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정보사회 연구소에서 발표했던 논문 자료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자료일듯해서 올립니다.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
Blog noun [short for Weblog] (1999) : a Web site that contains an online personal journal with reflections, comments, and often hyperlinks provided by the writer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
이 승 호 이 상 헌
함 동 기 전 진 택
지 도 교 수 - 박 희 제 교수님
< 목 차 >
Ⅰ. 서 론 1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2
Ⅱ. 블로그에 관한 선행연구 3
Ⅲ. 블로그의 이해 9
1. 블로그의 정의와 기능 9
2. 블로그의 특성 10
1) 기존 웹페이지와의 차별성 10
2) 기존 게시판과의 차별성 10
3) 기존 커뮤니티와의 차별성 11
3. 블로그의 성격에 따른 분류 12
1) 개인형 블로그 12
2) 정보전달형 블로그 13
4. 미국$한국 블로그 비교 14
5. 블로그 대중화의 원인 15
Ⅳ. 블로그의 현황과 이슈 17
1. 블로그의 현황 17
2. 최근 이슈 19
1) 프라이버시 19
2) 1인 미디어 20
Ⅴ.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영향 22
1. 인적네트워크 형성 22
2. 새로운 전문가 출현 28
1) 인터뷰개요 28
2) 조사대상자 블로그 개요 29
3) 조사결과 정리 / 분석 35
Ⅵ. 결론 47
참고문헌 49
부록 - 인터뷰 자료 50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004년 최고의 화두는 단연코 블로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전 전문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2004년 웹사이트 사전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10대 키워드인 '올해의 말'을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블로그'가 1위를 차지했다. 1)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선정$발표한 ‘인터넷 10대뉴스’에 따르면, 블로그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가 1위를 차지했다. 2) 2004년 9월 기준으로 2000만 명이 블로그 사이트에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메일, 채팅, 커뮤니티를 지나 블로그가 새로운 인터넷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새롭게 등장한 블로그는 초기에는 ‘주석과 여담이 달린 링크목록’의 단순한 기능의 사이트였다. 하지만 정보의 분산과 공유, 상호작용성과 유연성,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극대화하면서 기존의 웹사이트 사이의 기술 및 기능적인 간극을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중간적이고 하이브리드적인 사이트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블로그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라크 전쟁기간 중 바그다그의 현지 상황을 CNN, 알자지라 보다 더 신속하고 생생하게 타전했던 살람팍스(Salam Pax)의 “라에드는 어디 있는가?(Where is Raed?)"라는 블로그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권력의 통제에 의해 걸러지는 매스미디어에 대하여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던 네티즌들이 자체적인 여론형성과 대안 매체로서 블로그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블로그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처럼 개인적 경험의 공유하는 것에서 먼저 부각되었고 점차 정보전달의 제공 중심의 미디어의 성격이 주목되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가 이슈화된 과정과 사용목적이 해외와 달라서 블로그에 대한 개념이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상황에서 블로그에 대한 개념연구가 필수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통해 정확한 개념을 살펴본 후, 이것을 바탕으로 블로그의 대중화의 원인을 짚어보고, 현재 블로그의 현황을 통해 블로그가 가지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바람직한 블로그 문화를 유도하고자 하는데 논문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국내에서는 블로그에 관한 연구가 초기수준에 있으며, 블로그의 기술적 속성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최근에야 블로그의 활용 가능성과 이로 인한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블로그에 대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블로그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또한, 블로그의 성격에 따라 블로그를 크게 개인형 블로그와 정보전달형 블로그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개인형 블로그는 싸이월드로 대표되며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전달형 블로그는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블로그를 일컫는다. 이런 형태의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전문가들이 유명해지거나, 새로운 전문가가 탄생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블로그를 비교하고, 블로그의 대중화의 원인을 진단하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블로그 서비스 업체의 현황과 이슈를 살펴본 후 실제 블로그 사회문화적 영향을 메일을 통한 설문조사와 면대면 인터뷰를 통하여 경험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블로그의 많은 사회문화적 영향 중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새로운 전문가 탄생’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블로그에 관한 문헌연구와 설문과 인터뷰를 통한 실증조사를 병행하였다. 문헌 연구는 학위논문, 학술논문, 단행본, 웹사이트 등을 토대로 하였다. 논문은 김은환(2004), 김지수(2004), 신나희(2003), 이연숙(2004), 윤현철(2004) 등의 내용을 상당 부분 인용하였으며, 인용 부분은 각주와 참고문헌에 밝혔다. 그리고 설문조사는 싸이월드 이용자, 그 중에서 패션클럽(fashionon.cyworld.com)의 회원 231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또, 인터뷰는 김성남, 정화백, 이강룡, 황현수, 손요한 이상의 다섯 명의 전문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Ⅱ. 블로그에 관한 선행연구
블로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외국에서 먼저 형성$발전되어 국내 도입하여서 국내에서는 블로그에 관한 연구가 초기 수준에 있다. 처음에는 블로그의 정의, 기능, 특성 등과 같이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른 블로그의 기술적 속성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점차 블로그를 정의내리는 일이 블로그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서 한국형 블로그의 특성에 기초하여 새롭게 정의내리는 연구가 조금씩 시작되었다. 그리고 실제 국내에서 블로그가 어떤 이용동기에서 어떤 이용행태로 실제 사용하는지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었다. 최근에 블로그가 활용의 가능성과 이로 인한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블로그가 가지는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해외의 경우 블로그에 관한 대표적인 선행연구는 Lilia가 블로그의 지속적 이용 요인에 관하여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과 앞으로 이용하고 하는 사람을 구분하고, 이들에 대하여 이용동기, 이용환경, 기술 그리고 지식과 기술을 포함하는 개인의 특성 등을 조사하였다. 3)
이것은 Greenberg가 미디어 이용동기를 “추구하는 충족”, 욕구의 충족을 “획득된 충족”으로 구분하여 연구한 것과 유사하다.
연구결과 블로그를 처음 이용하게 된 동기는 세 가지인데, 첫째 동기는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보고 실험 삼아하게 되는 태도이다. Moore는 이것을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대표적인 속성이라고 설명하였다. 4) 둘째 동기는 일상의 기록을 통한 개인정보관리 및 학습 동기이며, 소소한 일들의 기록을 통해서 사고력을 키우거나 지식을 얻기 위해 블로그를 이용하게 된다고 하였다. 셋째 동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설명하였다.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 발견하게 되는 가치는 일종의 충족 경험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충족 경험으로는 “지식과 기술의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과 “대화와 토론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평가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 등이라고 하였다. “유사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 및 커뮤니티 형성”도 주요한 충족 경험으로 나타났으며, “독자를 확보하고 자신의 생각을 홍보할 수 있는 쉽고, 값싸고, 빠른 방법”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또한 연구에서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싶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하여 조사하였는데, 글을 작성하고 싶은 경우는 “특정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우”, “어떤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의사 표현이 필요한 경우”, 또는 “개인적인 생각, 의견,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등이라고 하였다. 블로그를 하고 싶지만 결국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나 기술적인 제약 때문이라는 점과 내용이 블로그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이 언급되었다.
Bonnie 등은 “A Closer Look at Why People Blog"라는 연구에서 블로그의 정의, 속성 및 이용동기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연구결과 주요 이용동기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해설이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감정적인 이슈를 다루기 위해“, ”글쓰기를 통한 자아성찰을 위해“, ”대화와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등이었다.
레베카 블러드(2003)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지만 적어도 사이트의 목적을 대강이나마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블로그의 대표적인 이용목적, 즉 이용동기를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 자기표현을 위한 수단으로서 블로그 이용이다. 블로그는 형식에 있어서 즉각적인 생각을 수시로 짧게 기록한 글에서부터 하루에 한번씩 집중적으로 길게 쓴 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기표현 수단이며 창조적인 공간이다.
둘째, 연락유지를 위한 블로그 이용이다. 블로그는 어떤 이유에서건 자주 볼 수 없는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이것은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형태일 수도 있고, 끊임없이 자주 올려지는 사소한 기록일 수도 있다.
셋째, 정보공유를 위한 블로그 이용이다. 블로그는 특정주제에 대한 정보출처로 디자인될 수 있고, 편집자의 기호에 맞는다면 어디에나 링크될 수도 있다. 실제 블로그는 포괄적인 정의를 내리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다양한 주제를 달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웹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발견물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넷째, 평판구축을 위한 블로그 이용이다. 블로그를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개인과 기업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써 그 분야에 적합한 정보를 따라가고 그것을 구성하는 한편, 웹상에서 전문가로서의 평판을 구축하고 있다.
블로그 검색엔진에서는 블로그 이용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내용은 블로그 이용자의 이용행태는 물론 광고나 홍보의 도입 의사, 사용 블로그의 종류 및 자료수집 방법, 블로그 이용동기 등에 대한 것이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반 이상이 하루에 한번이상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적극적인 이용자였으며, 주 이용 장소는 집이고 주로 여가시간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Lilia의 연구에서 주로 작업시간에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되는 것으로서, 인터넷이 대부분 업무와 관련하여 이용되는 반면 블로그는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로깅에 필요한 정보나 뉴스는 대부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이트나 다른 블로그 사이트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얻고 있었으며, RSS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는 매우 낮게 조사되어 아직까지 대부분의 블로거가 블로그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블로그의 이용 동기에 관한 연구에서는 오락적 동기(for fun)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글을 쓰기 위해(to write), 지식과 경험을 넓히기 위해(to reach out to the world)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에서는 윤현철(2004)이 국내적 상황을 고려하여 블로그의 이용동기와 행태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이용과 충족 이론을 바탕으로 블로그의 다양한 이용동기와 충족, 부정적 경험을 유형화하고 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하고 있다.
