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에게는 역사에 길이남을 원수라고 여겨져도 별로 이상할것이 없는 히틀러는 소위 '훌리건', '신 나치 주의자' 혹은 '스킨헤드' 라고 불리우는 러시아 극우민족 청소년들(신 나치주의자)의 우상입니다. 이들이 히틀러를 우상시하는것은 히틀러의 순혈주의에 기인합니다. 외국인들, 특히 유색인종과 유태인들은 그들의 일터를 빼앗고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인식되며, 전통적인 러시아인의 피를 흐리게 만드는 원인이라는것이 이들의 주장이지요. 이런 이유로 외국인과 자국민이라도 유색인종, 유태인들은 그들에게 공격대상이 됩니다. 특히 히틀러의 생일날(4/20) 이들의 집회나 모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에 외국인이 홀로 거리를 걷다가 이들을 만나면 봉변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히틀러의 생일날은 외국인들과 유색인종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신 나치주의자들의 외부모습은 민머리에 군복, 가죽 점퍼등을 걸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테러는 악명이 높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아권, 아프리카권등 유색인종의 폭행사건등에는 항상 이 스킨헤드들이 언급될 정도입니다. 이 스킨헤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암암리에 키운다는 음모론도 있고, 한때의 유행이니 조만간에 스스로 사그러질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지 러시아의 분위기로 보면 대수롭지 않은 자그만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치기어린 청소년 집단이라는 것이 대세입니다만, 지난 수 년간 이들에 의해 폭력을 당하고, 살해된 외국인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상황이다보니 러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물색없이 심한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