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에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계몽 포스터들이 걸려있다. 과거 소비에트 시절 프로파간다식의 포스터들을 양산하던 러시아이다보니 이런 계몽 포스터들도 많이 보이는듯 하다. 중요한것은 이 포스터들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대부분 젊고, 글래머스한 역무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근무하는 역무원들은 똑같은 복장을 하고는 있지만 포스터 모델에 비해서는 연배가 아주 높은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델과 실제근무자가 같을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이런 포스터들의 위치는 대부분 빠르게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옆이나 고속으로 운행하는 지하철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게중에 몇 장을 소개해본다.
러시어어로 'Улыбка - Недорогой способ выглядеть лучше' 라고 적혀있다. 의미는 'Smile - An inexpensive way of looking better' 이다. 이 광고는 자살방지를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세계 어디에서는 웃는것은 권장사항인 모양이다.
'Выход есть!' 라고 적혀있다. 의미는 'There is a way out!' 이쪽에 출구가 있다는 말이다. 설마 저 긴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 하는 이는 없겠지만 말이다.
'Находясь на эскалаторе - Стойте справа, проходите слева' 라고 적혀있다. 의미는 'On the escalator - Stand on the right, pass on the left' 정도 될것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탈때 서서 올라갈 사람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급한 지나갈사람은 왼쪽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라는 말이다.
지하철 내부의 에스컬레이터의 전경과 이를 통제하는 역무원의 뒷모습이다. 역무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통제하는 한편 수상한 사람을 경찰(혹은 군인)들과 함께 검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