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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일본 무사도를 알려주마 '사무라이, 아트 오브 워' 전시회

현재 '한류'가 영화와 방송컨텐츠, 음악을 가지고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면 러시아에는 일본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문화 컨텐츠가 널리 퍼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몇몇 국가와 러시아에서만 통용되겠습니다만 '일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에서의 '일류'는 여러부문에서 나타납니다. 매년 일본 에니메이션 페스티발, 코스튬플레이가 성행하고 있으며 일본 음악들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축소지향 일본인의 대표적인 상품인 TV나 컴퓨터,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 역시 높은 퀄리티를 가진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 여겨져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일본식 스시바는 자리가 없어서 대기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시바는 비즈니스 미팅장소로 일반화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젊은층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 수준으로 대우받고 있죠.


그간 일본 문화 컨텐츠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되었다면 최근에는 러시아 중산층을 중심으로 일본문화에 대한 또다른 부분이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중인데요. 최신 유행이나 상품이 아닌 일본인들의 정신적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입니다. 일본의 무사도나 게이샤, 궁도 같은 것이 그것인데요. 전시회, 관련서적,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이 근래들어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롭거나 배우는 것을 즐기는 러시아인들은 일본 특유의 절도와 세세한 법칙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요.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사무라이, 아트 오브 워'라는 일본 무사도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시대 일본 무사들의 갑옷과 당시 그림, 다양한 도기인형들이 전시되어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시장은 세키가하라 전투 재연, 다이묘 관련 전시물, 사무라이 영화상영 등 꽤나 세세하게 마련되었는데요. 이와함께 관람객을 대상으로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일본 갑옷을 입는법이라던지 일본 사무라이에 대한 설명회 등 부대행사도 열렸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 전시회 풍경을 소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