연구결과 블로그의 이용동기는 “오락,친교수단 동기”, “휴식,현실도피 동기”, “학습,정보추구 동기”로 유형화되었다. 유형별 비율은 “오락,친교수단으로서의 동기”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의 충족유형은 “오락,상호작용 만족”, “휴식,현실도피 만족”, “학습,정보욕구 만족”으로 유형화되었으며, 유형별 비율은 이용동기와 마찬가지로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블로그의 부정적 경험유형은 “전문성부족,관리부담”, “중독성,사생활침해”에 관한 부정적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이용동기, 충족, 부정적 경험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를 토대로 매체이용행태, 인구통계적 속성, 자아효능감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블로그 이용은 인터넷과 신문이용에 영향을 미치며, 10대 중,고등학생이 “휴식,현실도피 동기”와 “학습,정보추구 동기”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동기를 보이고 있다.
둘째, 블로그 이용자는 대체로 긍정적인 만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만족도는 블로그 이용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블로그 이용동기, 충족, 부정적 경험 모두 상호 유의미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특히 “오락,친교수단 동기”가 “중독,사생활 침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전문성 결여나 내용의 저속성 등을 주로 언급해 왔지만 “오락,친교수단 동기”와 “휴식,현실도피 동기”를 갖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중독,사생활 침해”에 대한 부정적 경험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나희(2004)는 한국형 블로그에 관한 연구에서 개괄적인 블로그의 특성과 한국적 특징을 연구한 것으로 앞으로 전문적, 다각적으로 연구될 블로그 논문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블로그가 가지는 특성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설치형 블로그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으며, 포탈형(서비스형) 블로그만이 존재하고 있다.
둘째, 미국, 일본의 블로그와 비교한 결과, 외국 블로그보다 미디어적인 성격이 약하며, 개인의 일상과 감성표현에 치중하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는 블로그를 사용하게 된 계기와 도입배경과 관련이 있는데, 국외에서는 전쟁, 테러 등과 같이 미디어로써 활용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주로 포탈 사이트에서 도입$배포하여 기존 포탈사이트에서 제공되던 개인홈페이지와 커뮤니티의 특성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한국의 포탈형 블로그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로고, 브랜드 컬러, 브랜드 캐릭터, 디자인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넷째, 한국의 블로그는 수익모델 창출 및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성격이 짙음을 밝혀냈다.
이연숙(2004)은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의 블로그 분석 및 특성 연구에서 블로그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블로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짚어보고 블로그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 및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리고 블로그의 아이덴티티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 블로그가 장기적이며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지수(2004)는 『1인 미디어, 블로그의 확산과 이슈』에서 1인 미디어 블로그에 대한 관점에 대해 정리하고, 향후 확대될 온라인 저널리즘으로써의 신뢰성, 정보가치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1인 미디어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무엇보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나타날 수 있는 양면을 제시하였다. 기존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연장선상에서 개인들이 미디어를 가지게 됨으로써 보다 다양한 개인의 목소리, 시각을 담을 수 있게 된 반면, 여전히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 될 수 있으며, 오히려 더욱 무분별한 개인의 이야기만이 인터넷을 채움으로써 인터넷 정보의 홍수, 즉 데이터 스모그의 확대를 야기한다. 이에 1인 미디어에서 제시되는 정보들의 신뢰성은 1인 미디어가 더욱 가치를 지니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김중태(2004)는 『나는 블로그가 좋다』에서 초기에는 '웹에 기록하는 일지 형식의 사이트'라고 쉽게 정의했던 블로그가 새로운 기능의 추가와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으로 경계선이 애매모호해진 것을 지적하며 블로그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일은 블로그의 방향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하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블로그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의미를 파악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블로그가 가지는 특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먼저 다시 내리는 블로그의 정의는 다음과 같은 점을 새롭게 부각했다.
첫째, 공통 경험을 기록한다면 그룹블로그도 블로그이다. 즉 여러 사람이 기록하더라도 그 일지 내용을 모두 공통적인 경험과 기록으로 기억한다면 블로그의 가치를 충분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둘째, 블로그 정의에 사용했던 '한 개인'은 '사회학적인 한 사람'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한 개인(a person)'의 의미는 '생물학적인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적인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한 사람처럼 묶어도 좋을 정도로 기록과 경험을 공유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셋째, 지난 기록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쉽게 되살릴 수 있어야 한다.
지난 기록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쉽게 되살릴 수 있어야 가치 있는 블로그이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블로그 사이트의 가치는 지난 기록(엔트리, 글)에 등급 별 가치를 부여하는 판단 기준이 있고 그 기록을 다시 가치 있는 기록으로 되살릴 수 있는 블로그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진솔한 목소리나 기억을 웹에 일기 형태로 기록하는 행위나 서비스”라고 새롭게 정의하였다.
그리고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블로그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첫째, 미디어로서 활용가능성이다. 살람 팍스의 블로그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블로그는 가장 빠르고 생생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미디어로서 블로그는 현장 상황을 즉시 중계해주는 신속함, 기존 언론은 관심도 안가지 부분을 전달하는 세밀함, 데스크의 편집을 거치지 않고 한 개인의 보고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생생함, 현장에서 보고들은 내용을 즉시 보관할 수 있는 보관성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개인의 글이라서 글의 사실 여부 판단을 할 수 없는 불확실함과 너무 많은 정보를 배출되기 때문에 어떤 정보가 좋은 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방대함의 단점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불확실함과 방대함이라는 단점을 극복한다면 새로운 비지니스로 장점을 가진 매체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 기업의 블로그 활용가능성이다. 블로그형 홈페이지는 기존 홈페이지에 비교하여 양방향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 획득 도구로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마케팅 도구로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매크로미디어는 블로그를 이용해 감성적인 마케팅을 시도하여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좀더 구체적인 활용 사례는 개별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하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기업마다 업무 환경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블로그를 활용하여 비지니스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개별 기업이나 개인의 역량에 맡길 문제이다. 가령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바타를 판매할 수도 있고, 뉴스를 RSS 형태로 제공하고 돈을 받을 수도 있다. 좀더 확실한 멀티미디어 웹 일기장과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유료화할 수도 있다. 블로그의 일지 형태만 가지고도 무수하게 많은 개별 아이템이 사업적으로 기획될 수 있다.
셋째, 개인의 관점에서 활용가능성이다. 블로그는 쉽게 글쓰기를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이렇게 블로그가 활용되면 다음과 같은 사회적문화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먼저 블로그가 대중화되면서 일반 블로그 사이트의 필터링 기능은 약해질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는 기존 매체를 보완하는 새로운 매체가 될 것이며,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글쓰기와 기록 남기기의 생활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하였다.
Ⅲ. 블로그의 이해
1. 블로그의 정의와 기능
사전적 의미로 블로그는 웹로그(weblog)의 줄임말이다. 즉, 웹(web)의 “B”와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관심사를 자유롭게 칼럼과 일기, 기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웹에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블로그는 무엇보다 일기 형식으로 글이 배열되기 때문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많다. 일종의 인터넷 개인 다이어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자신의 일상을 담음으로써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존의 메신저나 인터넷 커뮤니티가 하는 기능을 대신하거나 보완, 강화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블로그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정보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임으로써 일종의 ‘미디어’ 기능도 하고 있다. 미디어란 본래 어떤 정보에 대해 매개하는 수단을 뜻한다. 이런 면에서 블로그는 특정 주제의 정보에 개인이 자신의 의견까지 덧붙여서 불특정 다수에게 그 정보와 더불어 어떤 시각까지 형성하게 하는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되던 블로그를 최근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즉, 블로그를 이용해 자신의 회사 상품에 대해 관심 있는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정보를 제공하며, 스크랩을 통해 다른 곳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홍보와 광고 효과, 일대일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로써 블로그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블로그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비단 상업적 수단뿐만 아니라 학교나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된다면 정보의 확산과 축적은 더욱 빨라지고 거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만든 사람이 자신이 관심 있는 정보들에 대해 글을 올린다는 것이다. 기존의 인터넷 포털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는 했으나 각 개인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포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블로그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해서 모아두거나 특정 사람들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할 수 있으며, 또 코멘트를 달아 자신의 생각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보 서비스’의 측면이 부각되는 블로그의 특징 때문에 블로그가 단지 초기 한 때의 유행일 것이라는 우려를 잠식시키고 계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2. 블로그의 특성
블로그는 홈페이지보다 간단하면서 접근하기 쉽고, 게시판보다 읽기 편하고, 기존 커뮤니티들보다 더 개방적이다. 따라서 블로그의 특성은 기존 웹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와의 차이점을 통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1) 기존 웹페이지와의 차별성
블로그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기존 웹 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와 분명한 차이점을 갖는다. 레베카 블러드 5)(2003)는 기존 웹 페이지와는 다른 블로그만의 형식적인 기준을 다음 네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첫째, 새로운 글들이 웹 페이지의 맨 위에 위치하고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둘째, 페이지 가장자리에 유사한 사이트를 가리키는 링크 목록이 있다.
셋째, 블로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이트를 구성하기도 하고, 더 큰 사이트 내에 일부로서 포함되기도 한다.
넷째, 단순한 링크 목록 사이트보다는 크고, 전형적인 웹진보다는 작다.
한마디로 블로그는 한 사람의 온라인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개인 홈페이지와 유사하지만 쉽고 편리하게 만들고 관리하며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또한 홈페이지처럼 복잡한 구성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 기존 게시판과의 차별성
블로그는 기존 게시판과도 다른 형식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김중태(2003)는 블로그의 특성을 기존 게시판과 비교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작성자는 PC,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이용하여 어디서나 블로그에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둘째, 블로그와 블로그간의 표준 의사소통 또는 콘텐츠 수집 수단으로서 트랙백(trackboack) 기능을 제공한다. 즉, 어떤 주제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글들을 연결시켜 주거나 한곳에 모을 수 있다.
셋째,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업데이트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6)를 활용하여 새로운 뉴스 목록으로 정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넷째, 일지이므로 “일대 일”, “일대 소수”, “일대 다”의 구조를 가지지만 기본적으로 “일대 소수”의 구조를 보인다.
다섯째, 소식전달보다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의 기록과 보관이 더 큰 목적이므로
과거의 기억을 꺼내 기록하기도 하고, 생각나는 대로 기록하기도 한다.
여섯째, 최근에 보고 들은 것을 우선적으로 보여주지만 과거의 기록을 소중하게 여기며, 나중에 이것을 중요하게 사용하거나 인용한다.
