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요리에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꾸스끼(식전에 먹는 스낵류, 안주거리), 수프, 따뜻한 요리, 후식 혹은 음료수 순서로 나눌 수 있다.
자꾸스끼로는 각종 차가운 육류(청어살이나 연어살), 연어알, 청어 절임에 야채 샐러드가 곁들여지며, 포도주나 보드카와 같은 알콜 음료도 함께 나온다. 수프로는 양배추를 넣어서 끓인 '쉬', 토마토를 넣어 붉게보이는 '보르쉬' 그리고 잘게 썬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은 '쌀랸카', 생선을 우려낸 '우하' 등이 있다. 메인요리인 따뜻한 요리로는 쇠고기를 크림소스로 끓인 '비프 스트로가노프', 양고기를 구워서 만든 '샤실릭' 등이 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나 케익류, 딸기잼을 곁들인 홍차 등이 나온다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에는 수많은 민족의 전통 음식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중에는 다른 국가의 전통 음식들이 러시아식으로 체화된것도 상당수 존재한다. 유럽 혹은 아랍지역에서 넘어온 음식들이 그것들이다. 예를들자면 샤실릭(шашлык, 꼬치구이), 우랄식 뻴메니(пельмени : 만두, 경단)등은 러시아 전역에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식들이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음식들과 전통음식으로 대접받는 외래 음식들을 두 번에 나누어 소개해 보겠다.
1. 자꾸스끼(закуски : 자쿠스키, 스낵류, 안주거리, 식전에 먹는 간단한 음식류)
: 번역된 러시아어 교과서나 테이블메너 교본등에는 '전채(前菜)요리'라고 표현된다. 러시아인들이 식전에 보드카와 안주격인 견과류등을 먹는것에서 유래된 간단한 음식들이다. 딱히 정형화 된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호밀빵과 오이피클, 버섯피클, 스몌따나(크림 소스), 연어살 혹은 청어살등과 비트(사탕무)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외에 깔바스(소세지나 햄종류로 얇게 잘라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다)나 치즈, 이끄라(생선알), 야채절임등도 러시아인들이 사랑하는 '자꾸스끼'이다.
2. 쌀랸까(солянка : 솔랸카 : 잘게 썬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은 수프)와 보르쉬(Борщ : 보르쉬 : 토마토를 넣어 붉은 빛깔의 야채스프) : '쌀랸까'는 대체적으로 고기나 생선에 야채를 넣고 향료를 첨가해서 입맛을 돋꾸는 역할을 한다.
'보르시'는 우리나라에 '보르시치'라고 잘못 발음되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대표 수프이다. 쌀랸까와 같은 야채스프이지만 보르쉬의 특징은 역시나 풍부한 스몌따나(크림 소스)를 첨가해 먹는것에 있겠다. 쌀랸까에 스몌따나를 넣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쌀랸까, 스몌따나> 조합보다는 <보르쉬, 스몌따나>의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할 수 있겠다.
3. 하차뿌리(Хачапури, 하차푸리)
: 치즈가 들어 있는 군만두이다. 조각 피자를 먹는 기분이 든다.
4. 라스솔(리)닉 (рассольник)
라스솔리닉은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러시아 수프중에 하나이다. 피클 수프라고도 부리우는 이 수프는 피클의 톡쏘는 듯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
5. 샤실릭(Шашлык)샤실릭은 이젠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음식이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꼬치구이'정도 되는 음식이다. 전통적인 러시아 음식이라기 보다는 코카서스 동쪽에서 전해진 음식이다. 삼프론이라 불리우는 꼬챙이에 양고기이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양념에 절이거나 양념을 발라서 먹는다. 러시아인들이 야외에 소풍을 가거나 주말모임을 할 때 준비하는 음식중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6. 이끄라와 블린(이크라, 블리니, 블린느이 : Икра и блины)
이끄라는 생선의 알이라고 보면 된다. 끄라스나야 이끄라는 러시아어로 '붉은색 생선알'이라는 의미이다. 연어알을 이렇게 부른다. 쵸르나야 이끄라는 '검은색 생선알' 철갑상어알을 이렇게 부른다. 소위 캐비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블린(블리니, блины)은 러시아의 전통 팬케이크(pancake)라고 할 수 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빈대떡이겠다.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핫케이크, 치즈케이크,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러시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거리 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