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도원결의(桃園結義) - 6
" 크흑... "
북해룡 함장 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자 소차룡 아이즈 와 출사룡 사발 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아이즈 는 품속에서 소차(小車) 암기를 한움큼 꺼내들어 만천화우(滿天花雨) 수법으로 뿌렸으며, 사발 은 자신의 애병(愛兵) 인 사진기(寫眞機)의 플레시를 자동으로 터트렸다.
그들을 습격해 오던 검은 복면의 인물 중에 상당수가 쓰러졌으나 선두에 선 인물의 무형강기에 소차(小車)들과 플레시의 전광(電光)이 튕겨져 나갔다.
복면인의 입에서 괴소가 흐르며 사악한 기합성이 새어 나왔다.
" 자금력(資金力) !!! "
거대한 기운이 소차룡 과 출사룡 을 뒤덮었다. 순간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뒤로 튕겨져 나가 북해룡 주변에 나동그라 졌다.
" 케케... 일년 65,000원짜리 계정을 쓰는 너희들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
복면인의 비웃음에 '테도삼룡'은 울화가 치밀었으나 힘의 우위는 이미 확실히 드러났다. 더군다나 테도삼룡은 이미 손을 까딱할 힘 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복면인의 자금력에 이미 전신의 혈도가 파괴된 것이었다.
" 이 녀석들을 모조리 묶어라 !! "
블도자는 몇몇 블로거들과 기분좋게 술을 나누었지만, 주력이 약한 관계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 달게 잠을 자고 있을때,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 블도자 형님, 일어나세요. 그들이 왔습니다 !! "
들어온 이는 빈파 였다. 블도자는 잠이 덜깼기에 빈파 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어서요...어서 일어나세요. 이자리에 있다가는 꼼짝없이 노예생활을 해야합니다!! "
" 무..무슨 소린가 아우? 그들이라니? 노예라니? "
" 네이보 와 싸이교 그리고 다움파의 고수들이 이곳으로 쳐들어 왔습니다 !!! 여기서 그들에게 잡히면... 꼼짝없이 그들의 컨텐츠를 살찌워주는 노예 생활을 해야합니다 !!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어서요!!! "
블도자는 몇잔 안먹은 술과 더불어 잠이 확 깨는 것을 느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블도자는 서둘러 의관을 갖추고 빈파 에게 이끌려 방문 밖으로 뛰어 나왔다.
도원결의가 열리는 신촌평야는 이미 사방에서 고함소리와 병장기가 부딧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블도자는 너무도 놀라 잠시 어찌할바를 몰랐다.
" 이미 수많은 무림의 명숙들과 각 파의 고수들이 그들에게 사로잡혔습니다. 꾸물거릴때가 아닙니다. "
" 이...이곳에 모여있는 블로거들은 무림에서 손을 꼽는 고수들이 아닌가... 아무리 야음을 틈탄 기습이라해도... "
" .... 아무리 무림의 고수들이라고 해도.....저들의 절세신공인 '자금력(資金力)'에는 못당하는 법입니다 !! 천하에없는 고수 블로거라 하더라도 당장 템플릿 하나 만드는 것에도 뼈를깍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저들 포탈은 자금력이 뒷받침된 수천개의 템플릿을 양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금력(資金力)은 협오스럽지만 무서운 무공인 것입니다 !! "
" 아... 이런 말도 안되는...."
" 일단 피하세요 !!! "
" 아니... 그럴수 없네 !! 내 어찌 저들을 내버려 두고 간단말인가... 나는 사문에서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네 !! "
블도자는 빈파 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드잡이질이 한창인 신촌평야의 중심으로 몸을 날렸다. 빈파 는 잠시 망설였으나, 긴 한숨을 내쉬고는 블도자의 뒤를 따라 갔다.
블도자가 처음본것은 사방에 죽은듯이 널부러져있는 무림 동도들이었다. 바로 몇시진만 하더라도 그와 함께 술잔을 나누던 이들이었다.
" 어흑..... "
답답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신검무적 zork2k 가 땅바닥에 뒹굴었다. 그 옆에는 낯빛이 급격히 핼쓱해진 '천상천하유아' 독존 이 가부좌를 틀고 운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내상을 입은듯했다.
" 이놈들 !!! 여기 삽마왕 이 있느니라 !!! "
이번 도원결의 주창자인 삽마왕 온니쁠 이 집채만한 삽을 휘둘러 검은 복면을 한 여러 인물들을 사방으로 쳐냈다.
" 흥...삽마왕 온니쁠 !!! 그대의 삽질 이 고명하다고는 들었지만, 이토록 대단한지는 여태 몰랐군!!
" 흥... 내가 삽질 하는데 너희들이 보태준것이 있다더냐? "
" 그대가 내 삼장을 감당하면 그대의 명호 앞에 큰 대(大)자를 붙여주도록 하지!!! "
" 그럼 삽질 대마왕 이 되는 것이냐? 오호~ 그것도 나쁘지 않다 !!! "
복면인 중 우두머리쯤 되는 자가 하늘을 향해 앙천대소를 터트렸다.
" 아하하하하하!!!! 간닷!!!! 자금력(資金力) !!!! "
삽마왕 온니쁠 은 전신의 공력을 모두 끌어내서 복면인이 내뿜는 장력에 맞서 삽을 휘둘렀다.
펑~!!!!
삽마왕 온니쁠은 뒤로 두걸음 물러섰으나 복면인은 제자리에서 꼼짝 하지 않았다. 복면인의 두번째 장력이 몰려오자 삽마왕 온니쁠 은 헬쓱한 얼굴로 다시한번 자신의 애병인 '삽'을 휘둘렀다.
" 펑~!!!! "
삽마왕 온니쁠 은 선혈을 한모금 입에서 쏟아냈다. 이미 치유하기 힘든 내상을 입은듯했다. 복면인은 냉소를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 흥...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되면서 '마왕'이란 별호를 달고 다닌다더냐? 자.. 이제 일장 남았다. 어쩌겠느냐? "
" .....쿨럭.......내 죽었으면 죽었지 ... 네놈들 따위에게 굴복하는 짓은 못한다 !!! "
" 역시...그대도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리는 어리석은 자이구먼 !!! 뭐...그렇다면 좋다 죽여주마!!! "
복면인은 전신의 사악한 공력을 끌어올려 삽마왕 온니쁠 에게 내뿜었다.
" 자금력(資金力) !!! "
그때 삽마왕 온니쁠 의 앞을 가로막고 복면인의 장력을 받는 이가 있었다.
" 펑펑펑~~!!! "
복면인은 깜짝 놀랐다. 그의 연환 삼장을 동시에 막아낸 이는 여지껏 무림에서 만난적이 없었는데 그 장력을 고스란히 튕겨낸 이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나타낸 이는 두터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있었으며, 얼굴에는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었다. 단지 두눈에 귀기가 짙게 어려있을 뿐이었다.
" 지옥서생(地獄書生) ..... "
블도자를 비롯한 도원결의 참가자들에게는 기쁨의 외침이었고, 검은 복면인들에게는 당황스런 외침이 나왔다.
나타난 이는 지옥서생(地獄書生) 리드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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