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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도(道)를 구하는 자 12-2

ONLINE & OFFLINE STORY/블도자 시리즈

by 끄루또이' 2006. 8.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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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 그렇게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없는것이 블로그다. "

불여우와 블도자의 대화 중.


12. 새로운 것을 꿈꾸는 자들-2

블로그 무림에서 링크를 느낄 수 없는 이들은 다음의 몇 가지로 분류가 되었다. 무림에 몸담고 있지 않은 자이거나 자신을 나타내길 꺼려하는 무림인이었다. 이런 이들 중에는 무림의 공적인 악플러도 다수 포진되어있어 분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물론 이런 익명의 악당들은 '아이피 신공'을 익힌 고수들에게는 여지없이 발각되지만 이런 무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수는 무림에 드물었다. 무림의 해악을 끼는 이들로는 악플러 외에 스패머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알리고 싶어하는 것을 알리려는 자들이었기에 이 부류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블도자의 지척간에 이른 이 일남 일녀는 악플러나 스패머 같지는 않았다. 스패머와 악플러들이 주로 복면을 쓰고 다니는 것에 비해서 이들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단정하게 차려입고 다녔다. 외모는 명문가의 자손들을 연상시켰으나 복장은 그에비해 상당히 수수했다.  블도자는 그들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블도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 이들 남녀는 자신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블도자가 좌정하고 있는 곳까지 오게됬다.

" 사형... 좀 쉬었다 가죠. 어차피 누굴 만나야겠다고 목적을 가지고 온것은 아니잖습니까. 그건 그렇고 어느 고수를 찾아가야할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
"... 글쎄... 알려진 고수를 찾아가야 정상이겠으나... 수업료가 톡톡히 들어가니... 심산유곡에 은거하고 있는 이인기사쪽으로 생각중이니라? "
" 흠... 알려진 고수가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명쾌하게 해주지 않겠습니까? "
" ... 알다시피 우리와 같은 종류의 무공을 배우는 이들은 이 무림에 그리 좋은 인식을 주지 못한단다... 차라리 우리보다는 싸이교가 더 인식이 좋을 것이다. "
" 에에... 그정도입니까? 사파의 대명사보다 우리가 이 무림에 더 큰 악명을 떨치고 있었던 겁니까? "
" 그렇지... 우리는 이 무림에서는 대악당이라 불리기도 하지... "

사형이라 불리우는 청년은 나무에 걸터 않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 아직 사매는 모르겠지만... 근복적으로 따지자면 우리교는 이 무림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해왔다네. 당시 우리 교의 교세는 싸이교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세상에 행사했었지. 문제는 교세를 떨치는 과정에서 옆으로 많이 비껴나갔다는건데... 이를 바꾸기는...참으로 어려운 일이지...교의 뿌리부터 개혁이 필요할테니..."

청년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먼하늘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교주님 이하 4대 장노와 8대 호법등은 블로그 무림인들과는 반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매도 알겠지... 이번 우리의 강호출도가 4대 장로들의 보이지 않는 강요에 의해 떠밀려나온 모양새가 됐지만, 어차피 나올계획이었잖느냐. 이번 출도에서 성과를 내어 교에 복귀한다면 장로들도 우리의 계획에 딴죽을 걸지는 못할것이다."

사매라 불리우는 소녀는 나무에 기대어 앉으며 입을 열었다.

" 알죠... 이거야 원 ... 공부할 때가 좋았어요. 입교할때는 제 바램이 이루어진듯해 좋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제가 원하는 의도가 아닌것은 알고계시죠? 뭐 입교할때 나름대로 각오는 했지만, 이 상황은 떠밀려 나온 느낌이 강해서 너무 찝찝하단 말입니다. "
" 별 수 있는냐... "

이 두 사람과 블도자는 불과 한 걸음도 안되는 거리 안에 있었다. 블도자는 본의아니게 이들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되었다.

' 이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

블도자가 전음으로 불여우에게 묻자 불여우가 입을 열었다.

" 굳이 전음으로 이야기 할 필요 없다. 어차피 내 영향권 안에 있기에 저들에게 무슨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다. "
" 아...! "
" 저들은 얼마전에 네가 만난 천이통이란 무림인과 같으면서도 다른 존재들이다. "
" 네...? "
" 소위 '언론(言論)'이라 불리우는 무공을 연마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무림인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존재들이지. 본인들이 싸이교보다 더한 악당이라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파니 사파니 하는 무림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이들이다. 네가 익히 알고 있는 8대문파라고 불리우는 방파들과 공생관계를 이어가는 존재들이기도 하지."

블도자는 온블촌에 있는 자신의 스승 파파스머프가 이와 같은 무공을 연마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스승이 이 무공에 대해서는 굳이 가르쳐줄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블도자 입장에서도 그리 관심이 가는 무공이 아니엇기에 배울 생각도 하지않았던 무공이었다.

' 내 스승도 이들과 같은 교에 있었던가? '

불여우가 뭐라 이야기 하다가 입을 다물고 고개를 높이쳐들고 귀를 쫑긋 세웠다.

" 지옥서생이 재등장한 이후에 무림에 악한들이 참으로 빈번히 나타나는구나 ! "
" 예? "
" 악취를 풍기는 이들이 이리로 온다. "
" ....!!! "

불여우가 말을 마치고 두 남녀가 걸어온 방향을 쳐다보자 블도자도 따라서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 안력을 돋구어 주시하자 그 방향에서 일단의 무리들의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사형이라 불리우는 청년도 이를 알아차린듯했다. 그도 상당한 수준의 고수였다.

" 사매... 더 이상 쉴 시간이 없겠구먼. '그들'이 목전에 당도한듯 하네. "
" 아... 뭐 이렇게 빠른겁니까. '그들'과 반나절 정도의 거리는 확보한줄 알았는데요... "
" 원래 기상천외한 사람들 아닌가... "

한가롭게 이야기 하는듯했지만 청년은 자신들이 걸어온 방향을 매섭게 쏘아보며 찰나간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이 자리에서 저들과 맞딱뜨리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겠다. 사형제들이 모이기 전에 이들을 맞딱뜨리는 것은 아무래도 불리하다. 나야 어떻게든 몸을 피한다해도 사매는 어려울것이다. '

청년은 자신의 사매의 손을 부여잡고 쾌활하게 외쳤다.

" 역시... 이럴땐 36계가 최고겠지. 사매! 이 사형의 경공이 빠른지 저들이 빠른지 한번 보려느냐? "
" 그야 물론... "

사매라는 소녀가 뭔가 대답 하기 전에 이미 두 사람은 10장 밖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절정의 경공술이었다. 이 두사람을 쫓고 있는듯한 무리들은 잠시 멈칫했지만 다시금 속력을 내어 두 사람을 쫓기시작했다. 빠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속도였다. 그들도 블도자와 불여우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한듯했다.

" 일.일.교.의.아.해.들.아.어.디.로.가.느.냐. "

한 사람이 말한듯했지만 무리 전체에서 퍼져나오는 이들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귀를 거슬리는 목소리였다. 흑색 운무를 일으키며 두 남녀를 쫓아가는 이들을 블도자도 과거에 한번 본적이 있었다. 그들은 몸전체를 검은색 의복으로 감싸고 있었고 얼굴은 복면으로 감싸고 있었다. 몸의 신체 중에 유일하게 드러난 두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들은 악플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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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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