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으로 들아가는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붉은광장을 4면으로 나눌때 한 방향을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 국립 역사박물관(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ИСТОРИЧЕСКИЙ МУЗЕЙ)은 러시아 역사의 상징이다.
모스크바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연상시키지만 끄레믈과 붉은광장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러시아 박물관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 중에 하나이다.
제정시절 알렉산드르2세의 명령으로 지어진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은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과학기술 전람회의 상징물로 1872년에 착공되어 1881년에 완공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박물관의 최초 전시물은 과학기술 전람회 전시물과 크림전쟁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건물 외형은 4개의 탑이 있는 붉은 벽돌의 건물이다. 과학기술 전시회 이전에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학교건물자리였으나 1875년~1881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였다. 초기에는 국가소유의 건물이 아닌 개인의 기부금으로 유지되는 형태였지만 10월 혁명 뒤에 국가에 귀속되어 개편되었다.
현재 이 박물관은 고대에서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 이전까지의 역사를 담고있다. 전시품목은 2008년 기준 4,373,757점에 이른다. 전시공간은 2개 층에 39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 전시동선은 대략 3km가량으로 성인기준 4,000 걸음을 걸어야 전체 전시물을 훍어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박물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상당히 오랜시간을 들여야 박물관 전체 전시물의 면면을 관람했다고 할 수 있겠다.
입장료는 성인(2012년 1월 기준) 250루블(한화 9,25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주중 목요일은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매표소는 운영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가까운 지하철은 아호뜨느이 랴드(Охотный ряд), 쁠로샤지 리볼류찌(Площадь Революции), 찌아뜨랄이나야(Театральная)역 등에서 하차해 5~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참고로, 러시아 내 박물관들과 역사 유적지에 방문하면 입장권을 구매해야한다. 여러군데를 다니게되면 이또한 상당한 지출이 된다. 외국인의 경우 러시아에서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다. 바로 학생증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러시아는 학생들의 천국으로 내외국인 모두 러시아 내에서 학생증만 들고 다니면 대부분의 박물관과 전시회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학생할인이 성립되면 역사 박물관의 경우 80루블(한화 2,9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일반 성인요금의 1/3가격인 셈이다.
각설하고. 그럼 러시아 역사를 상징하는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의 내부 전시물들의 일부를 이미지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