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스피어에서 지역 블로거들과 글로벌 블로거들이 다소 사각지대에 있어 왔습니다.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나 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아무래도 대한민국 수도권, 특히 서울 중심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역 편중화에 대한 개선책의 필요성이야 누구나 인지하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저런 주변환경이 지역블로거나 글로벌 블로거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방법론을 못 내놓고 있는 현 시점에 지역 블로거들 스스로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하나 둘씩 보이고 있습니다. 게중에 현 시점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블로거들 모임입니다.
이미지 출처 :
디자인로그현재 부산지역 블로거들은 지난 주말
비공식이지만 여덟번째 모임을 진행하였고, 2009년 부산블로거모임 진행에 관한 여러가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더불어 일회성 모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임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매월 세째주 토요일에 블로거 모임을 정례화 시켰으며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활동을 위해 다음카페 '부산블로거모임(
http://cafe.daum.net/busanblogger)를 개설, 매월 '부산블로거모임' 회차별 진행에 관한 토론과 제안, 활동상황들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디자인로그 마루님이 작성하신 글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블로거모임, 2009 비상의 나래를 펼치다 via 디자인로그
'지역 발전과 블로그문화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내세운 부산지역 블로거들의 모임은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단 관공서나 기업, 교육단체 등의 요청으로 결집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결성한 '풀뿌리 블로거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단순히 지역 블로거들 간의 친교 모임이 아니라 (부산을 포함한) '지역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산블로거모임의 발전을 열렬히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부산지역 블로거모임이 성공한 모임으로 정착된다면 이것이 모델이 되어 전국 각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의 블로거 모임이 나타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광주지역 블로거모임', '대구지역 블로거모임' 등이 나타나 지역 문화를 선도한다면 멋지지 않겠습니까. 어떠한 모임이던지 성공적인 사례가 나타나면 그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벤치마킹 사례들이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모임들은 양질의 정보문화의 지역적 확산 및 정보문화의 지역간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거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하는 모임을 두고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만, 일반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비영리 모임이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은 매우 힘겨운 과정입니다. 아무런 보상대책도 없을 뿐더러 모임 참석인원 각자 자신의 생업과 가정에 투자할 시간을 쪼개서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긋나거나 흐지부지 될 수도 있는 것이 이런 종류의 모임입니다. 이들 자발적인 지역 블로거 모임이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논의 되어야 할듯 싶습니다.
여튼, 부산지역 블로거모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모임에 참석해서 부산지역 블로거 여러분들의 고언을 들어보고 싶다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