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인간 뇌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약화된 시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척추에 있는 건강한 '도너'로부터 얻은 척수액을 삽입하는 것이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방법을 <척수액 수혈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생리학자들은 척수액 수혈법을 사용하여 시력을 잃어버린 기간이 5년을 넘어서도 효과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임상실험결과 척수액 수혈법으로 시술 환자의 85%가 시력을 되찾았다.
인간이 시각능력을 잃어버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은 눈의 질병뿐만이 아니라 시각 신경 및 시각 통로의 손상이나 소멸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 의사들은 시각 시스템의 효과적인 치료기간은 질병의 발병 시기로부터 3 개월 이하일 때라고 생각해왔다. 일반적으로 시각 장애 질병이 3개월 이상일 때에는 치료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5년이나 5년 이전에 시각장애를 일으킨 환자들의 시력 또한 되돌려줄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난 것이다.
건강한 '도너'로부터 얻은 척수액을 환자에게 삽입하는 요내(허리 내부의endolumbar) 척수액 삽입법(척추로의)은 이미 수년 전부터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인간 뇌 연구소의 전문가들에 의해 시술되어 왔다. 그들은 시각능력을 잃어버린 위중한 신경학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척수액 수혈법을 시행할 수 있는 러시아 연방 특허권을 획득하였다. 환자들에게 척수액을 기증할 도너는 의료법에 따라 환자들의 친지들 중에 선발되었다. 척수액은 도너에게서 얻어낸 직후, 혹은 단기간동안 저장해 놓고 살균(멸균)처리 한 후 환자에게 삽입되었다. 척수액 수혈법을 시술한 경우에도 일반적인 혈액을 수혈할 때처럼 과학자들은 인간의 척수액을 혈액과 같이4가지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전문가들은 시력회복이 한번의 척수액 수혈로도 충분히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몇몇의 경우에는 척수액 수혈을 몇 달 후에 반복한다고 한다. 시각질환을 앓은 지 2년 내인 경우, 환자의 83%가 효과적인 시력 회복을 보였고, 시각질환을 앓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경우에는 67.5%가 시력을 되찾았다. 과학자들은 시력을 회복하는 것은 시각질환의 원인에 거의 상관이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환자가 시력 회복을 경험하는 것은 처방 후 첫 2주간 동안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 후에도 물론 시력 회복은 계속해서 진행된다. 시각 시스템의 손상 정도에 관계없이 전체 시력 회복 효과는 시야의 확장과 관련한다. 또한 완전히 시력을 잃었을 때, 혹은 겨우 빛을 구별하는 능력만이 남아있을 때라도 척수액 수혈을 시술 받은 후에는 사물의 형체를 알아본다거나 사물을 알아보는 정도의 시력을 회복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건강한 '도너'의 척수액이 가지는 회복효과가 척수액 안에 존재하는 약리-혹은 약과 비슷한 물질인 신경 펩티드(신경세포에 포함되는 짧은 펩티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경 펩티드는 환자의 뇌에 있는 신경계와 신경체액의 회복 및 재생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두뇌의 손상되지 않은 부분의 재조직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시각 기능을 담당하는 각각의 두뇌 구조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바로 이것이 두뇌가 손상된 곳을 보충하도록 하는 것이다.
각 클리닉에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척수액의 수혈은 두뇌의 생체 전기 흐름을 활성화시키고 두뇌 피질의 시각 부분과 신경 조직 시스템을 재조직 과정을 촉진시켜 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신경체액의 재생은 기존에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두뇌의 각 부분간의 병리학적인 상호관계를 정복하고, 시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 하도록 하는 새로운 상호관계가 생겨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