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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

모스크바 버스종류

모스크바는 지하철보다는 좀 느린감이 있지만 지상으로 다니는 운송수단들도 다양하다. 택시와 마르쉬루트(승합택시)등은 가격체계가 거리마다 천차만별이니 일단 제외하고,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의 종류는 3가지로 나눌수 있겠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형 버스>, 전기로 가는 <뜨랄례이 버스>, 그리고 기차 레일위를 달리는 전차모양의 <뜨람바이(뜨람바이의 경우 모스크바에서 1899년부터 다니기 시작했었다)>등이 그것이다. 버스정류장은 <A>마크가 있는곳은 일반 버스정류장이고 <T>마크가 있는 정류장은 뜨랄례이 버스 정류장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것은 뜨랄례이 버스의 경우 운전자의 상당수가 여성 기사라는 것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회수권과 같은 승차표를 버스역 부근, 지하철역 부근에서 구입한다. 키오스크나 간단한 좌판위에 버스표를 파는 상인(대부분 아주머니)에게 구입할 갯수와 돈을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다. 필요에따라 한장을 구입할 수도 있고 여러장을 구입할수도 있다. 이럴 시간이 없을경우 버스에 승차해 버스기사한테 구입해도 된다. 하지만 이럴경우 가격이 조금 비싸진다.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발행하는 한 달짜리 버스티켓(정기권)이 있기에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버스에 탄뒤 승객은 자발적으로 천공기에 표를 넣고 구멍을 뚫으면 된다. 버스내에 천공기는 한정되어 있기에 승객이 많을경우 천공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부탁하면 가까이 위치한 사람이 대신 구멍을 뚫어준다. 러시아의 기본적인 버스내 에티켓이다. 따로 검사하는 사람이 상주하지는 않지만 목에 검표원 카드를 매단 검사원이 불시에 버스에 승차해 표검사를 할때가 있다. 이때 표를 소지하지 않고 있으면 벌금을 물어야한다.  

이런 자율이용방식을 악용(?)하는 무임승차자는 모스크바에도 있다. 이런 무임승차자를 러시아에서는 '자야찌(토끼)'라고 부른다. 빨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눈치보는 무임승차자를 빗댄말이다. 모스크바시의 버스회사들은 무임승차자들로 인해 상당히 많은 적자를 내고 있기에 현재 인원을 보충해 불심 표검사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버스내 천공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참고>
지방은 거리에 따라 검표원에게 차등요금(목적지가 멀수록 요금을 더 지불하는)을 지불하는 방식을 취하는 곳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