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러시아에서는

[스크랩]일간스포츠 지면(070201)

[blog+] 러시아-영국 실시간 얼음 체스 경기
64㎡ 광장이 체스판… 말은 얼음으로 만들어




러시아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루스카야 지마 (러시아 겨울) 축제’에서 축제일 전날 러시아와 영국간의 실시간 얼음 체스 경기가 벌어졌다.

체스판은 모스크바 푸슈킨 광장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설치되었으며 64㎡의 크기로 제작되었다. 체스의 말은 겨울 축제에 걸맞게 모두 얼음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었으며 경기는 거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진행됐다.

얼음으로 제작된 말들은 기존 체스판 말들을 본떠 만든 것도 있지만 각각 자기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도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킹은 크레믈 탑 중 하나인 스파스키 탑과 영국 빅뱅의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퀸은 모스크바 시청 건물과 런던의 유명한 계란 모양 마천루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경기는 러시아 연합팀과 영국 연합팀으로 나뉘어 벌어졌다. 러시아 연합팀은 12번이나 세계를 제패한 전문 체스 선수들뿐만 아니라 작가·체조 선수(카바예바) 등 비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영국팀 또한 체스 챔피언들과 유명 역사가들로 팀을 만들어 경기를 치렀다. 이들은 사전에 전문 체스 선수들이 자기팀 비전문가들에게 훈수를 두지 않기로 합의를 봤으며 이를 충실하게 지켰다.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말들이 생각보다 빨리 녹기는 했지만 사람들의 흥을 돋우며 축제를 더욱 흥겹게 하는 이벤트였다.

끄루또이 [russiainfo.co.kr/tt/]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