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열린 2006년 주니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우승은 러시아 꾸르스크(Курск) 출신의 9살짜리 쌍동이 자매 마샤(딸마쵸바)와 나스짜(딸마쵸바)가 차지했다. 이 대회에 수년간 참여한 러시아는 처음으로 우승자를 배출해내게 되었다.
이 주니어 유로비전 송콘테스트는 유럽의 15개국에서 9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하지만 유럽판 동요대회로 생각하기에 참가자들의 노래는 상당히 조숙한편이다. 이번 러시아의 쌍동이 자매가 부른 '볘스느이 재즈(Весенний джаз, 봄의 재즈)' 역시 동요라기 보다는 '시카고'와 같은 뮤지컬에나 나올법한 노래이다. 더군다나 이들 9살짜리 자매의 성량 역시 어린 아이들이 부른다는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편이다.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기교를 가르쳐 놓은것 같아 입맛이 쓰기도 하지만, 러시아 혹은 유럽지역의 스타로 자랄 역량은 있어보이는것도 사실이다.
2위는 벨로루시 출신의 '안드레이 꾸네츠(10살, Андрей Кунец )'가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안드레이는 자신이 부른 노래 '새로운 날(Новый день)'의 작사와 작곡을 했다는 점이다. 3위는 스웨덴 출신의 몰리 산덴이 차지했다. 유로비젼 송콘테스트는 우승자가 나온 국가에서 다음 대회 유치권을 자동 획득하는 방식이지만 주니어 대회에 그런 규정은 따로 없다. 2007년 대회는 네덜란드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2006년 대회 우승자인 마샤와 나스짜는 2007년 대회에는 명예 손님으로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