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브게니야 카나예바(22)가 올림픽 리듬체조 2연패를 달성하며 조국 러시아에 이번 대회 18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올림픽 리듬체조 2연패는 최초이다.

러시아 국민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올림픽 리듬체조는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마음편히 경기내용을 즐긴 유일한 종목이었을듯 싶다. 예선에서부터 이미 금, 은메달(카나예바, 드미트리에바)을 확보한거나 마찬가지의 상황에서 경기가 치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은 비단 러시아인들만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듯 싶다. 예선부터 결선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여타 국가의 선수들은 동메달을 따기위해 총력을 펼치는듯한 인상이 짙었다. 결국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리우부 차카시나(25)가 획득했다. 현재는 다른나라로 분류되지만 과거로 치자면 결국 구소련 출신들이 금,은,동 모두를 차지한 셈이다. 

러시아는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6연패 달성중이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리스트는 러시아에서 나올거라는 분석이다. 이제 전설의 반열에 오른 카나예바가 다시 출전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번에 은메달을 목에 건 드이트리에바는 19살이다. 4년 뒤면 기량이 절정에 오를 시기이다. 

더불어 카나예바와 드미트리에바에는 못미치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선수들은 러시아 전역에 상당수 존재한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은 왠간한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렇듯 러시아에 선수층이 두터운 이유로 활성화된 리듬체조 클럽 문화와 무관치않다. 

하지만 아무리 이변이 적은 종목이라고해도 미래를 단정지을수는 없겠다. 

러시아와 별반 다르지 않은 클럽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구권 국가와 미주지역 유망주들이 분발한다면 4년뒤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러시아 리듬체조가 만년 우승후보이긴하지만 세계의 간극은 하루하루 좁혀지고 있다. 

가까운 예로 세계 리듬체조계의 변방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에도 손연재(18)라는 걸출한 선수가 등장했다.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리듬체조를 할줄 아는 CF모델'이 아니라 세계에 통하는 실력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손연재는 그간 카나예바가 있는 러시아 리듬체조 클럽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다. 예상컨데 큰부상만 없다면 이번 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삼아 4년뒤를 기약할 것이다.

아시아권 최초의 올림픽 자력 본선진출, 역대 아시아 최고성적(5위)에 안주하지 않고 매진한다면 손연재라고 리듬체조의 김연아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다.  
 

러시아 웹에서 돌고있는 카나예바의 이미지들을 모아봤다. 

























  1. 레닌
    2012.08.12 22:27

    리듬체조 문외한인 저조차

    보는내내 경탄과 탄성을 금치못했던 카나예바

    살아있는 체조여신이라 불릴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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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13 0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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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으로 봤을때 이미 전설적인 선수가 되어버렸어요. 예상컨테 ... 호르키나 카바예바의 전례로 봤을때 서른 전후로 정계입문 권유도 받을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