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미하일 숄로호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유명한 감독이자 배우인 세르게이 반다르축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1959년 작품 '인간의 운명(Судьба человека)'이란 영화입니다.
세계 제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전쟁으로 모든것을 잃은 남자(안드레이 소꼴로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비에트 공화국 당시 제작되었고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공산주의적 메시지가 들어간 인민 홍보용 영화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휴먼드라마요 멜로드라마 입니다.
전쟁으로 고향과 가족을 잃은 안드레이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고아소년 반유쉬까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결말입니다. 이쯤되면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최악의 상황에 부딧쳐 삶의 의미를 상실했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다시금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겠죠. 어찌보면 진부한 소재입니다만 진부하지 않게 구성한 감독의 역량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