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 인근의 작은 항구도시인 리스트비얀카(인구수 15,000명) 시(市)는 바이칼 호와 앙가라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해상쿄통의 요충지입니다.
리스트비얀카는 '바이칼의 열쇠'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곳으로써 이르쿠츠크에서 불과 70km 거리에 위치해 있기에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바이칼로 들어가는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딸쯰 민족지학 박물관', '바이칼 박물관' 및 '바이칼 네르빠(네르파)'라고 불리우는 물개 서식지, 샤먼바위 등이 관광자원으로 유명하지요.
이렇듯 바이칼과 연계되어 관광도시이자 인근 해상교통의 중추 역할을 하는 리스트비얀카에서 최근 몇 년 간 꽤나 볼만한 겨울철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얼음조각 컨테스트가 그것인데요. 이 행사는 러시아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심혈을 기울려 만든 작품들이 일정기간 경쟁 형식으로 전시되어 겨울시즌 바이칼 호수를 찾는 이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주는 행사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얼음조각 컨테스트가 열렸는데요. 이번에 4회째 행사를 치르고 있는 이 컨테스트의 작품들과 주변 경관을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참고로 관람료는 82루블(한화 3,200원)입니다. 지난 시즌 가격(100루블)에 비해 다소 내린 가격이네요.
아래 이미지들을 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수의 멋드러진 작품들을 만나 보실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인어들이 물을 뿜는 것을 표현한 작품에 한 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