3) 기존 커뮤니티와의 차별성
블로그는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과 정보나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성격이 강하지만 기존 커뮤니티나 홈페이지처럼 일부 사람에게만 공개하는 폐쇄성이 없다. 인터넷상의 일반 커뮤니티 클럽은 회원과 비회원간의 구분이 엄격해 어느 정도 폐쇄성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블로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느낌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종전에는 커뮤니티나 홈페이지를 방문한 몇몇 사람만 자신의 글을 읽을 수 있었지만 블로그 사이트에서는 수많은 독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블로그에서는 서로 동조할 수 있는 내용,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간에 자발적으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며, 그러다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연발생적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가 한 명의 마스터와 여러 회원 계층으로 구분된 수직적 커뮤니티였다면,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는 모두가 대등한 수평적 관계로 연결된 커뮤니티이며, 모두가 함께 커뮤니티를 꾸려나간다는 점에서 보다 진보적이다.
3. 블로그의 성격에 따른 분류
블로그에 대한 개념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면서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1) 개인형 블로그
블로그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개인 홈페이지의 기능을 하면서부터이다. 자기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거나, 일상생활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과 안부를 묻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블로그는 개인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싸이월드 7)와 같은 곳에서 나타나는 일촌맺기는 ‘한국식 관계맺기’가 인터넷에서도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일촌은 기존에 친한 친구나 동료끼리 자신의 소식이나 사진 등을 자주 주고받자는 의미에서 맺는 관계이며, ‘일촌에게만 공개’라는 설정기능이 있어서 일촌으로 등록되어야만 그 사람에 대해 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훨씬 많아진다.
이렇게 블로그가 사적 공간의 역할을 하면서 기존의 인적 관계를 강화시킨다는 주장은 알트만과 테일러의 “사교적 침투이론”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은 사교가 이루어질 때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넓이와 깊이를 침투해 가면서 서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알고나면 더 이상 알아나갈 것도 없고, 알아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형성 초기에만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 블로그들은 이미 친밀한 관계라도 더욱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양한 소식들을 주고받음으로써 관계의 넓이를 확장한다. 이로써 기존에 형성되었던 친밀한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강화되는 것이다. 사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관계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것보다 일상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지속적인 대인관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인터넷 사적 공간은 관계를 시작하기보다 일상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에 적합한 매체이다.
이와 같은 인터넷 공간의 사사화(私事化)는 한국형 블로그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터넷 안에서 자신만의 커뮤니티나 홈페이지를 갖는 현상은 초기 인터넷의 ‘항해’성격을 지나 ‘정착’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즉, 이제 인터넷도 불안전하게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집처럼 ‘고정적으로 머무르는 안정적인 공간“이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이 인터넷 공간의 사사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보여진다.
2) 정보전달형 블로그
아직 국내에서는 블로그가 개인 취향의 공간이거나 ‘폐쇄적 커뮤니티’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 2001년이고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2003년 말부터라는 점을 상기해 보았을 때 앞으로 블로그는 앞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서와 같이 점차 개인의 시각을 담고 있는 ‘미디어’로서의 발전 모습을 띄게 될 것이 분명하다.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의 초점이 된 것은 미국의 9.11테러 때부터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테러 소식을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과 동영상, 테러 주변 소식들을 담았고 블로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펴졌다. 특히 국내에서 블로그 미디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라크 전쟁에서 살람팍스(블로그에서 필명)라는 29세의 평범한 청년이 일기 형식으로 만든 블로그에서 이라크 현지의 소식을 더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부터이다. 편집되지 않은 기사 형식과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전쟁 보도에 대한 신선함과 생생함이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 재평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블로그는 최대한 개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간이다. 한국에서 인터넷의 힘으로 정치적 지향이 변했듯이 블로그의 미디어적 진화는 정치적 지향을 또 다르게 변화시킬지 모르는 잠재력 있는 매체이다. 또한 인터넷의 개인 영역 확대와 더불어 빠른 전파 속도 등을 미루어 짐작컨대 현재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과 같은 기업형 독립 인터넷 미디어에 이어 블로그가 개인형 독립 미디어로 자리잡을 날은 멀지 않았다.
4. 미국, 한국 블로그 비교
미국의 경우 블로그 수에 비해 활동하는 인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주 1회 갱신이 400만 개 중의 10만 개, 매일 갱신이 5만 개 정도라면 절대수로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미국의 블로그들은 딱딱하고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으며, 비사교적이다. 그리고 블로그 전문 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한국의 블로그는 만들기 편하고 사용하기 편한 홈페이지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디자인이 화려하며 사교적이며, 포탈 업체들이 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의 블로거들은 블로그를 새로운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 전통의 기능과 목표에 충실하게 운영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닷컴(blogspot) 8)이나 라이브저널의 사용자가 만든 블로그의 경우에서 잘 알 수 있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링크를 교환하고, 전문적인 포럼도 운영한다. 그 때문에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다. 비사교적이라는 말은 블로그 사이트끼리 비사교적이라는 뜻이 아니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는 사람끼리 모여 수다를 떠는 한국식과 다르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블로그 사이트(네이버, 엠파스, 싸이월드 등 포함)를 보면 친구들과 가족들과 기타 자주 방문하는 방문객들과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신변잡기 관련 글에 가장 많은 덧글이 붙는다. 내용도 큰 의미가 없는 잡답이 대부분이다. 반면 미국의 블로그는 약간의 유머는 있지만 진지한 편이다.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차이나는 곳이 디자인이다. 한국의 블로그 사이트는 화려하다. 포탈은 물론이고, 블로그 전문 사이트라는 곳도 매우 화려하다. 반면 미국의 블로그는 텍스트 중심의 단순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블로그 사이트는 미국에 비해 업데이트가 활발하다. 이것은 블로그 자체의 성격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더 큰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커뮤니티 좋아하는 기질 때문일 것이다.
5. 블로그 대중화의 원인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블로그를 이렇게 대중화시킨 것일까? 김중태는 인터넷의 생활화가 이러한 블로그 대중화를 선도했다고 본다. 90년대 후반 초고속통신망이 한참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입력했다. 어느덧 인터넷이 생활화되자 사람들은 이렇게 온라인에서 입력된 정보와 경험, 오프라인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을 자신만의 공간에서 표출하고 싶어진다. 또한 공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적인 정보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때 마침 블로그가 등장했고 사람들은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다.
김중태(2004)는 블로그가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로 첫 번째 개인 기록 남기기와 정보 표출의 욕구, 두 번째 자신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성 욕구, 세 번째 양질의 정보를 좀더 편리하게 습득하고 관리하려는 욕구로 구분하였다. 9)
즉,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중 소속,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기록을 남김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정보를 외부로 표출하고자 한다. 그리고 타인과 자신을 구별함으로써 인정받고자 하며 의식주를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만 매여 있지 않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정신적인 자유를 추구함으로써 자기 만족과 자아 실현을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어떤 집단에 소속되고자 한다. 블로그라는 웹도구는 인간의 이러한 욕구들이 방출 가능한 기능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대중의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블로그는 이렇게 관심을 모아 다음과 같은 특징을 통해 대중화에 성공하였다.
첫 번째로 글 쓰기의 용이성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웹서비스들은 단순히 저장공간만 제공하여 글을 쓰기 위해 웹기반을 구축해야 했다. 이에 비하여 블로그는 쉽게 글쓰기를 도와주는 서비스라서 개인의 기록 남기기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의 외부 표출 욕구가 해소되고, 자신의 경험을 자신이 기록하고 보관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두 번째로 다양한 정보수집을 들 수 있다. 오프라인의 정형화된 미디어 정보가 그대로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은 무언가 새로운 정보를 원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로그는 강력한 개방성을 통해 다양하고 신선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였고, 링크 기능을 통해 관심 정보만 쉽게 선택 수집할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로 개인 중심의 연결망 형성을 들 수 있다. 블로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성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웃블로그 혹은 일촌맺기로 대표되는 링블로그 기능을 통해 블로거들끼리의 인맥을 형성 할 수 있다. 기존의 메일, 채팅, 커뮤니티 서비스가 자신의 외부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면 블로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타인과의 만남을 형성하고 있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내가 중심이 되는 연결망 형성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네 번째로 운영의 주체성이다. 기존의 홈페이지, 게시판보다 더욱 간단$편리하여 커뮤니티, 클럽의 경우 특정 운영자가 있었던데 비해 모든 개인, 즉 블로거들이 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글쓰기의 용이성, 다양한 정보수집, 개인중심의 연결망, 운영의 주체성이 바로 블로그를 대중화시킨 원인들이다.
Ⅳ. 블로그의 현황과 이슈
1. 블로그의 현황
우리나라에서 처음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때는 2001년으로 매우 적은 인원만이 블로그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2003년 전후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이라크 전쟁 등으로 외국의 블로그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엠파스 등 대다수의 포탈 사이트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이후 대중화됐다고 볼 수 있다. 포탈사이트에 개설된 블로그 현황을 살펴보면 네이버는 500여만개, 다음은 550만개에 이른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 2004년 9월 30일 기준으로 1천만개가 넘어섰다. 단순히 합한다면 2천만개가 넘어 전체 국민의 반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겠지만, 중복사용자가 상당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러한 블로그 서비스는 그림 1처럼 업체의 유형에 따라 포털, 언론사, 블로그 전문 사이트로 나눌수 있다.
< 표 5-1 > 블로그 서비스 업체
유 형 | 포털 | 언론사 | 블로그 전문 |
서비스 업 체 | 네이버 네이트(싸이월드) 다음 엠파스 | 오마이뉴스 조인스닷검(중알일보) 조선닷컴(조선일보) 칸(경향신문) | 이글루스 블로그인 블로그온 블로그엔닷컴 |
포털사이트는 네이버,네이트,다음,엠파스가, 언론사 사이트로는 오마이뉴스, 조인스닷컴,조선닷컴,칸이, 블로그 전문 사이트는 이글루스, 블로그인, 블로그온, 블로그엔닷컴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블로그 서비스 업체중 제일 많은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포털사이트들이다. 그림 5-1에서 보는 것처럼, 일일 평균방문자수(2004년 9월 19~25일)를 알아보면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1,318,240명, 엠파스 블로그는 232,290명,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3,989,164명, 다음 플래닛 320,808명로 그림 2처럼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 매우 많은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
< 그림 5-1 > 블로그 사이트 일 평균 방문자 수
출처 : 1인 미디어 분석, 2004년 10월, 랭키닷컴(www.rankey.com) p. 4
이중 네이버, 네이트, 다음, 조인스닷컴, 이글루스의 2004년 11월 15일 일일 트래픽 11)을 살펴보면 네이버 블로그는 8백6십여만건, 네이트 싸이월드는 1천1백9십여만건, 다음 플래닛은 4백6십여만건, 조인스닷컴 블로그는 8십여만건, 이글루스는 17만여건이다.
