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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아가며

예루살렘 골목 싸돌아다니기

예루살렘은 BC 3000년대 말경에 에브스(여부스)라는 가나안인()의 한 부족이 그 동부에 성시()를 지어 거주한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이 도시는 우루살림이라고 불렀는데, ‘평화의 도시’라는 뜻이다. 아랍인들은 쿠드스(신성한 도시)라고도 부른다. 익히 알다시피 이 도시는 이스라엘의 정치수도이다(행정수도는 텔아비브야파). 동부는 요르단령이며, 서쪽은 1948년부터 이스라엘령이 되었고, 1950년에는 수도가 되었다. 1967년 6월 중동전쟁 이후로 유대교도·그리스도교도·이슬람교도가 저마다 성지(聖地)로 받들고 있는 동쪽 지역도 현재는 이스라엘의 점령지이다.  

이런 근대사적인 내용보다 우리에게 각인된 것은 성서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의 장소라는 것이며, 그리스도교의 기원인 예수가 태어나고 죽고 부활한 도시라는 것이겠다. 다만 현재는 예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기 보다는 어디선가 화약 냄새가 풍기는 듯한 인상을 주기는 한다.

각설하고, 통곡의 벽이나 황금문, 유명 사원 등의 사적을 배제하고 예루살렘의 무슬림 지구 골목을 순회해 봤다. 이곳에는 꽤나 많은 기념품 가게가 포진하고 있지만 토요일 오후 시간이어서 그런지 문을 연 가게는 많지 않았다. 그럼 사진과 함께 돌아다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