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장미(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1982)의 원곡 가수로 알려진 '알라 뿌가쵸바(Алла Пугачева)'는 러시아의 국민가수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아니 그렇게 불리우고 있는) 러시아 국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광범위한 사랑을 받는 가수이다. 그녀의 곡을 들으며 자라난 그녀의 열광적인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팝송이나 랩음악에 열광하는 젊은계층도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지언정) 그녀가 러시아 최고 가수라고 인식되어 있다.
원로가수급(?)에 속하는 1949년 생인 알라뿌가쵸바(Full name : 알라 바리소브나 뿌가쵸바-Алла Борисовна Пугачева)는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자이며 또한 흥행 배우이기도 하다 (과거나 현재나 러시아에서는 인기있는 가수는 영화배도 겸업을 한다. 빅토르 최도 가수로 성공한 후 주연배우로 열연한 영화 '이글라'로 당시 2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었다.). 뿌가쵸바의 가족은 어머니(지나이다 아르히뽀브나 아제고바-Одегова Зинаида Архиповна)와 아버지(바리스 미하일로비치 뿌가쵸프-Борис Михайлович Пугачев), 이혼한 전 남편 필립 끼르꼬로프(Филипп Бедросович Киркоров - 러시아 쇼비즈니스계의 조용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인기가수), 딸 크리스티나 아브라까이쩨(Орбакайте Кристина Эдмундовна - 1971년생, 그녀역시 러시아의 인기가수이다), 손자 니키타(1991년생)), 제니 등이 대중에 알려져 있다.
알라 뿌가쵸바는 모스카바에서 1949년 4월 15일에 아버지 바리스 뿌가쵸프와 어머니 지나이다 아제고바의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녀의 음악적 재능은 유년시절부터 뛰어났으며 본인 스스로도 음악에 빠져살았다고 한다. 알라 뿌가쵸바는 중학교를 마치던 1965년 소비에트 공화국의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스 도브르임 우뜨럼(С добрым утром')의 오프닝곡 '로봇(Робот"(1965 )'이라는 곡을 작곡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알리기 시작했다. 1966~1967년 알라 뿌가쵸바는 처음으로 콘서트 투어를 벌이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솔로가수로써 데뷔하기 전까지 수많은 러시아의 유명 음악인들과 같이 작업하며 자신의 재능을 가다듬기 시작한다.
1977년에는 주연배우로 영화 '노래하는 여인(Женщина, которая поет)'를 찍게된다(뿌가쵸바는 이 영화의 OST도 작곡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알라뿌가쵸바는 TV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하는 동시에 그녀의 콘서트는 전국민적인 히트상품이 된다.
물론 알라 뿌가쵸바는 이 영화의 성공 이전에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있었다. 제 5회 전소비에트 연방 예술가 상(1974년)을 수상했으며, 음악 페스티벌이었던 <황금 오르페우스(그리스신화 - 동·식물까지도 매료시켰다는 하프의 명인)>의 그랑프리 수상자(1975년)였다. 그외 수많은 콩쿠르에서 상을 받으며 가수로써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더불어 러시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도 참가해 상을 받은 당대 러시아를 대표하던 가수였다.
이후 뿌가쵸바는 수많은 주옥같은 앨범을 발표해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녀의 활동은 항상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것이 주목된다. 현재 그녀는 모스크바에 거주하며 자신의 일(가수, 작곡가, 기획자)을 왕성하게 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고 러시아에서는 볼수 없었던 콘서트를 기획하며 작곡 및 후배가수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러시아 대통령이나 부호들한테나 있을법한 전용기 <'알라 1호', '알라 2호'라고 명명한>로 콘서트 투어 및 해외여행을 할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연예인이기도 하다.
그녀의 외모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 이는 젊었을때나 중년의 나이가 된 현재나 어떠한 잣대를 들이대도 변치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허스키한 듯하면서도 투명한 목소리와 자신의 노래에 담아내는 호소력등은 이를 상쇄시킬 뿐만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력으로 청중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더불어 그녀는 이런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탁월한 인간관계와 사업가적인 측면이 있어 아직도 러시아 연예계를 좌지우지하는 1인자의 위치를 지키며 러시아 국민에게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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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장미'는 러시아의 시인 '안드레이 보즈니센스키'의 시에 곡을 붙인 곡이다. 이 시인의 시는 러시아 가수들에 의해 곡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보즈내센스키의 시에 곡을 붙은 곡들만 모은 모음집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앨범명 : 백만송이 장미 (안드레이 보즈니센스키의 시로 만들어진 노래들)
앨범 출시일 : 1995
<Tracks:>
1. Начни сначала - Е.Евгений
2.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 А.Пугачёва
3. Верни мне музыку - С.Ротару
4. Танец на барабане - Н.Гнатюк
5. Белый шиповник - П.Тилс
6. Скрипка Паганини - К.Готт
7. Два стрижа - О.Пирагс
8. Подберу музыку - Я.Йоала
9. Исповедь мореплавателя - И.Христова
10. Муза - В.Леонтьев
11. Затмение сердца - В.Леонтьев
12. Не возвращайтесь к своим возлюбленным - Г.Беседина, С.Тараненко
13. Не исчезай - И.Кобзон
14. Вальс при свечах - М.Пахоменко
15. Полюбите пианиста - В.Леонтьев
16. Песня на бис - А.Пугачёв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