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친환경(Eco-Friendly) 산업이나 기술(Green Tech)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 및 시민단체, 기업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했던 부분인데요.

친환경이라고 하면 유기농 식품과 같은 농업 제품을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친환경이 적용된 산업 및 관련 캠페인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거의 모든 산업영역에서 '그린'과 '에코'라는 키워드가 유행처럼 나오고 있는데요. 한때 기업 입장에서는 선택사항이었던 친환경이 이제는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과 십 수년 전만 하더라도 그린피스와 같은 일부 시민단체들의 공허한 메아리처럼 여겨지던 친환경 기술이나 캠페인이 이처럼 주목을 받게된 것은 아무래도 기업들이 친환경 캠페인에 (자발적이든 등떠밀려 참여했던지 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기업이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인 것은 좋게 이야기하자면 경제적∙사회적 의무를 다한다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주는 동시에 녹색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제계의 흐름은 2009년에 촉발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간 기업들은 자사 주력 상품군과 친환경을 접목해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는 크게는 지구 환경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으며 작게는 기업의 대외 인지도 재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구촉과 미래 매출 실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현재 '친환경 기업'이란 타이틀은 '믿을 수 있는 기업',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기업'이란 의미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들은 친환경과 관련되어 직접적인 제품들 외에 친환경, 그린 캠페인에는 기업의 제품군 영역과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들이 진행되어 왔는데요. 몇 개 예를 들자면 어느 자동차 메이커가 '트렁크를 비워 에너지를 절약하자'거나 어느 화장품 메이커가 '포장지는 쓰레기다'라는 캠페인, 상당수 기업들이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진행하는 식림행사 등이 친환경과 관련된 행사들입니다. 더불어 기업 외에도 국가 및 민간단체에서도 다양한 그린 캠페인이 벌어지고있는데요. 각국 관광청들이 주도하는 '에코투어리즘'이나 '지구촌 불끄기 캠페인'등이 그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근래들어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관련되어 작년에 재미있었던 사례가 하나 있었습니다. 관광공사에서 친환경 광광코스를 마련해 러시아인들 27명이 한국에 방문한 것입니다. 정규적인 관광코스가 아니라 미래의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포석격인 이벤트성 행사였는데요. 하이브리드 자동차 10대를 동원해 수원, 전주, 해남, 부산, 경주, 대구, 속초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하이브리드카라는 친환경 소재와 한국적인 관광상품을 묶어서 어필하려한 것입니다. 금년에는 한ㆍ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 행사에 맞춰 한국의 자연과 역사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친환경 관광코스가 정례화 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사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다고는 판단됩니다.

현재 친환경이란 키워드는 상품이나 기술 등에 머무르지 않고 인터넷 세상에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블로그 기반 친환경 사이트들이 기획되어 등장하는 것이 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이 집중되는 시기는 아무래도 4월 5일 식목일 전후입니다. 전국에서 관공서 뿐만 아니라 기업들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벌어지며 이때 새로운 친환경 기술 및 제품들이 발표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식목일이라는 시기성에 맞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하이테크뉴스] 국내기업 친환경 모니터 관련 기사


이렇듯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나 표준, 규제 및 친환경 캠페인 등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환경의 보고(寶庫)라고도 불리우는 러시아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현재의 러시아는 친환경 상품들이나 기술, 캠페인이 대중에게 어필되는 국가는 아닙니다. 세계적 추세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 규약이나 라벨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역시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소 고가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권 국가들에 비해 러시아는 친환경 제품보다는 여전히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상품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친환경 제품들 대부분 수입품이기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더욱 메리트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렇다보니 소득이 많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친환경 제품은 국민에게 관심품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적 기준의 친환경에 대한 인지도 역시 척박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쏟기에는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고 전기나 석유와 같은 에너지 비용이 여타국가에 비해 저렴한 환경 역시 무시못할 이유겠습니다.

물론 러시아 정부나 기업들이 마냥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것은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정부나 기업은 간간히 친환경 계획을 내놓고 상품개발을 한다는 발표는 하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눈에 띄는 형태는 아닙니다. 매년 러시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치를 갱신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는 국외에서만 이슈가 될뿐 러시아 내에서는 그다지 주요 현안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연구소들이 연구중인 대체연료와 섬유기술 등의 친환경 기술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탐을 내는 원천기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다소 의문스러운 것은 러시아는 대체연료 개발에 대해서 매우 소극적이라는 것입니다. 관련되어 엄격한 규제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국가를 포함해 국민들이 신경을 쓰건 쓰지않건 간에 러시아는 생태 환경이나 국민의 관습으로 봤을때 국가 자체가 친환경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국가 전역이 산업의 손길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인들 상당수가 주말이면 자신의 다챠(별장)에서 텃밭을 가꾸고 버섯채집 등을 하며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전승하며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러시아에서 그나마 잘 이루어지고 있는 친환경 분야는 관광자원에 대한 부분, 즉 에코투어리즘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자국내 특정 지역 및 도시들을 친환경 지구로 선정하고 이를 인증한다는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한 지역, 볼고그라드 지역, 레닌그라드 지역, 모스크바 지역, 페름지역, 트베르스카야 지역의 20개 정도 되는 지역과 도시들이 지정되어 인증서가 발급된 상황입니다. 게다가 바이칼 호수라는 우리나라 국토크기의 3/1에 해당하는 별도의 증명서가 필요없는 청정지역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친환경 도시 및 지역 증명서 발급은 지방 정부차원에서 1년간의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결정됩니다.

대충 파악하셨겠지만 근시일내에 러시아에서 친환경 기술이나 상품이 보편화되는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러시아 국민들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겠지만 그 기간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서 상당히 오래걸릴거란 소견입니다. 일단 국민들이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있어야하며 국가적으로 관련된 정책을 만들어 내야하고 자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흐름에 동참해야하는데요. 이러한 3박자가 어우러지기에 아직은 많이 미성숙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 인근 농가에서 진행중인 친환경 프로젝트 - LED TV를 이용해 자연풍경 및 클래식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젖소의 발육 촉진 및 육질개선, 유량 증대를 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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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3 01:16

    그만큼 대중의 인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친환경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인식이 바껴야 생활 속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친환경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