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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를 활용해 우유 생산량을 늘린다?

어줍짢게 먼저 써보기

by 끄루또이' 2010. 4.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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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삼성의 그린 테크 블로그 필진으로 참여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모스크바 인근 드미트로프 지역의 한 목장에서 '페르마2.0(Ферма2.0, 영문으로 옮기자면 Farm 2.0)'이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기업 '삼성'과 소통형 마케팅을 추구하는 러시아 마케팅 회사 '크산'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써 삼성의 LED TV를 이용한 친환경 프로젝트이자, 과학영농 사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마 2.0 프로젝트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약 20마리의 올더니종 젖소를 대상으로 대형 LED TV를 보여주는 군(群)과 그렇지 않은 군을 대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비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LED TV에서는 고지대 목초지와 같은 자연풍경이 보여지며 추가로 클래식이나 명상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 프로젝트가 시도된 것은 LED TV를 통해 매일같이 푸른초원을 바라보고 음악을 들은 젖소들이 그렇지 않은 젖소들에 비해 건강하고 고품질 우유 생산량이 높다는 결론하에 시작된 친환경 프로젝트이자 과학 영농화의 일환입니다. 이는 자연화면을 본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 편안한 정신상태를 유지하게 되며 성장촉진과 육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에 기인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 명칭에 걸맞게 온라인상에서 외부에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http://www.ferma-tv.ru)에서는 매일같이 TV를 보여주는 젖소들과 그렇지 않은 젖소들의 총 유량을 체크해 그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육장에 설치된 웹 카메라를 통해 두 개의 비교군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이 페르마 2.0 프로젝트는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 언론사들에게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는 특이한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만, 해외 대기업과 러시아 자국 마케팅 회사의 협력으로 시도된다는 것도 이슈거리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러시아 우유협회장인 블라지미르 로바노프는 적극적인 지지성명을 내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친환경 상품들이나 기술, 캠페인이 대중에게 어필되는 국가는 아닙니다. 세계적 추세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 규약이나 라벨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역시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소 고가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권 국가들에 비해 러시아는 친환경 제품보다는 여전히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상품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친환경 제품들 대부분 수입품이기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더욱 메리트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러시아에서 이번 페르마 2.0 프로젝트는 대중들에게 첨단과학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과학영농 프로젝트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사들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친환경(Eco-Friendly)산업이나 기술(Green Tech)에 대한 개념이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대중에게 다가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러시아에도 친환경 열풍이 불길 기원해봅니다.


페르마 2.0 프로젝트 홍보 영상


페르마 2.0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뉴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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