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봉춤'이라고 하면 저급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춤을 볼 수 있는 곳이 대체적으로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야간업소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춤은 대중의 시선에서는 다소 먼 곳에 위치한 하급문화의 산물로 취급받았다. 더군다나 일반 대중이 이 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기껏해야 영화 속 스트립바였으니 더 말할 것도 없겠다.
하지만 근래들어 봉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봉춤이란 명친대신 피트니스 댄스, 폴 피트니스, 폴댄스(이하 폴피트니스)라는 건전한 이름으로 말이다. 폴피트니스는 피트니스 폴이라 불리우는 소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신운동이다. 아무래도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자극하기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러나라에 전문 아카데미들이 생겨나는 추세이다.
폴피트니스는 더 나아가 스포츠의 한 종목인 폴스포츠(pole sport)라는 명칭으로 선수권 대회도 열리고 있다. 폴스포츠는 체조와 기예가 결합한 것으로 거의 곡예수준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잇다.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얼마전 폴스포츠 세계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대규모 피트니스 행사의 부대행사격으로 열린 이 대회는 대중의 눈을 끌만한 볼거리가 충분했기에 관심을 모았다.
이번 2011년 대회에는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국가들 및 유럽, 미국에서까지 대표선수가 파견되어 실력을 겨뤘다. 참고로 이번대회 우승은 이스라엘 대표로 참여한 러시아계 알리사 플레스코바가 차지했다(해당 선수의 경기 장면은 하단에 동영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