< 표 5-2 > 서비스별 1일 트래픽
출처 : 코리안클릭(www.koreanclick.com)
업체(서비스명) | 2004년 11월 8일 트래픽 | 2004년 11월 15일 트래픽 |
네이버(블로그) | 8,677,106 | 8,571,939 |
네이트(미니홈피) | 11,828,487 | 11,879,460 |
다음(플래닛) | 3,596,849 | 4,368,855 |
조인스닷컴(블로그) | 1,107,293 | 762,473 |
이글루스(블로그) | 167,950 | 173,932 |
이상에서 블로그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플래닛 등의 후발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함에 따라 트래픽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블로그 사이트의 트래픽건수만 따져보아도 하루 이천만여건이 넘어서며, 블로그가 현재 인터넷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웹도구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2. 최근 이슈
현재 블로그를 둘러싼 이슈는 크게 프라이버시와 1인 미디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라는 말을 번역할 때 사생활(私生活)이라고 하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활동의 모습을 가리킨다. 사실, 프라이버시는 보다 포괄적이며 넓은 의미의 기본적 권리를 말하지만,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문제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개인 블로그에서 문제가 되는 좁은 의미의 프라이버시 의미인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문제이다. 개인 블로그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나 사진 등을 엿볼 수 있는 문제의 소지가 많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며느리가 개인 생활을 사진으로 올렸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최근에는 국내 한 재벌가의 자녀들이 미국 유학 중에 올린 개인 블로그가 공개되어 스크랩을 통해 사진이 퍼져나가기도 했다. 이렇게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 개인적인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일반 개인의 사생활은 무방비 상태로 새어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P파도타기Q등을 통해서 개인 블로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초적인 정보(이름, 출생년도)만 알면 찾아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프라이버시가 개인의 권리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정부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와 상업적 수단으로부터의 개인생활을 보호받을 권리의 개념에서 점차 불특정 개인, 혹은 특정 개인에 대해 개인 생활을 보호받을 권리의 개념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블로그와 같이 개인의 일상생활을 훔쳐보는 것에 특정한 범죄나 스토킹 수준이 아니면 특별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개인 블로그에서 개인 사진은 공개 수준을 정할 수 있지만 게시물이나 방명록과 같은 곳은 공개되는 것이 많다. 개인의 생활 자체가 너무 일상적인 것이라서 특별히 감추어야 한다거나,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를 붙이는 것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인적 블로그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을 나누면서 인맥을 쌓고, 친밀감을 형성해 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생활이 블로그를 통해 새어나가고 있다는 문제들이 제시되고 있다. 개인의 일상은 그 자체가 중요한 개인정보가 될 수 있으며, 일상적이기에 더욱 보호받아야 하는 개인의 권리이다.
이를 위해 우선은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의 개인 사생활 보호 영역에 대한 자발적 인식과 더불어 서비스 차원에서 개인 보호 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사생활 보호에 대한 블로그 사용자들의 인식변화와 전문가들의 관계 법령 검토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2)
2) 1인 미디어
2003년에 미국에서는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변화하고 있는데 중요한 판결이 있었다. 미국 최대 항소법원인 제 9 순회항소법원은 블로그 등과 같은 개인 웹 뉴스 사이트는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와는 달리 컨텐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이 만든 자료를 게시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블로그에서 유통되는 모든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으며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개인 홈페이지나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을 하는 블로그가 점차 1인 미디어로 발전되어 가는 단계에서 이러한 미국의 판례는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하버마스의 표현대로 누구나 와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론장(public sphere)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는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 인터넷의 등장은 기존의 정치 권력에 대해 수평적이고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여 권력을 분산화한다는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것이 미디어로서 바라보게 되면 본래 미디어의 기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미디어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의도적이건 비의도적이건 미디어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의제를 설정하고 의견을 피력하며,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기존에 신문과 방송이 대부분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던 시간을 지나 인터넷은 이른바 P대안 미디어Q로서 기능하고 있다. 초기 오마이 뉴스나 프레시안이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온라인 저널리즘이라는 분야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곧 인터넷은 실시간 정보전달과 동시에 사람들과의 쌍방향 의사소통, 가공되지 않은 뉴스 전달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인터넷 저널리즘은 기존의 신문과 방송에 비해 자유롭고, 기사 생산에 있어도 일반시민들이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도 민주주의는 여러 사상과 의견이 자유로운 교환과정을 통해 전달되고, 비판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언론출판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판례와 달리 1인 미디어 블로그 역시 진정 미디어로 불리기 위해서는 보도한 기사, 의견에 대해서는 글을 올린 사람, 원작성자가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원래 1인 미디어의 등장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는 이러한 책임은 오히려 원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 블로그가 이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따라 미디어로서의 신뢰성, 가치를 지니며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인터넷 게시판처럼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이 표류하는 하나의 의견표현 수단으로 머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3)
Ⅴ. 블로그 사회문화적 영향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 속에 나타난 블로그(blog)는 이제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 존재하는 여러 서비스들 중 하나가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에 깊숙이 뿌리내린 일부분이 되고 있다. 웹로그(Web log), 다시 말하면 웹의 형식을 빌려 기록을 남기는 도구를 가리키던 블로그는 이제 단순히 개인의 의견이나 정보를 담는 것에서 벗어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블로그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것은 기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블로그만의 ‘위치 설정’ 내지는 ‘문화’ 였다.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그 무엇, 바로P내가 중심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Q라는 욕구를 충족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P개인을 중심으로 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간다Q는 테마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 즉 사회화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면서 둘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 주기에 앞으로도 블로그 진화의 중심 화두로 자리잡을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블로그는 보다 개인 중심적이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손쉽게 이룰 수 있게 해 주는 방향’ 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블로그계의 또다른 화두는 블로그에 의한 새로운 전문가의 출현이다. 블로그는 글쓰기와 기록 남기기의 생활화라는 변화를 가져왔다. 종이에 연필로 글을 쓰던 과거에는 매일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이 때문에 각 개인이 해당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지식을 다른 사람이 공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그는 네티즌이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업무 이야기, 사회적 문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통해 더욱 유명해지거나, 새로운 전문가의 탄생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해 본 연구에서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새로운 전문가 형성이라는 두가지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1. 인적 네트워크 형성
블로그는 무엇보다 일기 형식으로 글이 배열되기 때문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많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자료를 올리고 관리하는 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담음으로써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존의 메신저나 인터넷 커뮤니티가 하는 기능을 대신하거나 보완, 강화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블로그가 이러한 기능을 통해서 인적네크워크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관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우리는 블로그 서비스중의 하나인 싸이월드, 그중에서 패션클럽(fashionon.cyworld.com)의 회원을 대상으로 일촌맺기와 인간관계에 관해 간단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14) 패션클럽 클럽장의 동의를 얻어 2005년 2월 11일 2312명의 회원에게 메일을 보냈으며 2005년 2월 11일부터 동월 15일까지 57부의 답변이 회수되었다. 다음은 설문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 표 6-1 > 설문조사 대상자 일반적 특성
구 분 | 항목 | 조사대상 | 백분율 |
연 령 | 10대 20대 30대 | 14 35 8 | 24.6 61.4 14.0 |
성 별 | 남 여 | 30 27 | 52.6 47.4 |
직 업 |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주부 기타 1) | 9 27 13 5 3 | 15.8 47.4 22.8 8.8 5.3 |
본 설문조사에 참가한 응답자 57명의 일반적 특성은 표 6-1과 같다. 본 조사에 추출된 표본의 구성비는 싸이월드 이용자 구성비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2004년 7월 기준으로 9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싸이월드의 경우 여성이 55%로 45%를 차지하고 있는 남성보다 많다. 또 10대가15%, 20대가 66%, 30대 13%, 40대 6%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5).
①일촌수를 묻는 질문에서 일촌수는 평균 81.4명으로 나타났다. 성별 일촌수를 알아보면 그림 6-1과 같이 여성은 87.5명, 남성은 77.1명으로 답변하여 10.4명정도, 여성의 일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싸이월드 이용자 구성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제일 적은 표본 A씨의 경우는 19명, 제일 많은 B씨의 경우는 150명이어서 개인별로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②일촌맺기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는 ‘친하거나 날 좋아해야함, 개인적인 친분 또는 더 알고 싶은 사람, 서로 나쁜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능, 친분관계 일정 이상, 호감이 가는 사람, 오프라인에서의 친분, 자주 연락하는 사람, 친한 사람,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람, 친분, 정보공개 가능한 사람, 정보공유 가능한 사람, 나쁜 감정이 없는 친구, 개인적인 친분 등’으로 대답하였다. 본 연구진은 이러한 답변을 아는 사람(21), 친한 사람(29), 매우 친한 사람(7)으로 유형화하였다. 이에 따른 비율은 그림 6-3과 같다. 살펴 보면 아는 사람 37%, 친분이 있는 사람 51%, 매우 친한 사람 12%으로 나타나서 적당한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로 일촌을 맺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그림 6-3 > 일촌맺기 기준 유형화 결과
③싸이월드가 기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다수가 도움이 됐으며 또한 된다고 답변했다. 답변을 보면 ‘쉽게 연락을 주고 받을수 있다, 이야기 거리가 늘어난다, 부담없이 연락을 할 수 있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와 싸이를 통해 다시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근황을 쉽게 알 수 있다, 친분유지를 위한 도구적 역할을 한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특히 L(남, 26세, 대전, 군인)씨의 경우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싸이라는 공간을 통해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④ 새로운 인간관계 여부에 대한 질문의 경우 26명(45.6%)이 싸이월드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과 일촌을 맺은 적이 있다고 답변하였으며 31명(54.4%)이 새로운 사람과 일촌을 맺은 적이 없다고 답변하였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그림 6-3과 같이 10대는 9명이 있다, 5명이 없다고 대답하였으며 20대는 15명이 있다, 20명이 없다고 대답하였고 마지막으로 30대는 2명이 있다, 6명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자세히 보면 10대의 경우 64%가 싸이월드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과 일촌을 맺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에 비해 30대는 25%가 싸이월드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과 일촌을 맺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10대와 30대의 인간관계 구성에 매우 차이가 큰 것으로 10대의 인터넷 이용이 더 활발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그림 6-3 > 싸이월드를 통한 새로운 인간관계 여부 < 단위 : 명>
이러한 설문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 대다수가 싸이월드가 기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촌수는 평균 81명으로, 사용자들은 50명에서 100명 정도의 일촌을 갖고 있다. 또한 개별답변을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더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 2,30대의 경우 싸이월드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안부인사를 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답변자의 45%가 싸이월드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은 경우가 있었다. 이는 싸이월드의 일촌맺기 기능이 기존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볼때 블로그가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충분히 도움을 준다고 가늠할 수 있다.
