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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프로 부족할때/독립국가연합(CIS)

폐허가 된 어느 기차역

혁명이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으로 체제 전환이 되면서 제국시절 유명 건물들은 원래 활용되던 것과는 다른 용도의 장소가 되어버립니다. 황제의 궁전 중에 하나가 백화점이 되었고, 귀족들의 대저택이 시민을 위한 공연장이 되거나, 박물관으로 용도가 바뀌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래 이미지의 건물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건물은 과거 러시아 연방이었던 아브하지야(아브하즈 자치 공화국)(1864년 제정러시아에 합병된 후 1992년 7월23일 공식적으로 그루지야 내의 자치 공화국으로 인정받음) 내에 위치한 철도역입니다. 이 건물의 마지막 용도는 러시아(당시 소비에트 연방)와 아브하지야 공화국을 연결하는 국영 철도노선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 붕괴후 러시아와의 철도편이 단절되면서 존재가치를 상실했습니다. 이후에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폐허가 되었죠. 현재 러시아와 소비에트 연방 시절 국가들에는 이렇듯 방치되어 폐허가 된 건물들과 군사기지등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제국 시절, 이 건물의 원래 용도는 철도역이 아니라 지역유지였던 귀족의 저택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과거의 흔적만이 간신히 남아있는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이 건물은 비디오게임 '페르시아 왕자'에 나오는 고풍스런 아랍식 건축물을 연상시킵니다. 조금 살펴보면 과거에는 꽤나 멋드러진 건물이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번 둘러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