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봐야 하는 모스크바 10경
러시아는 비교적 가까운 나라지만 동남아시아에 비해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그 점이 아쉬운지 모스크바 거주 블로거 끄루또이(russiainfo.co.kr)는 자주 러시아의 문화·유적·생활 등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다. 그 중에 한 가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붉은 광장 정도만 돌아보고 쇼핑에 열중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실수도 그런 실수가 없다. 모스크바 방문시 꼭 봐야 할 명소 열 곳을 소개한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바실리 사원. ⓒrussiainfo.co.kr
① 붉은 광장·바실리 사원·굼 백화점:붉은 광장에는 그 유명한 레닌 무덤과 크레믈 성벽과 탑들이 있다. 광장 끄트머리에는 오락 게임 테트리스에 등장하는 바실리 사원이 있다.
② 크레믈·무기고:크레믈은 러시아의 정치적 심장부이자 과거 슬라브 정교의 중심지였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약 26만㎡의 크레믈 내부 건물들은 과거 차르(황제)와 정교 대주교가 거처한 곳이다. 크레믈 무기고에는 16세기 이후 무기나 갑옷을 만든 대장간이 있고, 예카테리나 2세의 마차와 398캐럿 다이아몬드 왕관 같은 금은 제품이 있다.
③ 트레티야코프스카야 갤러리:모스크바 라브루시니 페레울룩 10번지(지하철 트레티야코프스카야 역)에 있는 화랑으로, 세계 최고의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이콘과 러시아 혁명 전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④ 아르바트 거리:프랑스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비견되는 예술의 거리로 신·구 거리로 나뉜다. 도스토예프스키·고골리·차이코프스키·푸슈킨 등이 머물며 낭만을 즐기던 곳이다.
⑤ 노보데비치 수도원:‘세계문화유산’으로 모스크바 강 인근에 있다. 러시아 유명 작가들과 조국 전쟁 당시 사망한 장병들, 러시아 출신의 위대한 학자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성화상(聖畵像)이 많으며, 스몰렌스크 대성당·표트르 성당·대종루(17세기 건립)와 1km에 달하는 웅장한 성벽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하다.
⑥ 유리 가가린 동상:레닌 대로의 가가린 광장(지하철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역)에 가면 흡사 로봇 태권V를 연상케 하는 입상이 보인다. 바로 세계 최초(1961년)의 우주인 가가린 동상이다. 순수한 티타늄으로 제작되었는데 전체 높이가 30m나 된다.
⑦ 승리 공원:지하철 파르크 파베드 역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2차 세계대전을 기리려 조성되었다. 전쟁박물관 등이 있어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⑧ 푸슈킨 미술박물관:불혼카 거리(지하철 크로포카스카야 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작가들의 유명 작품이 걸려 있다.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 관련 그림들도 놓치면 후회할 볼거리.
⑨ 역사박물관:붉은 광장 입구에 있다. 러시아의 대표 박물관으로 붉은색 벽돌이 두드러진다.
⑩ 예수 구원 사원:1883년에 건설되었으나 1931년 파괴된 뒤, 1997년 모스크바 탄생 750주년 기념으로 복원했다. 불혼카 거리 15번지(지하철 크로포카스카야 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