2. 새로운 전문가 출현
종이에 연필로 글을 쓰던 과거에는 매일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적었다. 이 때문에 각 개인이 해당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지식을 다른 사람이 공유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블로그는 네티즌이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업무 이야기, 사회적 문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이 홈페이지에 좋은 글을 올려도 이를 남에게 알릴 방법이 없어, 단 한 사람도 읽지 않는 글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순간 수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쓴 글을 홍보할 수 있는 네트웍을 갖게 되었다. 글쓰기만으로도 검색엔진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글과 사이트를 홍보할 방법이 생긴 것이다. 이는 대형 기관 주도의 인터넷 문화 상당 부분을 개인에게 되돌려주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블로그로 인해 개인 생활은 변화를 겪을 것이며 이것은 곧 어떤 형태로든 사회 전반에 알게 모르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먼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가 생활화되면서 글쓰기 실력이 늘고, 기록을 보관하게 된다. 둘째, 블로깅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커뮤니티 형성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개인의 변화는 결국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첫째,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콘텐트로 생산된다. 둘째, 기존 매체에서 다루지 못하는 부분들을 다루는 콘텐트가 생산된다.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세밀하고 사실적인 콘텐트가 생산된다. 셋째, 새로운 전문가의 배출이 늘어난다. 그리고 나아가 소수 전문가 집단의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 해당 분야의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이는 현 단계에서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블로그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실제 블로그들 및 관련 서비스들을 분석함으로써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인터뷰 개요
본 연구는 블로그를 통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던 일반인들도 자기관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설을 검증하고자 블로거들의 실제 사용행태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먼저 인터뷰 대상자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해 16)블로그포럼이 선정한 블로그 top30을 중심으로 연락이 가능한 5명을 선정했다. 인터뷰 방식은 설문방법은 준비된 질문지를 가지고 3명은 면대면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은 2명은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하여 인터뷰를 하였으며, 인터뷰기간은 2. 14일부터 20까지 5일간 진행하였다. 질문문항은 10여개 정도로 자세한 것은 후에 다루기로 하겠다.
2) 조사대상자 블로그 개요
(1) Special Education in the Digital Age (http://idea.egloos.com)
<그림1 - Special Education in the Digital Age 초기화면 >
출처 : http://ittrend.egloos.com
이 블로그는 "Special Education in the Digital Age(디지털 시대의 특수교육)"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관심도 적고,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교육 공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운영자인 김성남씨는 박사 과정에 있으며 특수 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장애아동이나 성인들에게 적합한 멀티미디어의 개발과 활용이다.
블로그의 구조를 살펴보면 "My Note", "멀티미디어 그리고...", "시대공감", "특수교육과 ICT", "좋은 컨텐츠", "AT Resource", "삶과 영화" 등 여섯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My Note" 카테고리에는 장해 이해 교육에 관한 소고, 특수교육의 목표 등 해당 분야의 기본지식 및 블로그의 성격에 관한 포스트들이 있다. "멀티디디어 그리고..." 카테고리는 실제 장애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멀디미디어 콘텐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특수교육과 ICT" 카테고리에서는 특수교육 분야에 정보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듯 특수교육이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해 그 기본개념부터 전문지식, 그리고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이 블로그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런 콘텐츠는 블로그라는 매체로 표현되기에 매우 적당하다. 과거와 같이 개인 홈페이지에 이런 콘텐츠들이 올려졌다면 이를 남에게 알릴 방법이 없어, 단 한 사람도 읽지 않는 글이 되었을 것이다.
(2)정화백의명화감상블로그 (http://kr.blog.yahoo.com/jun5911)
이 블로그의 운영자인 정우섭씨는 중학교 미술교사이다. 그는 평소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 교육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그림 그려볼 시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감상할 기회가 있을 때, 과연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라는 의구심은 어려서부터 감상의 시간을 많이 갖을수록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림 2 - '정화백의 명화감상 블로그'의 초기화면>
출처 : http://kr.blog.yahoo.com/jun5911
블로그의 구성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미술계 소식, 미술사 이야기, 시대별 명화 소개, 이렇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시대별 명화 소개" 카테고리는 다시 11개의 시대로 구분되어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포스트들에는 각각의 이미지와 함께 작가 소개, 작품 소개가 자세하게 씌어있다. 이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첨부할 수 있는 블로그의 장점을 잘 활용한 것이다.
또한 여기서 블로그의 특성을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타 매체와 구별되는 블로그의 특성 중 하나는 포스트 하나하나가 고유의 주소를 가지는 독립된 개체라는 것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명화 이미지와 그 설명을 담고 있는 포스트 하나하나가 의미있는 콘텐츠가 된다. 즉, 특정시대의 특정 작가의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 람들이 해당 포스트를 쉽게 스크립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가 용이한 것이 다.
(3) 리드미 파일 (http://readme.or.kr)
이 블로그의 운영자인 이강룡(31)씨는 웹 칼럼니스트이며 세칭 '유명 블로거'다. 그의 블로그 'readme 파일(http://readme.or.kr)'은 최근의 사이버 문화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깊이 있는 논평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곳 중 하나이다.
'인터넷한겨레' 웹 기획자 등을거친 그는 1년 전부터 아예 대안적인 사이버 문화를 고민하는 전업 칼럼니스트로 나섰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한겨레>, <미디어오늘>, <네트워커>, <국정브리핑> 등 여러 매체에 사이버 문화에 대한 글을 기고해 왔다. 인터넷한겨레에 몸담고 있던 2001년 그는 토론 게시판에서 주제를 선정하고, 좋은 글을 선별하며, 그날 토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토론 앵커'로 맹활약했다. 2003년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자들의 글을 모은 <나무2>(열린책들 펴냄)에 '멋진 신세계'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그림 3 - '리드미 파일' 블로그의 초기화면>
출처 : http://readme.or.kr
(4) All about IT Trends (http://ittrend.egloos.com/)
이 블로그의 운영자는 현재 인터넷 포털 회사에서 유비쿼터스 사업전략팀에 근무하고 있다. 그에게 유비쿼터스에 관련된 것들은 모두 관심이 대상이고 특히 모바일, 멀티미디어, 차세대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현재는 보이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략을 기획 중에 있고, 앞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멀티미디어를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하게 될까에 대해 기획하고 있다.
"All about IT Trends"란 블로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블로그는 IT 트렌드 동향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뉴스 스크립에서 전문 리서치 보고서, 때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생각난 잡념까지, 여러가지 링크들 속에서 키워드를 하나씩꺼내 이글루에 소개하고 그것을 독자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림 4 - 'All about IT Trends' 블로그의 초기화면>
출처 : http://eskimos.egloos.com
(5)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 (http://kurutoi.onblog.com)
이 블로그의 운영자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다. 또, 러시아에 수년간 체류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러시아 문화원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한해 한 두번 정도는 일주일 정도의 짧은 출장을 다녀온다고 한다.
다루고 있는 내용을 보면 러시아 관해서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여행 정보, 러시아어 길라잡이, 현재 러시아의 이슈, 러시아 음악·영화·문학·오페라 등 예술분야, 러시아의 역사 등 러시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등 세계 각국의 특산품이나 경관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저 북쪽의 얼어붙은 동토와 러시아 연방의 서쪽 변방들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 그들이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들은 너무도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또, 있다해도 일반일들이 공감하기 힘들거나 제한적인 지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는 러시아의 문화부터 시작하여, 엔터테인먼트,역사, 정치적 이야기, 인물에 대한 가쉽 등. '다방면의 러시아'를 볼 수 있는 즐거운 매체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1인 미디어, 블로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림 5 -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 블로그의 초기화면>
(6) 맺는말
한 주제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블로그 커뮤니티는 오프라인 상의 해당 주제 관계자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미친 영향은 다시 사회적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고 이 결과는 개인의 삶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블로그는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생성과 커뮤니티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개인콘텐츠가 생산되고, 이 콘텐츠는 관심 있는 네티즌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주고받은 정보는 다시 책을 만들거나 영화를 만드는 현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형성된 커뮤니티 안에는 실제로 해당 영화나 책을 만든 관계자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많다. 또는 블로그에서 논의된 내용을 관계자들이 보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처럼 개인적 경험과 정보가 축적되고 이 정보가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다시 개인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블로그가 문화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다.
3) 조사결과 정리 / 분석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즉 블로그가 존재하기 이전의 과정이었던 고급 교육과정을 통해서 관련 학회의 인정을 받아서 전문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서도 관련분야의 지식을 획득하고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들을 정리하여 의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며,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전문가를 새로운 전문가의 출현라고 생각하였다.
