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여전히 인터넷 접속 환경이나 가격면에서 우호적인 국가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맹렬히 여타국가를 추격하는 중이다. 러시아 언론재단과 러시아 포탈 얀덱스, 그리고 러시아 인터넷 기술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요약해서 소개해 본다.
러시아 언론재단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러시아 내 18세 이상 국민 중 인터넷 월간 이용 인구수는 6,120만명으로 집계 되었다. 이는 러시아 전체 성인인구의 52%에 해당되는 수치로, 6,120만명의 3/4인 4,700만명은 매일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조사되었다. 10세 이상 18세 이하 러시아 국민의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점을 감안하면 이 숫자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러시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3년 5월 TNS의 자료에 따르면, 대도시 이용자들중 94%가 가정에 인터넷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3/4(74%)은 광대역접속 회선을 이용하고 있었다. 대도시만 놓고보면 속도면에서 인터넷 선진국들에 근접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 인터넷 이용자는 전 지역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년도 증가율이 17% 였던 것에 비해 다소 낮은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이사항은 인터넷 신규 이용자의 86%는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그 등 대도시 시민들로 나타났다.
이용률로 보자면, 1년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52%의 인터넷 이용률을 보였다. 이러한 이용률은 인구 10만명 이하 도시 거주 이용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스크바 등 수도권에서의 인터넷 이용 증가추세는 사실상 멈춤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러시아 대도시에서 인터넷은 포화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 대도시에서는 모바일과 관련된 유의미한 성장세가 보인다.
TN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러시아 대도시에서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35%증가한 1,67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 전체 도시 인구의 27%에 해당 되는 수치이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들의 다수는(49%)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 2012년까지 일반 피처폰 사용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이다. 전년도 대비 1.5배 감소한 3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태블릿 사용자들 역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디아. 전년도 6%에서 16%까지 상승했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60%가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2% 에서 18%가 증가한 수치이다.
러시아 내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속도는 확연하게 성장했고,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에 가격은 4배정도 하락된 1Mb/초당 26루블(한화 836원)이 되었다. 월 500 ~ 600루블(한화 16,000 ~ 19,000원) 짜리 인터넷 접속 속도는 전년 대비 4.4배 증가한 초당 22Mb였다.
러시아에서 가장 저렴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는 러시아 제2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그였으며, 접속 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모스크바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러시아 극동지구는 가장 비싸면서도 접속이 안 좋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접속 과금으로 따지면 러시아 남부지구가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접속환경은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나타났다. 비용과 접속환경 두 부분에서 모두 뒤쳐진 곳은 우랄지역이었다.
러시아 인터넷 기술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도 러시아 도메인 ‘.RU’ 와 ‘.РФ’ 도메인 숫자는 15%증가한 510만여개였고 등록자의 약 40%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