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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래믈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근위병의 승마 세리모니 전경

지금 러시아에서는

by 끄루또이' 2011. 5. 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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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중심이자 러시아의 중심 '끄레믈(크레믈린, 크렘린)'은 전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정치 중심지라는 의미로 널리 퍼져있습니다.  

끄레믈의 원래 사전적인 의미는 ‘성벽’, ‘요새’라는 뜻의 보통명사인데요(모스크바가 아닌 지방 도시의 성벽 모양의 건축물들이 ‘끄레믈’이라고 불리운다. 단 이 경우는 지역명이 앞 뒤로 추가된다). 그것이 현재는 수도 모스크바의 정치적 심장부로 상징되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광장'이라는 의미의 러시아어 '쁠로샤지'가  '붉은광장'으로 통하는 것과 같습니다.

러시아인에게 있어서 끄레믈은 러시아의 심장부이자 역사를 대표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요.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약 26만 제곱미터의 넓은 구내에 들어선 끄레믈은 과거 ‘짜르’와 정교 대주교의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러시아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는 옛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붉은 성벽은 19개의 탑들로 둘러쌓여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 탑들의 명칭과 모양이 전부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끄레믈의 모습 및 끄레믈을 둘러싸고 있는 탑의 명칭> 
 
1. 바라비쯔까야 탑(Боровицкая башня)  
2. 블라고베쉰스까야 탑(Благовещенская башня)
3. 아루줴이나야 탑(Оружейная башня, 무기의 탑)
4. 까멘단트스까야 탑(Комендантская башня, 감독의 탑)
5. 뜨로이쯔까야 탑(Троицкая башня)
6. 아르세날이나야 탑(Арсенальная башня, 무기고의 탑)
7. 시나뜨스까야 탑(Сенатская башня, 의회의 탑)
8. 니꼴스까야 탑(Никольская башня)
9. 우글로바야 아르세날이나야 탑(Угловая Арсенальная башня)
10. 스빠스까야 탑(Спасская башня, 구원의 탑, 1491년)
11. 짜르스까야 탑(Царская башня, 황제의 탑)
12. 나바뜨나야 탑(Набатная башня, 경계탑)
13. 꼰스딴찌노-엘레닌스까야 탑(Константино-Еленинская башня)
14. 베끌리미쉡스까야 탑(Беклемишевская башня)
15. 삐뜨롭스까야 탑(Петровская башня)
16. 2번째 무명탑(Вторая Безымянная башня)
17. 첫번째 무명탑(Первая Безымянная башня, 1670~80년)
18. 따이나야 탑(Тайницкая башня, 비밀의 탑)
19. 바다브즈보드나야 탑(Водовзводная башня, 1488년)

사실 끄레믈은 강렬하게 옛 러시아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므로 러시아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뾰뜨르 대제는 러시아를 근대, 근세화 시키려고 결심하면서 모스크바를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북서쪽 650km 지점에  새 수도이자 계획도시인 쌍뜨 뻬쩨르부르그를 세워 새 출발을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이 들어서면서 '제국주의를 상징'하던 뻬쩨르부르그에서 다시금 모스크바가 수도가 환원되고 끄레믈이 그 중심에 서게됩니다.

지금 남아있는 ‘끄레믈’은 1812년 나폴레옹 점거 때 소실된 이후 재건축한 것입니다. 여러 궁전, 사원, 최고회의 건물, 병기고, 무기고, 대포의 황제, 종의 황제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끄레믈 내에 있는데요.

위에 언급한 건축물들 외에 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볼 수 있는 근위병들의 승마 세리모니도 끄레믈의 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끄레믈 내 근위병 세리머니는 일반적으로 우스뻰스키, 아르항겔스키, 블라고베쉰스키 등 3대 사원이 위치한 '사원 광장'에서 벌어지는데요. 제국시대 복식을 한 근위병들의 승마 세리머니 및 보병의 분열 세리머니, 총 돌리기 등의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금년에는 지난 16일 부터 시작된 끄레믈 근위병들의 이러한 세리머니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지난 5월 18일, 봄을 맞이한 끄레믈에서의 근위병 승마 세리머니 및 분열 세리머니를 이미지로 한번 거들떠 보시겠습니다. 나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별다른 편집없이 다소 많은 이미지를 나열했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시더라도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조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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