새로운 전문가 출현과정을 평범한 블로그 운영자가 블로그를 통해서 자기관심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여 콘텐츠를 생산한 것을 검색엔진 등을 통해서 대중들의 신뢰를 받아서 형성되고, 또한 관심분야에 대한 다른 블로그 운영자와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영향력이 더 강해짐으로써 전문가가 가져야 하는 정보의 신뢰도가 더 강해진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의 흐름을 가지고 설문을 하였다
첫째, 인터뷰 대상자가 블로그 운영하기 전에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받은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사실과 관계된 질문을 하였다.
둘째, 관심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블로그의 비중에 관하여 설문하였다.
셋째, 평소 가지고 있던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정리되면서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질문하였다.
넷째, 같은 관심분야의 전문 블로거와의 교류가 지식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부를 중심으로 설문하였다.
다섯째,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블로그의 역할과 블로그의 글들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블로거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가설 즉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1)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받은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사실에 관한 질문
① 현재 하시는 일과 자신의 블로그가 다루고 있는 분야와 관련이 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현재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있다. 블로그의 목적이 특수교육 공학에 관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지식들을 소개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블로그 사이에 많은 관련이 있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나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그렇다. 웹에 관한 글을 쓰는 웹칼럼리스트 주로 인터넷 문화를 주로 다룬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관련이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U-비즈니스 본부에서 전략업무를 맡고 있는데, 나의 블로그는 유비쿼터스와 인터넷 서비스에 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즉 인터넷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영역이고, 유비쿼터스는 저희 본부 사업영역이니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블로그가 어차피 자신의 관심사를 다룬다는 점은 알꺼다. 나는 내 관심사가 나의 업무이다. 참고로 블로그(http://ittrend.egloos.com)에 주로 다루는 내용은 IT 시장 및 기술동향, 유비쿼터스, 멀티미디어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간혹 관련 서비스와 경영마인드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러시아어를 전공하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년간 유학생활을 했으며, 현재 러시아 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마도 상당히 관련이 많다고 볼 수 있다 |
질문의 배경에는 인터뷰 대상자가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전문가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다. 즉 블로그와 전문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왜냐하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대상을 선정한 것인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 전문가라고 인정받은 사람을 선정한 것인데,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전문가였다면 인터뷰대상자를 잘못 선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후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먼저 5명의 모두 자신의 하는 일과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하기 전에는 그 분야에 관해서 기본적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대중의 인정을 받은 전문가는 아니였다. 또한 그 분야에 관해 기존의 오프라인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받은 사실도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가 선정한 인터뷰 대상자가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는 않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대중의 인정을 받은 전문가가 아닌 적당한 대상을 선정한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내용을 가설을 검증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도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대상 선정에 있어서 나이와 성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 모두 30대 남자였다는 사실에서 블로그를 전문적으로 주로 이용하는 대상은 30대의 남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관심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는 역할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관한 질문
② 블로그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해서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축적 방법이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특수교육 분야를 다루는 블로그가 아직까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축적은 서적이나 외국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같은 분야의 블로그들을 방문하여 얻는 지식은 현재로서는 미비하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도서관과 학회 등에서 자료를 얻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블로그를 통해서 관심분야의 최신 흐름을 얻고 있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블로그가 없을때는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습득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도서관에서 1차적으로 지식을 획득하고 최근 동향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이용한다. 정보획득의 채널로써 블로그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예전에는 관련 지식을 얻는 방법은 그 쪽 지식이 많은 분과 직접 만나서 고견을 듣거나 관련 연구소, 학협회, 리서치기관 등의 자료실을 통해 양질의 자료를 수집했다.. 즉 도큐먼트형태의 자료는 잘 정리된 자료를 인쇄해서 보았다. 블로그를 하면서 추가된 것이 있다면 최근 등록해 둔 여러 전문 블로그를 뉴스레터처럼 매일 본다는 것이다. 블로그는 동향 파악을 하는데 유용하며 특히나 블로거들이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기 때문에 그 의견을 보는데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러시아 유학과 출장시에 틈틈히 찍은 사진들과 더불어 그날 그날의 국내 신문기사 및 러시아 원어 신문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체크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러시아 인터넷 뉴스 시스템도 RSS로 구독이 가능하기에 예전처럼 찾아읽는 수고는 덜하고 있다. |
질문의 의도에는 자신의 관심분야의 지식을 획득하는데 있어서 블로그가 가지는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 하였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것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블로그의 역할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 볼 필요가 있어서 질문을 하였다.
5명과 인터뷰 하고 난 후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공통적으로 5명 모두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도서관과 학회지, 신문기사 등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였다. 하지만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관심분야 지식을 얻는 형태가 달라졌다. 즉 기존의 채널인 책과 논문, 신문과 잡지 등의 역할을 조금씩 보완해준다고 하였다. 특히 최신흐름에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뛰어난 정보창구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블로그가 지식획득의 채널로써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지식을 얻을 수 있던 단행본과 논문, 신문기사의 역할을 대체한다는 것은 아니다.
(3) 블로그를 통한 컨텐츠 생산가능성에 관한 질문
③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데 블로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일단 블로그는 글쓰기에 매우 편리한 도구이기 때문에 나의 지식들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블로그는 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손쉽게 다룰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블로그를 하는 것이 내가 알고 있던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하는 큰 도움이 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블로그에 나의 글들을 모두 모으지 않는다. 블로그에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들만 담는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블로깅은 글을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즉 내가 관심있게 본 기사나 자료에 대해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다른 분들도 보는 오픈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Insight를 얻을 수 있도록 다듬어서 정리하게 된다. 나보다 더 전문적인 블로거분들을 보면 본인들의 지식을 정말 잘 정리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우치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된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글 청탁이 들어온다거나 할때 훌룡한 자료창고가 되어준다. 더불어 이런 저런 일상이 일별 월별로 정리가 되어 있으니 구독하기도 편리하다. 단지 내가 사용하는 가입형 블로그 업체가 향후 3~5년 까지 존속하리라고 보지 않기에 따로 계정을 만들어 설치형으로 독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④ 블로그를 통해 정리된 생각과 사실들이 본인이 보기에는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십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내 블로그는 특수교육을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현직의 특수교사들, 그리고 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들에게 블로그에 실린 콘텐츠들이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내가 알던 사실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카테고릴 나누어서 차곡차곡 정리한 것들이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서 줄거리가 있는 지식의 속성을 가진 것 같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이 든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물론이다. 하지만 너무 충동적인 것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아카이빙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물며 사진도 계속 아카이빙 하면 훌륭한 자산이 되는데,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아카이빙 한 것은 얼마나 가치있겠는가. 사진은 그 당시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치있고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데에서 가치있다고 본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솔직히 개인적으로 내가 쓴 글은 그리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단지 열려있고 소통하는 블로그의 특성상 다른 이들과의 교류 흔적(트랙백, 덧글)은 소중하게 생각한다. |
⑤ 개인적으로 블로그가 기존 매체에 비해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별도의 기숙적인 조작없이 글을 쉽게 쓸 수 있다. 또, 사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쉽게 첨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하나 덧붙이자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찾아와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평소부터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블로그가 가지는 미디어적인 속성 때문에 쉽게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전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뛰어난 점이라 생각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개인의 경험적 지식이 오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책에서도 매스미디어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특징이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블로그는 우선 오픈된 웹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기존의 자료실이나 카페에 들어있는 자료들은 그 클럽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는 폐쇄형인데 반해 블로그는 항상 오픈되어 있다. 그래서 검색도 용이하고 보기도 편하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블로그는 블로거 자신의 의견이 들어갑니다. 이는 일반적인 뉴스기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사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점에서 기존 뉴스사이트 보다 컨텐츠의 깊이가 하나 더 들어간 셈이지요. 통상 뉴스기사나 일반 도큐먼트 자료를 형식지라고 부릅니다. 거기에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녹아들어있는 컨텐츠를 암묵지라고 하지요. 그동안은 형식지 위주로 지식공유가 되었지만 이제 블로그를 통해 암묵지까지 공유가 되고 있다고 본다. 이에 해외 선진기업에서는 이미 블로그를 자사 지식경영시스템으로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솔직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속하다는 것입니다. 소위 전문 블로거라고 불리우는 분들은 자기 분야의 소식에 가장 민감하다. 더불어 가장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단지 그 소식에 대한 정확도는 조금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듯 하다. |
전문가의 되기 위한 조건으로써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블로그가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것을 알고자 세가지 질문을 하였다.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종합한 결과 아래와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블로그가 흔히 글의 발행과 구독을 쉽게 해주는 발행도구라고 하는데, 실제 블로거 대부분이 사용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데 블로그가 유용한 것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또한 블로그의 글들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쓴 글들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자료라고 생각하여 가치있는 콘텐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가지는 큰 장점을 오픈된 웹으로써 솔직하고, 쉽게 글을 쓰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로서의 속성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블로그가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4) 같은 관심분야의 전문블로거와 교류가 지식을 성장시킬 가능성에 관한 질문
⑥ 같은 관심분야의 전문 블로거와 교류가 있습니까? 있다면 교류가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아직까지는 특수교육공학에 관한 국내 블로그들이 미비한 상황이어서 그다지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조금 있다. 블로그를 검색하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블로거와 덧글이나 트랙백 등을 통해 교류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많다. 교류가 활발하다. 열심히 쓰다보면 공감대 형성이 되고 서로서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오프라인을 망라해 만난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관심분야의 전문 블로거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있어 가끔 만나고 있다. 그러한 직접적인 대면 교류는 제 지식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기 보다는 서로간의 친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실제적으로 지식을 교류하는 방법은 블로그를 통해 오픈하기 힘든 것은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일은 적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불행하게도 관심분야의 블로거와의 교류가 딱히 없다. 일단 블로그를 사용해서 러시아 관련 글을 쓰시는 분들은 오래 활동을 안하는 편이다. 어느정도 러시아 관련 글을 쓰시다가 글쓰기를 멈추는 경우, 혹은 러시아에 선교 혹은 여행을 다녀오셔서 잠시간의 여행기를 올린뒤 글쓰기를 멈추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그런 분들의 글에서도 배우는 것은 많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보는 계기도 된다. |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 사실은 아래와 같다. 블로그가 존재하기 이전에는 전문가들은 학회활동 등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고 자극을 받아서 자신의 지식을 성장하였다. 하지만 블로그 통해서도 이러한 과정 즉 의견을 교류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했다.
