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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3-3

3. 도원결의(桃園結義)  3-3

" 하긴...저 펌블로거들도 불쌍한 녀석들임에는 틀림없다 "

" ...... "

" 방문자 수는 어찌보면 한번 중독되면 쉽게 따져나올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과거 ...  방문자수를 체크하는 것에는 어느정도 낭만이 있었지.   허나.... 거대문파들이 카운터를 바깥으로 빼내는 동시에 포탈의  메인 화면에 노출을 시키면서  어떤 포스트의 경우에는 10만 단위 혹은 100만단위의 히트수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평소 100명정도의 방문자 수가 기록되면 뿌듯함을 느끼던 평범한 블로거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한 시초였지.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블로거들의 눈을 잡아야 하기에 무리한 블로깅을 하게되고,  <펌>이 일상화 되는거지.  다시말해 자신을 위한 블로깅이 아니라 방문자 수와 다른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억지 블로깅이 된다는 것이네.  여기에서 블로깅과 포스팅의 악폐가 시작되는 것이야.

게다가 다녀간 블로거까지 표시되는 곳이 대부분이지.  어쩌자는 건가?  내가 왔었으니 너도 와야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  이런 억지와 억지가 섞인 관계에서 진정한 블로깅이 형성되겠는가?

블로깅은 자유스러운것이네. 블로거 개인 개인은 문파를 위해 컨텐츠를 양산하는 기계가 아닌것이야.  본인 스스로에게 충실한 포스팅과 블로깅을 하면 되는 것이지.

뭐....그래서 중소문파들은 자신들의 약세를 감추기 위해서 카운터 기능을 본인 스스로만 볼수 있게.....숨겨놓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블도자는 지옥서생 의 말을 들으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 역시도 방문자 수에 일희일비 하는  블로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블도자는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걸 느끼면서 지옥서생 에게 물었다.

" 배님... 도원결의촌은 어떤곳인가요 ? "

" 도원결의촌에 대해 못들어봤나? "

" 예... 탕마존자 선배님께서 도원결의 촌을 말씀하시고 가보라는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 여지껏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

블도자는 겸연쩍은듯 멋쩍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옥서생 리드미 는 예의 표정없는 얼굴로 혀를 끌끌 찼다.

" 그렇겠지... 그 성질 급한 노친네가  가타부타 설명 같은걸 해줬을리가 없을테니...  내가 부연설명을 해주자면... 도원결의촌은 일정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 문파나 그런것이  아니라네. "

" 예? "

" 도원결의라는 모임은 원래 문파와 문파끼리의 일반적인 모임이 아니라 일반 블로거들끼리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네.  가입형이니 설치형이니 서비스 종류를 따지는 모임이 아니라 그냥 블로거들끼리의 순수한 모임이라 할 수 있지 ! "

" 아....? "

" 그렇기에 일반 문파처럼 고정적인 거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네. 모임이 있을때마다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블로거의 사발통문에 따라 모월 모일 만남을 가지게 되지.  대부분 신촌이나 강남에서 만나긴 하지만.... 물론 강제성 또한 없다네 .  혹자는 ''테도 센터' 의 다른 이름'이니 '블로그 무공 개발자'의 모임이라고 잘못 알고 있지만 그건 잘못된 소문일세. 그냥 블로거라는 명패만 들고 다닌다면 누구나 오고 갈수 있는 곳이지. 도원결의에 고수니 하수니 하는 개념은 별 의미가 없다네.

그러고 보니.... 자네 스승이신 온블이장 파파스머프님도 한번 도원결의 촌에 다녀가신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 아쉽게도 그 때는 내가 참석을 못했지만..... "

블도자는 스승이 도원결의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에 잠시 놀랐지만, 가타부타 자신의 행적에 대해 언급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성격의 스승이기에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었다.

" 어허.... 거기 계신 분은 지옥서생 아니십니까 ? "

숲이 끝나고 넓은 공터가 나오자 마자 몇몇 인물들이 지옥서생에게 아는 척을 했다.

