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고풍스런 도시 수즈달은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이 여름철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자체가 하나의 자연사 박물관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시 전체에 산재되어 있는 전통 러시아 건축 양식의 옛 건물들은 진정으로 러시아스러운 멋을 풍긴다.
러시아 역사서(연대기)에는 1024년에 최초도 등장한 수즈달은 블라지미르와 함께 러시아 내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에 가장 많이 등재되어 있는 도시이다. 이야기의 도시, 하늘아래 열린 박물관이란 별칭으로도 불리우는 수즈달은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들과 정교사원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정화시킨다. 러시아에서는 이 도시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엄격하게 신축건물을 제한하는 중이기도 하다.
수즈달은 오래된 도시가 대부분 그렇듯이 강을 사이에 두고 형성되어 있으며, 러시아 고대 도시의 형태인 요새형 성체를 중심으로 옛 건물과 신규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00여년에는 전 인근 지역의 중심이었으나 이후에는 위성도시이자 종교도시의 성격이 강했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전체적으로 보존이 잘된 도시환경으로 인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써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더불어 모스크바와 같은 대도시의 살인적인 물가에 비해서는 무척 저렴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열차가 들어갈 수 없기에 버스 혹은 자동차로만 다녀올 수 있다.
그럼 화창한 7월의 수즈달을 함께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