인터뷰결과 관심분야마다 조금씩 달랐다. 웹분야와 같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어 활성화된 분야는 전문블로거가 다수가 있어서 교류가 빈번하여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특수교육, 러시아문화 등과 같이 오프라인에서 상대적으로 연구자가 없는 분야는 블로그에서도 많이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교류가 활발한 편이 아니라고 하였다. 하지만 블로그의 교류가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는 긍정적으로 보았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통해 블로그가 존재하기 이전 학회활동이 담당했던 기능인 견해를 교류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지식을 성장시켰던 것이 블로그를 사용하는 전문블로거의 소통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5)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블로그 역할에 관한 질문
⑦ 자신의 블로그가 남에게 어떠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가진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번 질문에서 언급했다시피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 현직의 특수교사들, 그리고 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이 내 블로그를 많이 찾고 있다. 이들에게 정확하고 새로운 정보를 전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게 되는 것 같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글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에 표현하나하나에 신중해지고, 나의 글들이 빈약하지 않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게끔 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물론이다. 더 신중해지고 책임감이 높아졌습니다. 신뢰도의 문제이다. 많이 조심스럽다. 다른 사람이 보고 있다는 사실이 글을 쓰는데 신중하게 된다. 예를 들면 표현하는데 있어서 예전에는 자유롭게 편한 말투와 이모티콘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자제한다. 또한 글 수위 같은 것도 고려하게 된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내가 올리는 블로그가 어떤 분들에게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되는지 정확히 알수 없다. 하지만 내가 다른 전문 블로그를 보고 많이 배우는 것처럼 내 블로그도 다른 분들에게 가치 있게 재활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계속 블로깅을 하게끔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고 좀 더 가치있는 컨텐츠를 올려야 겠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내가 러시아에 대한 글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내게는 평범한 글이 러시아를 모르는 다른이들에게는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블로그의 특성상 어떤 글에 대한 피드백이 상당히 빠른편이다. 나도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던지 혹은 조금 다른 시각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나도 그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게 된다. 당연히 저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나도 그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게 되고, 당연히 나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
⑧ 타인이 자신의 블로그 내용이 도움되었다고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생소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블로그들에 비해 덧글이나 트랙백의 양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 적은 글들이 매우 성의있고 진심어린 충고들이어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쓴 글에 덧글 등이 붙는다. 이러한 것은 작지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있다.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 글에 그런 의견이 붙는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블로그는 덧글과 트랙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덧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덧글 뿐만 아니라 메일을 통해 도움이 되었다는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꽤 있었다. 내 블로그는 블로거간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정보/지식 전달에 치중하기 때문에 많은 덧글을 볼 수 없지만 저 또한 덧글을 보면 왠지 모를 기운이 더 생긴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몇 번 있었다. 블로그의 덧글보다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러시아 관련 질문을 메일로 보내주시는 분들께 좀 길게 답변을 드릴때 였던 것 같다. 블로그에서는 단순한 습관성 덧글에는 농담식으로, 좀 깊이있는 질문에는 좀 길고 명확하게 덧글을 작성하는 편이다. |
⑨ 블로그의 글들이 오프라인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특수교육이라는 분야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내 블로그가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블로그가 더욱 활성화되고 많은 분들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특수교육이 무엇인가 알리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관한 지식을 찾을 때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만큼 벌써 인터넷 검색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양질의 블로그 글들이 검색엔진을 통해 자유롭게 검색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생각을 충족시켜준다. 그리고 조금씩 블로그의 글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게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에서 글을 쓸 때 특정 대상을 생각하고 쓰는데 적어도 그 사람에게 생각의 변화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이미 블로그는 오프라인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사용형태와 방향은 다르지만 개인화 미디어로 블로그와 함께 논의되는 미니홈피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미니홈피가 그 예이다. 이젠 국회의원도 장관도 자신만의 1인 미디어를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는 아직 얼리어댑터나 젊은 층 위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사용자 층이 넓어지고 더욱 전문적인 블로그가 많아진다면 일상 위주의 미니홈피와는 다른 강력한 미디어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는 블로그가 인터넷 특성에 가장 가까운 온라인 미디어이자 사용이 쉽고 편리한 그리고 개인화 트렌드를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블로그가 오프라인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
전문가의 조건으로 관심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고, 가치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앞서 언급하였다. 하지만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 그래서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있어서 블로그가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의도에서 세가지 질문을 하였다.
인터뷰 결과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자들이 작성한 덧글이나 메일 등을 통해 피드백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심이 블로거들이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 글들이 오프라인 사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현재는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 블로거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서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블로그가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중의 인정을 받기 때문에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6)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관한 질문
⑩. 교육기관을 통하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신의 관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개 인 신 상 | 설 문 내 용 |
김성남(남), 30대 학생 | 특수교육분야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분야이다. 물론 블로그가 이런 지식을 얻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먼저 이루어져 한다고 생각한다. 즉, 블로그만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
정화백(남), 30대 미술교사 | 블로그를 통해서 지식을 얻고,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많은 동기부여를 하고 마지막으로 검색엔진 등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가 검색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강룡(남), 30대 웹칼럼리스트 | 나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좋은 글을 많이 쓰려고 하면서 차츰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의 전문가 정도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미 자신의 지식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지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
황현수(남), 30대 회사원(다음) | 어떤 위치가 되었을 때를 전문가라 칭할 수 있는지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한 분야에 해박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고 보았을 때는 충분히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가정이 블로그'만'을 통해서라고 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블로그 없이도 전문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손요한(남), 30대 러시아문화원근무 |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블로그를 통해서도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기존의 방법을 완벽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블로그는 이미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써 더 큰 역할을 한다. |
본 연구의 가설 즉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 앞서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하여 간접적으로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블로그 사용자들이 본 연구의 가설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인터뷰 결과 대부분 블로거들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블로그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얻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블로그만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즉, 이미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블로그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터뷰결과와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저 우리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적절한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가 가정한 전문가의 되기 위한 조건 즉 관련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으며,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블로그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블로그가 기존의 학회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것을 통해 두 번째 연구가설 즉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Ⅶ. 결 론
지금까지 이 보고서는 문헌연구를 통해 블로그에 관한 기존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블로그의 기능과 특성, 대중화의 원인을 파악하였고, 우리나라에서의 실제 이용현황을 살펴본 후, 블로그가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런 후 본 연구의 중심이 되는 개인 네트워크 형성의 도구와 새로운 전문가 출현의 매개로서의 블로그라는 두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개인 네트워크 형성의 도구는 설문조사를 통하여 설명하였고, 새로운 전문가 출현은 인터뷰결과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블로그는 글을 쓰기 쉽고 또 읽기 쉽게 만들어놓은 인터넷 도구로서 상당히 큰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선행연구 자료가 부족했다. 블로그라는 웹도구가 도입된지 3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사료되나 그나마 있는 선행연구들 또한 그 개념 및 범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영향 중 인적 네트워크 형성 부분의 설문은 싸이월드라는 특정 서비스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더 많은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였다면 더욱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전문가 출현 부분에서도 시간상의 문제로 접촉이 용이한 블로거들만을 중심으로 인터뷰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더 다양한 전문가를 인터뷰했다면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되었을 것이다.
블로그는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3년만에 하나의 유행을 넘어서 확고한 인터넷 문화로써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블로그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아야 한다. 과연 블로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낙관적인가?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블로그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 기능의 극히 적은 부분만을 이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창작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당수 이용자는 다른 이가 쓴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옮기는 이른바 펌질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정보를 얻으며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류한다. 분명 블로그는 인적네트워크, 정보전달 등에 있어서 상당한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인터넷이 그랬듯이 블로그 또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나가며 인간의 욕구에 부합할 것이다.
이러한 블로그가 바람직한 인터넷문화로써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블로그는 완전히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닫힘으로 인해 소외된 공간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두 번째로 블로그는 나누는 마음을 실천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정보를 수평적으로 나눔으로서 모두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 정보의 독점은 결국 닫힌 공간으로 이어진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블로그는 실천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글을 올리는 공간, 비판하는 공간이 아니라 대안제시를 통한 실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열린, 나누는, 실천하는 공간이 될 때야 비로소 블로그는 바람직한 인터넷문화로써의 모습을 갖출 것이다. 그 가능성을 떠올리며 글을 마친다.
◈ 참고문헌 ◈
1. 단행본
김중태.「나는 블로그가 좋다」. 서울: 비비컴. 2004.
레베카 블러드(Blood, R.), 정명진 역. 「블로그 Blog - 1인 미디어시대(The Blog Handbook, practical advice on creating and maintaining your blog)」. 서울: 전자신문사. 2003.
2. 논문
김은환. “1인 미디어분석(블로그, 미니홈피)”. 랭키닷컴 컨설팅 그룹. 2004
김지수.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진화와 이슈”. 정보통신정책, 통권 346호. 2004
김지수. “1인 미디어, 블로그의 확산과 이슈”. 정보통신정책, 통권 360호. 2004
신나희. “한국형 블로그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2003
이연숙.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의 블로그 분석 및 특성 연구 :블로그 아이덴티티 구축의 활성화를 위하여”. 「석사학위논문,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 2004
윤현철. “블로그의 이용동기와 행태에 관한 탐험적 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2004
3. 인터넷웹사이트
http://www.blog2004.org(블로그포럼2004)
부록 - 인터뷰 자료
< 황현수: Daum>
1. 현재 하시는 일과 자신의 블로그가 다루고 있는 분야와 관련이 있습니까?
네, 관련이 맞습니다. 저는 다음커뮤니케이션 U-비즈니스 본부에서 전략업무를 맡고 있는데, 제 블로그는 유비쿼터스와 인터넷 서비스에 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즉 인터넷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영역이고, 유비쿼터스는 저희 본부 사업영역이니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죠. 블로그가 어차피 자신의 관심사를 다룬다는 점은 아실테고요. 저는 제 관심사가 제 업무거든요. :) 참고로 제 블로그(http://ittrend.egloos.com)는 IT 시장 및 기술동향, 유비쿼터스, 멀티미디어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간혹 관련 서비스와 경영마인드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2.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지식을 축적해왔습니까?