" 북해룡 함장소차룡 아이즈, 출사룡 사발  .... 테도 삼룡 !!! "

" 맞습니다... 저희 형제를 기억하고 계셨군요? "

블도자는 눈앞에 모습을 나타낸 테도삼룡은 세명다 복장이 틀렸으며, 형제라고 스스로 칭했지만 외모역시 닮은 구석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소형제,    소개하도록 하지 여기는 테도삼룡이라 불리우는 '테도문'의 고수들이라네. 여기 비쩍마른 친구가 출사룡 사발 , 이 친구의 사진기 플레쉬가 터질때 살아남은 자가 없다고들 하지. 여기 산처럼 덩치가 큰 친구가 소차룡 아이즈, 덩치는 산처름 크지만 무기는 강호에서 가장 작은 암기를 사용하지 ... 소위 '초로큐'라 불리우는 이친구의 암기는 강호의 일절로 통한다네.  그리고 여기 시커멋게 생긴친구가 북해룡 함장이라네. 외모로 봐서는 이들중 가장 맏형처럼 보이지만 나이는 이중 제일 어리다네.   이 친구의 '음공'과 간신배들을 향한 '독설공'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꽤나 신랄한 편이지. "

출사룡 사발소차룡 아이즈가 너털웃음을 터트릴때, 북해룡 함장 은 입을 비죽였다.

지옥서생 께선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저를 볼때마다 그 나이 이야기를 하시니... "

" 그게 듣기 싫으면 장가를 가거라. 내 그럼 자네를 어른 대접해 주지 !! "

사발아이즈 가 빙글거리다가 한마디 거들었다.

" 안그래도 지옥서생 께 어른 대접을 받으려 열심히 여염집 처자에게 작업중입니다. 마법의 가을 운운하면서 열심히 '방송공'을 펼치는 중이지요. "

북해룡이 뭐라 이야기 하려 입을 열었으나,  지옥서생 은 곧장 그들 삼형제에게 블도자를 소개해 주었다.

" 아... 블도자 소협이셨군요?  도원결의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도원결의는 블로거들의 모임. 어느분이 오시던지 환영입니다. "

맏형인 출사룡 이 포권하자 블도자도 세 형제에게 일일히 포권했다.

" 강호 초출인 신출내기 블로거 입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강호에서 가르침을 구한다는 것은 종종 도전을 뜻하는 의미였으나 블도자는 진심으로 그들에게  배우기를 원했다.

" 별 말씀을요... 저희도 아직 갈길이 먼 블로거들입니다.  블도자님께서 비웃지나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둘째인 소차룡 이 겸손히 블도자의 말을 받았다.  셋째인 북해룡 도 정색하고 포권했다.

" 자자... 인사치레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법. 인사하다가 날새겠다. 출사룡 ! 이번 모임에서 별다른 낌새가 보이진 않던가? "

출사룡 사발 이 조금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 그것이 조금 묘한 분위기가 모임 전에 있습니다.  저희 모임이 문파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번 정모에 참석한다고 모인 이들의 숫자는 한 문파를 새워도 될정도 입니다. 더욱이... 강호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왠지 조금 수상한 모양새입니다.

"  도원결의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그리 나쁜일은 아니지.... 하지만  현재 블로그 강호는 풍운에 휩쌓여 있다. 거대문파의 전횡과 우후죽순 처럼 일어나는 신흥 문파의 발호...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  반반의 준비를 해야할터.....

그나저나 ...... 공주님은 왕림하셨는가? "

출사룡 사발 은 굳은 표정을 지우며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 그녀가 정모에 빠지는 것을 보셨습니까? 새외로 무공수련 유학을 미루면서까지 참석하였습니다 "

" 그녀답다고 해야할까...   하하...  "

블도자는  지옥서생 테도삼룡 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뭔가가 일어나려 한다는 것은 알수 있었다. 그때 지옥서생 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자.. 모임장소로 가보세나.  도원결의 모임이 어두워서야 되겠는가 !! "

네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옥서생  과 도원결의 모임이 벌어진다는 신촌평원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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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사실과 다를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