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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생활과 문화를 엿보다

러시아 투어가이드

by 끄루또이' 2008. 11.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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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기사에서는 모스크바에서 잠시 벗어나본다. 대신 전반적인 러시아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문화적인 것들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무거운 내용은 없으니 안심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


러시아의 음식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는 전통복장을 입은 아가씨들이 빵과 소금을 들고 손님을 맞이한다. 이 전통적인 관습은 과거 러시아의 모든 길흉화복의 날에 적용되었던 것이지만, 현재는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나 결혼식 등의 중요한 행사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빵과 소금으로의 접대'를 뜻하는 단어'хлебосольство(흘례바솔스뜨바)'는 이제'환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손님은호밀빵 한조각과 빵 위에 올려놓은 조그만 그릇에 있는 소금을 약간 먹어주는 것으로 답례한다.


길거리가 아닌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 본 러시아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이 음식은(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난다) 나무 그릇 안에 버섯과 감자를 재료로 한 음식이 들어있다. 보온 및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 그릇 입구를 빵으로 덮어놓았다.



요 음식은 러시아인의 식사 때 빠지지않고 들어간다는 그 유명한 쵸르느이 흘롑(흑빵)이다.



작은 새우들과 오렌지가 조화된 샐러드와 시큼한 소스가 일품인 닭강정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러시아의 교통수단


러시아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 아닌 한정된 날짜에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에는 조금 가격이 부담스럽긴 해도 가장 편리한 수단이 비행기이다.


인구 밀집도가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을 오고갈 때 대부분32인승 이하의 비행기를 타게된다. 재미있는 것은 비좁은 비행기라고 할지라도 서비스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옆사람과 닿을 듯한 좁은 통로의 작은 비행기에 어울리지 않는, 키가 170cm가 넘는 스튜디어스가 식사 및 차를 서비스한다.


한가지 이채로운 점은 과거 무뚝뚝한 인상으로 시종일관했던 스튜디어스들의 입가에 상냥한 접대용미소가 맺혀있다는 것이다. 이제 러시아에도 서비스라는 개념이 자리 잡히려는 듯하다.


기상상태가 안좋을 때32인승 비행기는 제트열차를 능가하는 놀이기구가 되기도 한다.



모스크바에서 버스 이용은 승객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객은 미리 버스표를 사거나 버스 기사에게 표를 산 뒤, 천공기(펀치)에 그 버스표를 찍는다(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발행하는 한달 짜리 버스티켓이 있다). 이것은 대부분 시민들이 준수하는 공중도덕과 같다.


완전한 자율이 아니기에 검표원들이 노선 버스를 돌아다니면서 불심 검사를 하고 부정승차자에게는 벌금을 부여하는 등의 방비책을 가지고는 있지만 검표원들이 항시 버스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 관계로 부정승차자가 많을수 밖에 없다.


러시아에서 대중교통 부정승차자를'토끼'라고 부른다. 겁먹은 눈으로 사방으로 검표원이 오는지 안오는지 눈치를 본다는 의미일게다.


위의 이미지는 최근에 러시아 버스에 일괄적으로 붙어있는 그림이다. 부정승차를 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부정승차로 인해 금전적 손실이 적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 지방은 거리에 따라 검표원에게 차등요금 ( 목적지가 멀수록 요금을 더 지불하는 ) 을 부과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러시아의 공중 화장실


러시아의 공중 화장실(뚜알롓-Туалет)은 우리나라 공원이나 서울 한강 고수부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이 화장실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틀린점이라면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화장실 앞에 있는 할머니(혹은 아주머니)에게 지불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시내 중심가의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때 사용료를 내면 이런 표를 준다. '모스크바 엠까드 서비스'라는 회사명과 가격 등이 적혀있다.

참고로,

1. 화장실 내부 환경이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다.
2. 공중 화장실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 화장실 등은 변기뚜껑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러시아의 실내 화장실은 사방이 밀폐된 공간이나 다름없다. 물론 천정에 대부분 환기구가 있으나 직접적으로 실외와 연결된 환기시설이 아니기에 밀폐된 공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개인적으로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눈치보이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인이 사는 곳(아파트 혹은 기숙사)에는 화장실에 방향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일반 화장실에는 양변기 뚜껑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잠시 거쳐가는 화장실이라면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겠지만, 자주 사용할 곳이라면 시장에서 양변기 뚜겅을 구입해서 직접 설치해야한다. 물론 호텔에는 양변기 뚜껑이 달려있지만 서구인의 엉덩이 사이즈에 맞추어서 그런지 양변기 끝에 걸터 앉아 큰일(?)을 치뤄야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의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화장지의 끝을 삼각형으로 이쁘게 접어놓는다. 새 손님을 맞는 세팅인 것이다. 이것은 비단 러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의 호텔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 기념품

 


관광객들에게 러시아 기념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러시아 목각 인형인'마뜨료쉬까'이다. 일본의 목각인형이 러시아로 넘어가 토착화 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인들은 이 인형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기념품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러시아의 산타클로스'제드 마로스(혹한할아버지)'를 형상화한 목각 기념품이다.


 


러시아 기념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시아 전통복장을 한'제부시카(아가씨)' 형상을 딴 앞치마이다. 실용적이기보다는 장식용으로 적합하다.


 


러시아 전통 헝겊 인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것은 음식물의 온기와 이물질이 앉지 않게하기 위한 덮개다. 평상시에는 뒤집어 놓아서 모자같다. 다시 뒤집어 놓으면 저런 인형모양이 된다. 불룩한 치마 속이 비어있어 음식물을 덮어놓을때 쓰인다.


 


러시아 기념품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중시계이다. 전자식이 아닌 테옆식의 이 회중시계 역시 실용적인 면 보다는 장식적인 면이 강하다. 대부분 러시아 국가문장이나 유명 건축물들 모양을 한 것이 많다. 테엽을 감아놓으면 하루 정도 간다.



호박을 이용한 팔찌 겸 시계다. 러시아는 호박이 저렴한 편이다. 러시아의 기념품 시장의 특성상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품에 비해 겉 포장은 조금 조악하다. 포장만 잘하면 꽤나 인기있는 상품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 문화 홍보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


 


모스크바 시에는 대한민국 대사관 산하 문화홍보원이 있다.

문화 홍보원 내부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종이접기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현지 러시아인 및 교민들에게 종이접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종이접기 전시회를 개최하는등 종이접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러시아에 알리는데 일조하는 곳이다.


문화홍보원

-  전화 : 363-3730, 팩스 363-3736

-  주소 : по адресу: переулок Маяковского, д.15/13 (м. Таганская радиальная





이상으로 러시아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것들 중 몇 가지 써보았다. 다음에는 다른 부분들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다 브스뜨레치(다시 만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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