시장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는 직접 퍼블리싱하실 계획인가요? 

: 국내에서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협력파트너, 제휴를 통해 첫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구요. 스튜디오, 웨딩업체, 산부인과 등 다양한 파트너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쉐이커 툴을 잘 활용하는 1인 창업자나 숙달자들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 우리는 오픈마인드입니다. 고객이 행복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협업도 가능하겠지요. 

: 저희가 생각했던 질문은 모두 마쳤습니다. 바쁘신 일정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래텀에 관심이 많습니다. 향후 다시 좋은일로 플래텀에 쉐이커미디어의 기사가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여지껏 나온 기사 중에 저희 팀원 사진이 한 장도 안나왔는데요. 팀원과 함께 단체사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쉐이커미디어는 팀원들이 중요합니다. 여지껏 회사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분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 물론입니다. 저희가 요청드리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끝으로 1년만에 대표님을 다시 뵙게 되서 반가웠습니다. 쉐이커미디어의 건승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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