관련 지식을 얻는 방법은 그 쪽 지식이 많은 분과 직접 만나서 고견을 듣거나 관련 연구소, 학협회, 리서치기관 등의 자료실을 통해 양질의 자료를 수집합니다. 즉 도큐먼트형태의 자료는 잘 정리된 자료를 인쇄해서 보고 있지요. 여기에 추가된 것이 있다면 최근 등록해 둔 여러 전문 블로그를 뉴스레터처럼 매일 본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동향 파악을 하는데 유용하며 특히나 블로거들이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기 때문에 그 의견을 보는데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3.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데 블로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까?
블로깅은 글을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즉 제가 관심있게 본 기사나 자료에 대해 저희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나 다른 분들도 보는 오픈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Insight를 얻을 수 있도록 다듬어서 정리하게 됩니다. 저보다 더 전문적인 블로거분들을 보면 본인들의 지식을 정말 잘 정리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우치면 제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되지요.
4. 블로그를 통해 정리된 생각과 사실들이 본인이 보기에는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십니까?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아카이빙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하물며 사진도 계속 아카이빙 하면 훌륭한 자산이 되는데,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아카이빙 한 것은 얼마나 가치있겠습니다. 사진은 그 당시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치있고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데에서 가치있다고 봅니다.
5. 개인적으로 블로그가 기존 매체에 비해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블로그는 우선 오픈된 웹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자료실이나 카페에 들어있는 자료들은 그 클럽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는 폐쇠형인데 반해 블로그는 항상 오픈되어 있지요. 그래서 검색도 용이하고 보기도 편하지요. 또 다른 장점으로는 블로그는 블로거 자신의 의견이 들어갑니다. 이는 일반적인 뉴스기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사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점에서 기존 뉴스사이트 보다 컨텐츠의 깊이가 하나 더 들어간 셈이지요. 통상 뉴스기사나 일반 도큐먼트 자료를 형식지라고 부릅니다. 거기에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녹아들어있는 컨텐츠를 암묵지라고 하지요. 그동안은 형식지 위주로 지식공유가 되었지만 이제 블로그를 통해 암묵지까지 공유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해외 선진기업에서는 이미 블로그를 자사 지식경영시스템으로 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6. 같은 관심분야의 전문 블로거와 교류가 있습니까?
있다면 교류가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관심분야의 전문 블로거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있어 가끔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직접적인 대면 교류는 제 지식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기 보다는 서로간의 친목을 위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지식을 교류하는 방법은 블로그를 통해 오픈하기 힘든 것은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일은 적습니다.
7. 자신의 블로그가 남에게 어떠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가진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제가 올리는 블로그가 어떤 분들에게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되는지 저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전문 블로그를 보고 많이 배우는 것처럼 제 블로그도 다른 분들에게 가치 있게 재활용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이 제가 계속 블로깅을 하게끔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고 좀 더 가치있는 컨텐츠를 올려야 겠다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8. 타인이 자신의 블로그 내용이 도움되었다고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예 메일, 덧글 등)
블로그는 덧글과 트랙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덧글이 주를 이루고 있지요. ?貪? 뿐만 아니라 메일을 통해 도움이 되었다는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꽤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는 블로거간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정보/지식 전달에 치중하기 때문에 많은 덧글을 볼 수 없지만 저 또한 덧글을 보면 왠지 모를 기운이 더 생깁니다.
9. 블로그의 글들이 오프라인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미 블로그는 오프라인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사용형태와 방향은 다르지만 개인화 미디어로 블로그와함께 논의되는 미니홈피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미니홈피가 그 예입니다. 이젠 국회의원도 장관도 자신만의 1인 미니어를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는 아직 얼리어댑터나 젊은 층 위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사용자 층이 넓어지고 더욱 전문적인 블로그가 많아진다면 일상 위주의 미니홈피와는 다른 강력한 미디어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는 블로그가 인터넷 특성에 가장 가까운 온라인 미디어이자 사용이 쉽고 편리한 그리고 개인화 트렌드를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0. 교육기관을 통하지 않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신의 관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어떤 위치가 되었을 때를 전문가라 칭할 수 있는지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한 분야에 해박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고 보았을 때는 충분히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가정이 블로그'만'을 통해서라고 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블로그 없이도 전문가가 될 수 있으니깐요
< 손요한(끄루또이) >
1. 현재 하시는 일과 자신의 블로그가 다루고 있는 분야와 관련이 있습니까?
저는 러시아어를 전공하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년간 유학생활을 했으며, 현재 러시아 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상당히 관련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자신관심분야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지식을 축적해왔습니까?
러시아 유학과 출장시에 틈틈히 찍은 사진들과 더불어 그날 그날의 국내 신문기사 및 러시아 원어 신문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체크하는 편입니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 시스템도 RSS로 구독이 가능하기에 예전처럼 찾아읽는 수고는 덜하고 있지요.
3. 자신관심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데 블로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까?
글 청탁이 들어온다거나 할때 훌룡한 자료창고가 되어주지요. 더불어 이런 저런 일상이 일별 월별로 정리가 되어 있으니 구독하기도 편리하구요. 단지 제가 사용하는 가입형 블로그 업체가 향후 3~5년 까지 존속하리라고 보지 않기에 따로 계정을 만들어 설치형으로 독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블로그를 통해 정리된 생각과 사실들이 본인이 보기에는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제가 쓴글은 그리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열려있고 소통하는 블로그의 특성상 다른 이들과의 교류 흔적(트랙백, 덧글)은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5. 개인적으로 블로그가 기존 매체에 비해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하다는 것이겠죠. 더불어 신속하다는 것입니다. 소위 전문 블로거라고 불리우는 분들은 자기 분야의 소식에 가장 민감하지요. 더불어 가장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소식에 대한 정확도는 조금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듯 합니다.
6. 같은 관심분야의 전문블로거와 교류가 있습니까? 있다면 교류가 자신의 지식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불행하게도 관심분야의 블로거와의 교류가 딱히 없습니다. 일단 블로그를 사용해서 러시아 관련 글을 쓰시는 분들은 오래 활동을 안하시더군요. 어느정도 러시아 관련 글을 쓰시다가 글쓰기를 멈추는 경우, 혹은 러시아에 선교 혹은 여행을 다녀오셔서 잠시간의 여행기를 올린뒤 글쓰기를 멈추는 분들도 많구요.
하지만 그런 분들의 글에서도 배우는 것은 많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보는 계기도 되구요.
7. 자신의 블로그가 남에게 어떠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가진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제가 러시아에 대한 글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제게는 평범한 글이 러시아를 모르는 다른이들에게는 정보가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러시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블로그의 특성상 어떤 글에 대한 피드백이 상당히 빠른편입니다. 저도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던지 혹은 조금 다른 시각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지요.
저도 그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게 되지요. 당연히 저 자신의 지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밖에요
8. 타인이 자신의 블로그 내용이 도움되었다고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예 메일, 덧글 등)
몇 번 있었던듯 합니다. 블로그의 덧글보다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러시아 관련 질문을 메일로 보내주시는 분들께 좀 길게 답변을 드릴때 였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는 단순한 습관성 덧글에는 농담식으로, 좀 깊이있는 질문에는 좀 길고 명확하게 덧글을 작성하는 편입니다.
---------------------------------
1) www.m-w.com/info/04words.htm
2) www.kinternet.org/Sic/sic_common_board1.asp?Table=KDB07&Page=1&Inx=18
3) 해외문헌연구부분은 윤현철(2004). 「블로그의 이용동기와 행태에 관한 탐험적 연구」에서 재인용하였다.
4) early와 adopter의 합성어로 미국의 사회학자 에버릿 로저스가 1957년 저서 '디퓨전 오브 이노베이션(Diffusion of Innovation)'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할 때만 해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했으나, 1995년 이 책의 재판이 나올 무렵 첨단기기시대를 맞아 현대의 신조어로 부상했다.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을 의미한다.
5) 국제적으로 알려진 블로거이며 작가이고 강연자이다. 1999년 4월부터 ‘리베카의 포켓(www.rebeccablood.net)’이라는 대중적인 블로그를 운영해 왔으며, 시사적인 사건, 미디어 활용, 웹 문화, 환경보호, 가사생활 등을 링크하고 글을 써왔다.
6)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 혹은 Rich Site Summary의 줄임말이며, XML 기반의 간단한 컨텐츠 배급 프로토콜이다. 유저가 블로그에 새 글을 쓰면 RSS 피드(feed)가 가능해진다. RSS리더는 블로그뿐만 아니 RSS 피드를 제공하는 모든 웹사이트의 컨텐츠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7) 기업의 커뮤니티 컨설팅을 수행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전문업체이다. 1999년 9월부터 인맥 기반의 커뮤니티인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001년 9월 싸이월드의 대표적인 커뮤니티인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10월 유료 서비스인 '선물가게'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003년 8월 네이트닷컴에 합병되었다.
8) 파이라랩스(Pyra Labs)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로 영미권에서 블로그 신드롬의 최선두에 서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역할과 블로그라는 글쓰기 시스템의 보급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9) 김중태.「나는 블로그가 좋다」. 서울: 비비컴. 2004.
10) 1인 미디어 분석, 2004년 10월, 랭키닷컴(www.rankey.com), p 4
11) 트래픽은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뜻하는 용어이나, 여기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이는 데이터의 량을 뜻한다.
12) 김지수(2004),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진화와 이슈, 정보통신정책 제16권 22호, p 31
13) 김지수(2004), 블로그의 사회문화적 진화와 이슈, 정보통신정책 제16권 22호, p 33
14) 설문내용 : 1. 일촌수, 2. 일촌맺기기준, 3. 싸이월드가 기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 4. 싸이월드에서의 새로운 인간관계 여부 ※ 이름, 나이, 거주지역, 직업
15) 아이뉴스24, 04-07-27, 정진호
16) 연세대학교 청년문화원 주최로 2004년 11월 26~27일에 개최된 행사로서 블로그에 관한 다양한 논의와 다양한 블로그를 발굴하고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