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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지하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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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인들은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 더불어 주변 러시아 승객들 또한 연인들의 애정행각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신기한듯 혹은 거북한듯 흘깃 흘깃 쳐다보는것은 나와 같은 외국인들이다.



경찰들도 피곤하다.



모스크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경사는 꽤 길고 가파롭다. 유모차를 들고 탈때는 조심해야 한다.



남루한 행색을 한 수도사.





출근시간에 자주 볼 수있는 풍경 중에 하나이다. 전날 폭음을 한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다. 딱히 역무원들이 단속을 하지는 않는다.





출퇴근시간 우리네 지옥철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도란거리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되지 못한다. 상당히 높은 데시벨의 소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승객들은 목적지로 가는동안 대부분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는 견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겨울철 혹독한 외부환경을 피해 지하철로 내려온 집없는 개들이다. 승객들은 이들에게 먹이를 주는등 관심을 가져주는 편이다. 간혹 얼어죽거나 굶어죽은 개들의 사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로마서 1장 22절, 31절에서 32절에 적힌 성서내용을 들고 있는 어느 중년여성. '예수천국 불신지옥' 피켓보다는 보기에 덜 부담스럽다. 물론 이 분이 보고 있는 책 역시 성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