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의 이슈 메이커인 크세니야 사브착이 러시아에서 전례가 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TV 방송 도중에 말이다.
러시아 시청자들에게 인기있는 생방송 프로그램인 '초콜렛 속의 금발녀(Блондинка в шоколаде)'에 출연 중, 유명 방송인인 빠샤 볼랴와 조근조근하게 대화중이던 사브착이 느닷없이 자신의 앞에 있던 방송 카메라 앞에서 가슴을 열어젓히는 '토플리스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당시 사브착과 대화중이던 빠샤 볼랴는 그녀의 돌발적인 퍼포먼스에 놀라서 재빨리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쓴웃음과 함께 원인을 모르겠다는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그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사브착은 예전에 플레이보이나 맥심과 같은 남성 잡지에 누드 화보를 찍은 경력이 있고, 불과 수개월 전에는 러시아 인기 가수 찌마찌와의 섹스 비디오 유출로 러시아 웹을 강타했었지만 그런 일면이 다소 음성적인 유명세 였던 것에 비해 전국민이 보는 TV 방송에의 이번 자발적 가슴도출은 강도가 틀려 보인다.
크세니야 사브착은 이 자발적인 방송사고 이후 러시아 전자신문인 '뜨보이 젠(Твой ден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한숨을 내쉬며) 나는 당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어요. 당시 내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어요. 내가 무슨일을 벌였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네요. (방송이후에) 동료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 (돌발 노출 이후에) 상당히 부끄러워 하는것처럼 보였는데요?
- 아시겠지만... 그때 생각을 하면 매우 부끄러워요. 다행히 지금은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 차후에 다시금 이런 행동을 하실 의향은 있습니까?
- 그런 말씀은 절대로 하지마세요. "절대로!"