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매해마다 러시아에서는 세계적인 모터쇼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 외에도 꽤 많은 국가에서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규모가 꽤 큰편입니다. 이유라면 몇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는 국민 인구당 자동차 보유비율이 높을 뿐더러 산유국인 관계로 유류 가격이 세계에서 손꼽히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모라토리움과 같은 경제 사정으로 잠재적인 시장으로 취급 받았던 러시아입니다만, 뿌찐(푸틴) 정권 이후 경제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현재는 가장 활발히 자동차 매매가 벌어지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모터쇼는 이름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 출동해 자사 자동차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곤 합니다. 최근 경제위기로 다소 시장이 위축된것이 사실입니다만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과 같은 졸부급 부자들은 억만장자에서 백만장자로 자산이 감소된다고 해도 구매력만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비싼 자동차는 여전히 잘 팔리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자동차 가격도 특수한 기종을 제외하고는 여타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에 중산층 이하에서도 어느정도 잠재 구매 고객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자동차를 보유한 국민들이 많고 관심있어 하는 인구가 적지 않다보니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다. 게중에 특색있는 것들도 제법 됩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류의 튜닝쇼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MIRAX Moscow Custom Show'라고 불리우는 것이 그것입니다.
'MIRAX Moscow Custom Show'는 러시아 전역의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튜닝한 제품들을 출품하고 게중에 입상한 작품들을 시상하는 어워드 성격의 행사이자 전시회입니다. 꽤 재기발랄하고 생기있는 작품들이 출품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전시장에는 출품된 오토바이 튜닝 작품 외에 전국에서 몰려온 마니아들의 오토바이들 또한 꽤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입장객이 들어오는 시작 시간과 떠나는 끝 시간이 꽤나 시끄러운 행사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행사 풍경과 출품된 작품들을 사진들로 구경해 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