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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시아에서는

김동현도 거들떠보자

지난 일요일(10/1)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와 국가대표팀간의 일전을 있었다(1-3 패). 아시안게임 멤버들을 중심으로 치뤄진 평가전경기이기에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겠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중요한건 이 경험을 토대로 한 아시안게임의 승부일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루빈(рубин, 연고지 - 카잔(казан))의 김동현이었다. 그동안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이호를 필두로 김동진, 현영민등의 제니트 3총사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김동현이 러시아 리그로 임대선수로 간것 조차 모르는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동현은 브라가에서 루빈으로 임대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에 임대선수로 루빈에 간 김동현은 이제 겨우 2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호와 김동진이 팬들과 언론의 관심속에 제니트로 이적한것에 비해서 그에 대한 관심도는 무척 낮았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렇다할만한 성과(공격 포인트)가 없는것도 이유라면 이유겠다.



시즌클럽경기
2005/06브라가 (브라가), 포루투갈131
2005수원 (수원), 한국154
2004수원 (수원), 한국213
2003오이타 트리니타 (오이타), 일본     

김동현은 청소년 대표 시절 걸출한 장신 공격수로써 이름을 알린 선수이다. 상대수비수와와 다분히 감정적인 육탄전도 불사하는 저돌적인 스타일(한국의 비에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로 인기를 끌었으며, 차세대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김동현은 그가 가진 재능에 비해서는 안타깝게도 여러리그를 전전 하는등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저니맨'인 셈이다. 김동현 역시 이나라 저나라 옮겨다니는 불안정한 생활이 좋을리 없을것이다. 실제로 브라가에서 루빈으로의 임대제의를 초반에는 거부한것으로 알려져있다. 가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에도 언론에서는 그에 대한 관심사는 여전히 낮다. 그보다는 오늘(11일) 시리아와의 예선경기에 설기현과 이영표의 출전여부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루빈에 진출했던 강선규(루빈)와 이호진(라싱)에 비해서 그는 행복한 선수일것이다. 김동현은 루빈의 UEFA경기에 출전하는등 팀내에서 그리 평가가 나쁜것 같지는 않다. 적응만 남았을 뿐이다. 물론 이게 제일 어렵긴 하겠지만.

언론과 팬들의 무관심과 저니맨이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평가가  있다하더라도 김동현은 젊디 젊다(84년생). 아직 그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봐야할 것이다. 설기현이 적지않은 기간동안 여러 유럽리그에서 수련을 쌓아서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좋은평가를 받고 있듯이 김동현 역시 그리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레딩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한국선수들끼리의 선전을 기대하듯이 개인적으로는 제니트의 3총사와 루빈의 김동현의 경기도 기대가 된다. 이제 혹한의 겨울이 시작되고 있을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는 김동현의 대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