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장소 중에 한 곳이 독일 함부르그에 있는 미니어처 운더랜드(http://www.miniatur-wunderland.de) 입니다. 이 곳은 미니어처와 관련된 장소중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는데요. 세계 최장 길이의 미니어처 기차길과 최대 미니어처 공항인 쿤핀젠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3주 전에 러시아의 문화도시인 쌍뜨 뻬쩨르부르그에 러시아 최대 미니어처 랜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그랜드 마켓'이 바로 그곳입니다.
800 제곱미터(㎡, 이전 도량형 기준 240평)'의 공간에 마련된 미니터처 랜드 '그랜드 마켓'은 칼리닌그라드에서 캄차카까지의 전 러시아를 정교하게 축소해서 보여주는 곳인데요. 러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풍경들(바다, 호수, 산, 숲, 평원)을 1:87 스케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시대 풍경 뿐만아니라 소비에트 연방(소련)시절 유명건축물들도 일부 재현해냈습니다.
그리고 유명 건축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결혼식 풍경이나 일반 가정풍경, 주점 풍경, 공사장 풍경 등 러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속 소소한 모습들도 미니어처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범죄자들이 경찰에게 체포되는 장면도 구현해 놓고 있습니다.
그랜드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이 미니어처 랜드 내 창조물들은 해외의 기술을 답습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전통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러시아를 표현함에 있어 러시아 기술이 안성맞춤이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관광객들과 어린이들에게 러시아 자연과 관광명소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에 교육 장소로도 최적이라는 부연설명입니다.
또다른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그랜드 마켓은 2시간 안쪽으로 관람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를 2시간 정도에 다 돌아볼 수 있다면 꽤나 의미있는 관람이 될거라는 소견입니다.
다만 그랜드 마켓은 완벽한 형태로 오픈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전시실 내부에서는 러시아의 미니어처 전문가들에 의한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데요. 이들은 주말도 반납해가며 일을 하고 있지만 공정의 세심함이 요구되는 작업인지라 완성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완성인 상태로도 이 미니어처 랜드는 꽤나 볼거리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그랜드 마켓은 계획했던 대로 6월 초에 가오픈을 한 상태입니다. 다만 현재는 내부 작업으로 인해 매주 일요일에만 외부에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 입니다. 부내시설로 내부에 스넥바가 있으며 작업공정이 담긴 영상물과 실제 사용된 미니어처 제품 및 소소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그럼 2011년 여름시즌에 새로생긴, 러시아의 실제풍경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미래의 러시아 관광명소를 미리 둘러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