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냐지(Князь) '블라지미르 끄라스꼬 쏠느이쉬꼬(Владимир Красно Солнышко)'라는 이름은 이미 1,000년전 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러시아인이 알고있는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이다. 크냐지 블라지미르(블라지미르 대공)는 고대 러시아 시절 당대 최고의 독립국가였던 끼예프 루씨(러시아의 고대 명칭)의 지배자이자 민속신앙의 나라였던 당시 루씨(러시아)에 기독교를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최조의 역사서인 '원초연대기'에 따르면 블라지미르는 980년부터 궁전 밖의 언덕에 판테온을 세우고 다양한 샤머니즘 신들을 숭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988년 세례를 받고 기독교를 도입해 현재 슬라브 정교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러시아어 크냐지(Князь)는 왕자, 황족, 공작이라는 의미의 러시아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라지미르의 이름 앞에 '대공'이란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러시아 에니메이션 '크냐지 블라지미르'는 바로 그 블라지미르 대공의 영웅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반대편에 서있는 타락한 악의 마법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판타지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딱히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전투 장면은 제법 현실감이 있다. 고대 러시아의 풍경과 러시아 스타일의 에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2005년작 상영시간 79분이다. 전체 영화를 올린다. 러시아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거나 회화 자료를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